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후의 생활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후의 생활

권종범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심혈관센터장

  • 승인 2022-05-18 09:40
  • 수정 2022-05-18 14:47
  • 신문게재 2022-05-19 18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권종범교수1
권종범 교수
코로나19 전염병으로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3년의 세월이 지나갔고 완전한 종식이라 말하기도 이른 시점에서 거리두기는 거의 해제됐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그동안 코로나 방역의 정부 컨트롤타워는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갈팡질팡했으며 그사이 국민은 다양한 고통과 불편함을 오롯이 감내해 왔다.

이제 실외 마스크 착용은 의무사항이 아니며 사적모임의 제약도 사라졌다. 수많은 자영업자의 깊은 시름은 하루속히 웃음은 아니더라도 미소 정도로는 회복되기를 갈망한다. 그 외에도 항공업계, 숙박업, 여행 산업 및 공연·예술, 임시직 교육 분야 종사자 등도 심한 어려움을 겪어 오고 있다.

최근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게 됐고 다른 정치적 지도집단의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축복이라도 되듯이 코로나19의 기세는 정점을 지났고 희망의 새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일상을 회복하고 살아가야 할까.



어린이와 영유아 그리고 청소년의 백신 접종, 일반인의 4차 백신 접종 문제와 감염환자들의 격리 여부, 격리 기간 등도 재조정이 필요할 것임은 분명하다. 그동안의 거리두기는 일관성이 부족해 납득 안 되는 경우도 허다했지만 국민의 양보와 인내로 나름 큰 불만 없이 대승적 차원으로 진행됐다. 필자의 병원도 그러하지만 대형병원들의 코로나19 병상 운영은 일반병상으로의 전환도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그동안 우선순위에서 뒤처져 있던 일반 환자들의 건강을 철저히 돌보고 치료해야 할 것이다.

그럼 영유아, 청소년, 일반 성인의 4차 예방접종은 어찌 되는 것일까. 5세 미만의 영유아에서는 현재 예방접종이 시작되지 않았으며, 청소년 대상으로는 현재 2차 접종까지 이뤄졌고 성인은 3차 접종을 받은 상태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60세 이상 고령자와 일부 집단 요양시설 종사자에 국한해 4차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으며 추후 확대될 전망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의 의료 인력에 대한 4차 접종 계획은 아직 없으며 아마 가을쯤 4차 백신 접종의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필자의 소견도 가능하면 3차 접종 후 3~4개월이 지난 분들은 4차 접종을 받아 면역증강 효과를 얻고 중증으로 발전돼 사망에 이를 확률을 현격히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은 일단 3차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권장되며 영유아와 어린이 예방접종은 아직 안전성 등이 담보되지 않았으므로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일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이제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아직 대부분의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마스크를 벗고 걷다가도 사람들과 마주치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와 거리두기 원칙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은 점도 있다. 마스크 착용은 이제 자신을 지키는 도구이자 하나의 신체 일부처럼 됐는데 마스크의 득실은 더 논의해 볼 소지가 있다.

앞으로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통상 3~4개월 단위로 변이가 이뤄지며 주종의 코로나 감염으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 집단에서는 올가을 새로운 변이의 등장과 확산으로 엄청난 환자의 발생을 예고하기도 한다. 미리 팍스로비드, 람데시비르 등 치료약제의 충분한 확보와 고위험군부터 4차 예방접종의 계획을 세워서 빈틈없이 진행해나가야 한다. 아직은 사망자 수와 감염자 수도 상당수가 발생하니 꺼지지 않은 불이다. 철저하게 예방접종과 방역활동을 펼쳐나가야 하고, 서로 양보하고 인내해서 마침내 코로나 감염의 종식을 맞이하는 날을 하루라도 앞당겼으면 좋겠다. /권종범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심혈관센터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건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2. 21년 만의 행정수도 재추진...3가지 관문 통과가 관건
  3. 일상 속 위험, 예방이 먼저!
  4. 원모어아이 v2.0, 조달청 혁신제품 선정...기술력 입증
  5. 국세청, 집중호우 피해 납세자에 세정지원 강화
  1. 매월 22일 '소등의 날' 실천...세종시민이 탄소중립 선도
  2. 타이어뱅크(주)의 서비스 혁신·지역사회 나눔....7월에도 쭈욱~
  3. 19일 오후부터 충청권에 또 폭우…오전까지 침수·담장 붕괴 등 비 피해
  4. 지역 어르신들에게 삼계탕 선물
  5. 천둥 번개 동반한 강한 비… 대전·세종·충남 최고 150㎜

헤드라인 뉴스


나흘간 물폭탄에 충청권 3명 사망·1명 실종, 이재민 965명 (종합 2보)

나흘간 물폭탄에 충청권 3명 사망·1명 실종, 이재민 965명 (종합 2보)

7월 16일부터 나흘간 충청권에 600㎜ 가까운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9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충남은 전국 피해의 80%를 차지하는 농작물이 침수됐고 가축 수십만 마리가 폐사해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산과 아산, 당진에서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충남도는 피해조사와 복구 대책 마련을 위한 합동조사단을 꾸린 상태다. 20일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극한 호우에 충남에서는 서산(2명), 당진(1명)에서 3명이 침수 피해로 사망했다. 세종에서는..

與 당권주자 해수부 논란 일제히 침묵 비판
與 당권주자 해수부 논란 일제히 침묵 비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8.2 전당대회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 논란에 일제히 침묵,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행정수도 완성 역행 우려와 공론화 없이 일방통행식으로 강행되는 이 사안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어 지역 민심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19일 당 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서울마포을)과 박찬대 의원(인천연수갑), 최고위원 후보로 단독 출마한 황명선 의원(논산금산계룡) 등 3명은 8·2 전대 첫 지역별 순회 경선지인 충청권 온라인 합동연설에 나섰다. 이 가운데 정 의원과 황 의원은..

"모두가 비싸게 샀다" 비판 받아온 단통법 22일부터 폐지
"모두가 비싸게 샀다" 비판 받아온 단통법 22일부터 폐지

'모두가 비싸게 산다'는 비판을 받았던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1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고액 보조금 경쟁을 막고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며 시행된 단통법이 22일 폐지되면서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유통 구조도 크게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단통법은 2014년 10월 휴대전화 유통시장의 혼탁한 보조금 경쟁을 바로잡기 위해 도입됐다. 정부는 이통사가 지원금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유통점이 지급할 수 있는 추가 지원금을 공시지원금의 15% 이내로 제한했다. 하지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지급 D-1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지급 D-1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