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더하기: ⑪맥주공방] 맥주를 더 깊게 알다

[대전더하기: ⑪맥주공방] 맥주를 더 깊게 알다

어원·역사·재료 수업
맥주 양조방법 배워
다양한 맥주 시음도

  • 승인 2021-09-25 11:22
  • 수정 2021-11-18 13:48
  • 박용성 기자박용성 기자
컷-대전더하기
끝이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코로나 블루'는 더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게 됐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춰 떠나던 국내 여행도,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어 나간 해외여행도, 삶의 고단함 속에 즐기던 취미생활도 희망사항이 된 지 오래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내야 한다. 일상의 기쁨과 행복을 포기할 순 없다.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3명의 기자가 일상 속 대전의 즐길거리, 볼거리를 찾아 더해본다. <편집자 주>

 

맥주진열대
맥주 진열대 모습. 게티이지뱅크
지친 퇴근길 맥주를 사들고 집에서 먹는 술은 하루동안의 고단함을 날려버리기 제격일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이색 취미로 직접 술을 빚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TV 프로그램 중에서도 막걸리를 빚는 모습이 방영됐으며 SNS에서도 맥주나 막걸리를 만들었다는 게시글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맥주, 막걸리 양조공방이 늘고 있어 대전 대흥동에 위치한 맥주공방을 찾아가봤다.

맥주 수업
맥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수업 모습. 박용성 기자

▲맥주의 역사는 길다=맥주는 맥아로 즙을 만들어 여과한 후 홉을 첨가하고 효모로 발효 시켜 만든 술이다. 맥주의 역사는 알코올음료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에서 기원전 8000년 전 곡식을 발효 해 술로 만들었다는 기록들이 발견됐다. 고대 맥주를 가장 많이 소비한 사람들은 매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인들이다. 그들은 맥주를 따뜻하게 마셨다. 이 맥주는 보리 빵을 잘게 뜯어 커민, 꿀, 생강으로 향을 낸 대추야자즙에 넣고 발효시켰다. 갈리아족, 켈트족, 색슨족이 세르부아즈라는 맥주를 만들었는데 이때는 홉을 넣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홉을 넣어 만든 맥주는 13세기 바바리아인 수도사들에 의해서다. 지금의 맥주와 가장 흡사하다. 맥주의 역사가 긴 유럽 특히 독일에선 맥주 순수령에 따라 맥아, 물, 효모, 홉외 다른 성분이 들어가면 맥주로 명칭을 쓸 수 없다. 엄격하게 맥주를 관리하고 있다.

 

맥주만드는방법
맥주 만드는 방법과 레시피. 박용성 기자

▲모든 맥주 양조방법은 같다=맥주는 맥아, 물, 홉, 효모 4가지로 만든다. 맥아를 분쇄하고 온도를 맞춰 끓여놓은 물에 넣어 당화 작업을 거쳐 맥즙을 낸다. 이때 온도 조절로 맥주의 바디감을 결정 한다. 맥즙을 끓여 홉 스케줄에 맞게 넣고 시간에 맞게 끓인다. 홉 스케줄은 만드는 맥주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끓인 맥즙을 칠러를 이용해 빠르게 식힌다. 이후 발효조에 맥즙을 담고 숙성실에서 맥주스타일에 맞게 숙성을 하면 된다.  

 

맥주의 종류 즉 라거, 에일, IPA, 포터 등 만들고자 하는 스타일에 따라 시간과 온도, 홉, 효모, 숙성과정 등을 달리해 만들면 된다. 과정은 동일 하다. 이런 양조 과정으로 맥주의 종류는 나라별, 회사별, 개인별 모두 다르며 수만 가지의 레시피가 존재한다. 

 

맥주 숙성실
맥주를 만들고 숙성실에서 숙성하는 모습을 강의 하고 있는 모습. 박용성 기자

▲재미있는 맥주 양조=직접 맥주를 만들었다. 시간은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맥주의 역사, 만드는 과정, 재료의 특징들을 공부하면서 맥주를 동시에 만든다. 흥미로운 것은 맥주에 들어가는 재료를 직접 보고 향을 맡아보는 등 사먹기만 했던 맥주의 재료들을 대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맥주를 만들 때 필요한 맥즙을 먹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끓이기만 했을 뿐인데 보리의 단맛을 볼 수 있다. 직접 젓고 끓이고 식히고 발효통에 담고 일련의 과정들을 다 체험 할 수 있다. 다만 병에 담는 것만 못 본다. 맥주 만드는 중간 시음의 기회도 있다.

 

각종 맥주를 시음해볼 수 있는데 홉과 효모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장석이 맥주공방 브루 대표는 "본업은 스쿠버 강사다. 대부분의 스쿠버 분들이 맥주를 좋아하신다. 나도 마찬가지다. 맥주를 좋아해 공방도 같이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맥주를 직접 만들어 먹으면 시중에서 사먹는 맥주보다 맛있다. 맥주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으니 맥주를 좋아하신다면 직접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다"며 추천했다./박용성 기자 cjbd16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천변고속화도로 역주행 사고 경차 운전자 사망
  2. 20일 세종시의원 예비후보 등록...경쟁구도 눈길
  3. "설 연휴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 휴무일 확인하고 가세요"
  4. 충남교육청 "설 명절 주차, 걱정마세요" 도내 교육기관 주차장 무료 개방
  5. 설 귀성길… ACC 사고 사망자 10명 중 7명은 ‘ 주시 태만 ’
  1. 초등 졸업때 미래 나에게 쓴 편지 20년만에 열어보니…대전원앙초 개봉식 가져
  2.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이 준비한 설 연휴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3. 세종시의원 선거, '지역구 18석·비례 2석' 확정
  4. 백석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전국 8개 시·도 임용고시 수석·차석 등 합격자 배출
  5. '학교급식법' 개정, 제2의 둔산여고 사태 막을까… 새학기 학교는?

헤드라인 뉴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1992년 2월 4일 설날, 대전 원도심의 극장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OTT도, 멀티플렉스도 없던 시절, 명절 연휴 극장은 시민들에게 최고의 오락이자 문화를 향유하는 유일한 창구였다. 당시 본보(중도일보)에 실린 빼곡한 극장 광고는 그때의 열기를 고스란히 증명한다. ▲ 홍콩 액션과 할리우드 대작의 격돌 광고의 중심에는 당시 극장가의 '흥행 보증수표'였던 홍콩 영화와 할리우드 액션물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홍콩연자(香港燕子)'는 당시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대변하며 중장년층과 청년층을 동시에 공략했다. 할리우드 액션물의 위세도 대..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 선교사의 친필 서간문집이 복원된다. 한국전쟁 이후 발견됐던 이 서간문집은 교육과 외교 등 한국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사료다. 16일 배재대에 따르면, '헨리 게르하트 아펜젤러 친필 서간문집'이 국가기록원 복원 사업에 선정됐다. 서간문집은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인정받아 국가기록원의 보존 처리, 정밀 스캔으로 디지털 파일로 복원돼 연구자와 시민에게 공개된다. 1005쪽에 달하는 서간문집은 배재학당 설립자인 아펜젤러 선교사(H. G. Appenzeller, 1858-19..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2026년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 한해가 다시 시작됐다. 1월 1일 새해 첫날을 지나 2월 17일 설날을 맞이하면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쪽 행복도시'로 남느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나아가느냐를 놓고 중대 기로에 서 있다. 현실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대의 실현에 거리를 두고 있다. 단적인 예로 4년째 인구 39만 벽에 갇히며 2030년 완성기의 50만(신도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 중도일보는 올 한해 1~4분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현안과 일정을 정리하며, 행정수도 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 누가 누가 잘하나? 누가 누가 잘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