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지금은 숲보다는 나무를 봐야할 때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지금은 숲보다는 나무를 봐야할 때

교보증권 대전지점 정철 부장

  • 승인 2022-03-23 08:31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정철 부장
정철 부장
요즘 우려, 걱정, 공포가 시장에 만연하다. 하루하루 불확실성이 끊이질 않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중국 참전 우려, 러시아 디폴트 위기, 인플레이션에서 촉발된 기업 마진 하락 우려, 경기 둔화 우려 등등.

지난주 초, 중국이 러시아 쪽의 지원을 미루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지원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고 미국이 러시아의 살길을 열어줘도 러시아가 이를 무시하고 장기적으로 갈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돌며 투심이 매우 안 좋은 상황이다.

최근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OMC 회의와 러시아의 기술적 디폴트 여부 결정이 맞물려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며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라는 시각은 유지하지만 코스피 2600선 위에서는 아직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증권 전문가 중의 전문가라 불리는 애널리스트 조차도 답이 안 보이는 구간이다.

최근 주식시장은 많은 우려를 주가에 반영했고, 투자자들은 걱정 속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좋은 종목을 사야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바닥을 알 수 없고 언제 오르고 더 빠질지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도 존재한다. 다만 경험으로 판단하건대 지금과 같은 불확실함과 우려로 전문가들마저 해답을 내놓지 못할 때 팔 사람들은 이미 많이 팔았다는 얘기다.

또 모든 우려는 이미 반영됐다. 주가가 최악을 반영하면 그때부터 모든 불확실성과 악재들은 과거의 일이고 주가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그 이후에는 앞만 보며 달리는 게 주가의 습성이니 지금은 매크로를 멀리하고 종목에 집중해야 할 때다.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은 여러 악재와 투심이 안 좋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반등을 보여줬다. 특히 중소형주의 경우 약 10%대의 강한 반등을 보였다. 이렇듯 앞이 깜깜한 상황과 비관론자들의 말에 힘이 생기는 구간은 좋은 종목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의 장이며 그 기회에 따른 승률도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매크로 악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이번 3월 FOMC에서 0.25% 금리 인상은 긴축 우려를 완화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파월의 코멘트는 경기보다는 물가통제에 더 무게중심이 쏠려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올해 중순 이후의 빅 이벤트인 주식 양도세 폐지 여부의 불확실성도 남아 있으며, 여러 가지 해결되지 못한 채 시장에 흡수되거나 기 반영돼 가고 있는 악재들 또한 산재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확실성을 고민하기에는 시장엔 여전히 저평가된 주식들이 많다. 회사가 현재의 불확실성과 무관하게 장사를 잘하고 있음에도 최악의 상황까지 감안한 회피성 매도세가 나오고 종목들의 저평가가 확대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시기엔 종목에 집중해야지 매크로 지표에 같이 심리가 휩쓸리면 투자는 필패한다. 오히려 기회를 봐야 하는 구간에 '매도' 라는 행위를 통해 백기투항을 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지금은 종목에 집중해야 할 때다. 내년에 영업이익이 50%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업체질까지 바뀌는 회사가 있고 멀티플은 당연히 올라 갈 텐데 현재 10배에 멈춰있는 회사, 또는 멀티플이 4배 미만이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상승을 판가에 전가가 가능한 회사거나 원가와 무관하게 성장을 하고 있는 회사, 또는 단순히 현재 멀티플이 5배도 안 되는 회사.

총 3가지의 기준만을 놓고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를 시작한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가장 공포스러웠던 구간에서 받아내지 못했다면 늦게나마 용기가 필요하다. 지금은 숲보다는 나무를 봐야 할 때다. /교보증권 대전지점 정철 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도심 속 워터파크가 공짜”… 청주시 어린이 물놀이장 ‘피켓팅’ 시작된다
  2. “돈 주면 수용자 챙겨주겠다”… 대전교도소 교감 징역 3년 구형
  3. [날씨] 이번 주말 흐리고 전국에 강한 비…다음주 소나기 가능성
  4. 3년 간 지연된 작은내수변공원 복합문화체육센터 공사비 문제로 또 늦어지나
  5. 글로벌 우주 강자들과 어깨 나란히…ISS2026 충청 우주기업들
  1. 화재 원인 다양·복잡해지는데…소방 화재사례 공유 체계 '미비'
  2. 오석진 "소통·청렴이 최우선"…인수위 첫 업무보고 돌입
  3. 충남대·공주대 통합 논의 막바지…토론회서 소통 필요성 부각
  4. [사설] 충청 ‘반도체 패키징 벨트’ 흔들림 없어야
  5. 충남도, 올해부터 시행되는 읍·면·동장 '주민 대피 명령권' 특별교육… "골든타임 확보 가장 중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아들, 2차전도 부탁해` 태극전사 19일 2연승 정조준

'대전의 아들, 2차전도 부탁해' 태극전사 19일 2연승 정조준

2026 북중미 월드컵 1차전 승리로 자신감이 한껏 오른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2차전에 승리할 경우 조 1위로 32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만큼 축구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 A조 1위 결정전으로 꼽힌다. 양 팀 모두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을 확보한 가운데 이번 경기는 사실상 A조 1위 자리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28년 만의 착공으로 본궤도에 진입한 듯 했지만, 토지보상 지연과 시운전 기간 연장, 수소트램 기반시설 문제까지 줄줄이 드러나며 2030년 개통도 장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민선 9기 인수위에서 공식화되며 여야는 또다시 네 탓 공방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취재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 트램 개통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는 `만스피`다… 코스피 사상 첫 9000선 돌파
이제는 '만스피'다… 코스피 사상 첫 9000선 돌파

국내 유가증권시장 종합지수인 코스피가 18일 사상 처음으로 9000포인트를 돌파하며 '만스피(코스피 1만)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달 15일 장중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선 지 22거래일 만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6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0.68포인트(0.23%) 오른 8884.92로 출발해 오후 12시 57분께 9000선을 터치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