[대전의 건축물] ⑦갤러리아 타임월드…5700개 '꽃모양 모듈' 화려함 더해

[대전의 건축물] ⑦갤러리아 타임월드…5700개 '꽃모양 모듈' 화려함 더해

23년만에 외관 리뉴얼...도심 속 조각품 재탄생
Media Facade로 고객과 소통… 기능성도 갖춰

  • 승인 2021-09-06 13:17
  • 수정 2021-09-06 13:32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10816010003146_1
"대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건축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시민들은 한동안 대답을 머뭇거리곤 한다. 이에 반해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는 곳은 어디일까 라는 물음에 많은 사람은 현대적인 건축미가 돋보이는 서울과 수도권, 전통미가 살아있는 경주, 전주 등을 꼽는다. 대전에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음에도 지역 건축물에 대한 답변을 듣기 힘들다. 그만큼 지역 건축물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건축 전문가들이 꼽은 대전의 대표 건축물부터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련된 美를 보이는 건축물까지 '대전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온라인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편집자 주>

2021090201000246300005151
갤러리아 타임월드 전경.
7.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대전 둔산동을 대표하는 백화점인 갤러리아 타임월드가 더욱 화려해졌다. 23년 만에 외관을 리뉴얼 하면서다. 외벽에 각기 다른 5700여개에 달하는 '꽃 모양 모듈'을 설치하면서 기존 화려한 이미지에 화려함을 더해 도심 속 조각품으로 재탄생했다. 갤러리아의 디자인 컨셉트는 '화려함'이다.

명품관 웨스트 외관
명품관 웨스트 외관
2020년 12월 외관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갤러리아타임월드의 외관은 자연을 모티브로 꽃의 군집형태를 Urban Bloom 컨셉트로 표현해 도심 속 조각품으로 재탄생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새로운 콘셉트인 URBAN BLOOM은 인공적 외관이 아닌 자연적 경관으로의 진화를 추구하며, 도심 한가운데에 '개화하는 꽃(BLOOM)'을 상징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기존 건축물 외부에 스틸로 제작한 꽃 모듈을 덧입혔으며, 모든 모듈은 서로 다른 형태와 사이즈로 URBAN BLOOM을 드러낸다. 야간에는 각각의 꽃 모듈 중심부에 위치한 조명이 미디어파사드의 역할을 하며 도시민들의 소통을 위한 연결고리가 된다. 이러한 건축적 요소는 회색조의 석재와 커튼월로 마감된 비슷한 빌딩들이 즐비한 둔산동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전경변화 전후
전경 변화 전후
갤러리아 화려한 외관은 기능성도 갖추고 있다. 기존 건물의 기능성을 유지한 채 설치된 5700개의 꽃 모듈은 조명과 결합된 Media Facade(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로 다양한 컬러와 형태로 연출이 가능해 Art Media의 역할과 미세먼지, 기온상태 등의 환경 정보를 송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뿐 아니라 실내 및 주변 경관도 변화했다. 주 출입구는 외관과 통일된 콘셉트의 디자인과 마감재로 리뉴얼 됐고, 조경 정비와 꽃잎 형태의 벤치 설치, 지하보도 캐노피 공사 등으로 건물 주변까지 새롭게 변모했다.
플랜터 벤치 디자인
플랜터 벤치 디자인

갤러리아 백화점 외관을 디자인한 CA PLAN은 백화점에 URBAN BLOOM 프로젝트를 적용했다. CA PLAN은 '명품 소비고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갤러리아 백화점'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나아가 대전의 랜드마크를 넘어 국제적 레벨의 도심 속 'SCULPTURE'(조각품)로의 개발을 목표로 기획됐다. CA PLAN은 해당 디자인을 통해 재단장한 대전 갤러리아 백화점은 새로운 도시 경관을 선보이고, 지역 재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뿐만 아니라 예술적 경험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문화적 소통의 장소로 디자인했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중부권 지역의 독보적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지난 1997년 9월 백화점 준공 이후 처음으로 건물 외관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며 "URBAN BLOOM프로젝트를 통해 갤러리아만이 가지고 있는 Identity를 투영해 '도심속 조각품'이라고 불리고 있는 명품관, 광교점, 센터시티점에 이은 지역의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고, 갤러리아가 가지고 있는 플레이스 블렌딩이 확고해 졌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망 20일 뒤 발견된 모자 왜?…사회 단절된 채 수개월 생활고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이어 이번엔 극우 교원단체 '대한교조' 홍보 배정 논란
  3. 저스티스 유한 법무법인 첫 전환…전문성·법률서비스 강화
  4.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5. 의대생 전원 돌아온다지만... 지역 의대 학사운영·형평성 논란 등 과제
  1. 유성선병원 대강당의 공연장 활용 의료계 의견 분분…"지역 밀착형vs감염병 취약"
  2.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3.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4. 대전.충남 행정통합 결실 위해선 초당적 협력 시급
  5. 지질자원연 탐해3호 서태평양 출항, 해저 희토류 정밀 탐사 시작

헤드라인 뉴스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오는 8월 청와대의 대국민 개방 종료와 함께 이재명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새 정부 로드맵에 따라 7월 말 일단 문을 닫는다. 2022년 5월 첫 개방 이후 약 3년 만의 폐쇄 수순이다. 빠르면 9월경 종합 보안 안전과 시설물 등의 점검 과정을 거친 뒤 대통령실의 심장부로 다시 거듭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정 운영을 시작할 시점이기도 하다. 청와대가 다시 수도 서울의 상징이자 중앙권력의 중심부로 돌아오는 과정이나 우려되는 지점은 분명하다. 수도권 초집중·과밀을 되레 가속..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대전시가 지역 대학생들과 협업해 새롭게 탄생시킨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2025 꿈씨패밀리 스포츠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시 대표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씨패밀리'를 스포츠 테마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한남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와 목원대학교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재학생 38명이 참여해 지난 한 학기 동안 완성한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캐릭터별 등신대, 티셔츠·선캡 등 굿즈, 그리..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충청을 대표하는 미술상인 제23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임송자 화백이 선정됐다. 이동훈기념사업회는 15일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제23회 이동훈미술상 수상 작가 심사 결과, 본상에 임송자 화백, 특별상에 김은희, 정의철 작가를 각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미술상은 대전·충청 미술의 토대를 다진 고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2003년 제정됐다. 대전시와 이동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며,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한다. 본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큰 업적을 남긴 원로 작가에게, 특별상은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