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동물에게 물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동물에게 물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승인 2022-03-15 16:47
  • 신문게재 2022-03-16 18면
  • 신언기 기자신언기 기자
황재영 진료부장
황재영 진료부장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저 개는 언제나 얌전했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개는 인류의 가장 친근한 동반자이지만, 최근 뉴스를 보면 키우는 개에 물리는 사건사고를 가끔 전해듣는다.

우리가 매스컴을 통해 전해 들은 반려동물 사고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할 수 있는 극히 일부만 다룬 것이다. 타인의 반려견에 물리거나 다치는 크고 작은 사고가 해마다 2000건 이상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다.

성인은 사지를 물릴 때가 많은 반면, 어린이는 75% 이상이 두정부를 물린다.

실제로 개 물림으로 인한 사망의 70%가 10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람이 물리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특히 소아에게는 어떻게 개와 접촉할 것인가, 또는 접촉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를 확실히 가르쳐야 한다.

광견병은 1993년부터 강원도 부근, 경기도 이북 지역에서 가끔 발생하고 있으나 그 발생 빈도가 극히 낮다.

야생동물, 개나 고양이에서 광견병이 의심되면 그 동물을 죽여서 뇌를 검사하거나, 죽이지 않으면 10일간 격리해 광견병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백신을 투여하도록 한다. 하지만 광견병 백신이 비축된 병원이 많지 않다.

동물에 물리면 광견병보다 오히려 파상풍 예방을 제대로 해야 한다.

파상풍은 양성 혐기성 균으로 포자 상태로 흙 속에 존재하다가 상처부위에 주입되면 활동성을 띤다. 파상풍이 발생하기 쉬운 경우는 흙, 동물의 타액, 분변, 화상, 동상, 열창, 상처 내 이물질 등인데, 동물에 물린 상처는 파상풍 발생에 큰 매개 역할을 한다.

파상풍의 가장 많은 임상 증상인 전신 경련형은 25~50%가 사망하는 무서운 유형이다.

소아는 어릴 때 DPT 백신을 접종받으므로 괜찮지만, 20세 무렵 면역이 없어지므로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파상풍 추가접종을 받지 않아서 동물 물림사고 후 성인은 파상풍 예방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소아 때부터 정확히 추가접종까지 파상풍 톡소이드 접종을 받으면 파상풍 톡소이드도 글로불린의 투여도 필요 없지만, 최종 톡소이드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하면 재접종한다.

파상풍에 걸릴 염려가 없는 깨끗한 상처는 접종 후 10년경과, 파상풍에 걸리기 쉬운 불결한 상처는 접종 후 5년이 경과하면 톡소이드 효력이 없어졌다고 판단해야 한다.

성인은 파상풍 톡소이드를 몇 차례 접종했는지 마지막 접종은 언제였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파상풍 톡소이드 투여는 필수다.

파상풍에 걸리기 쉬운 상처에는 파상풍 글로불린도 투여한다. 따라서 파상풍에 걸리기 쉬운 동물교상은 톡소이드와 글로불린 둘 다 투여할 때가 많다.

동물 물림사고가 나면, 창상이 청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즉시 응급진료를 통해서 정확한 치료를 해야 더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황재영 예산종합병원 일반외과 진료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충남 집값 17주 연속 하락… 아산 누적 하락률↑
  2. 서남학교 설계 본격화… 2029년 개교 추진
  3. 대전우리병원, 혼합현실(MR) 기기 착용한 척추수술 첫 시행… 첨단 디지털과 의료 결합 시험무대
  4. 정청래, 어린이날 맞아 대전 방문…"허태정은 민주당 필승카드"
  5. '5점대 평균자책점'…한화 이글스, 투수진 기량 저하에 고초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총동문회·중부지방산림청, 합동 산불방지 캠페인 벌이다
  2. ‘뜨개화풍’ 정우경 초대전…관저문예회관서 12일 개막
  3. 2027학년도 지역의사 전형 충청권 모집 118명 확정
  4. 한국청소년연맹 대전·세종·충남연맹, 제6대 모영선 총장 취임
  5. [현장취재]박상도 대한노인회 대전시연합회장 미수 기념 회고록 <사랑의 발자국> 출판기념회

헤드라인 뉴스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진영에서 내건 선거 구호다. 이 구호는 경제 불황에 시달리던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당시 객관적 열세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을 대선 승리로 이끌었다.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 즉 먹고 사는 문제를 제대로 짚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지역을 책임지는 '일꾼'을 뽑는 6·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과 교육감을 뽑는 지방선..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이 사업비 조정을 거쳐 본격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대 인근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대전의료원은 총사업비 1759억(국비 530억, 시비 1229억)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3148㎡에 319병상 규모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1996년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경제성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상황이 급변했다.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유행에 따른 공공의료 필요성..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 시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2000원대 돌파 시점은 달랐지만, 현재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2.53원으로 전날보다 0.12원 올랐다. 경유는 1997.39원으로 0.07원 상승하며 2000원 선에 근접한 상태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4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4월 24일 처음 2000원을 넘어선 뒤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