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리포트] 충북지사: 김영환 '도정교체론' VS 노영민 '찐 충북인, 인물론'

  • 정치/행정
  • 6·1 지방선거

[민심리포트] 충북지사: 김영환 '도정교체론' VS 노영민 '찐 충북인, 인물론'

尹의 남자 vs 文의 남자 맞대결
국힘 김 후보 측 막판 '굳히기'
민주 노 후보 측 '판세 뒤집기'

  • 승인 2022-05-29 10:22
  • 수정 2022-05-29 11:08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부장님
사진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
사전투표가 끝난 충북의 여·야는 중앙당의 지원 속에 막바지 지지세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부동층을 공략하고 지지세 결집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충북지사 선거는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당 노영민(64)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특별고문을 지낸 국민의힘 김영환(67) 후보가 일전을 치르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여야 거물급 정치인이 대결하면서 윤심(尹心)과 문심(文心)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은 선거판에서 '족집게 지역'으로 통한다. 역대 주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충북은 '대한민국의 평균 민심'을 정확히 대변해 왔다. 국토 중심에 자리한 덕에 표 쏠림이 덜한 충북은 선거 때마다 '균형자'를 자임하며 전국의 보통 민심을 이쪽저쪽으로 변화무쌍하게 표출해 왔다.

"코로나 위기를 잘 이겨냈잖아요. 역대 정권 중 가장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했다고 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랬다고, 이젠 바뀐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죠."

여야 후보 선거 홍보전을 살펴본 청주시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역경제와 균형발전 등 지역 이슈를 입에 올리는 이들은 찾기 어려웠고 온통 전 정권과 현 정권의 대리전 양상으로 충북지사 선거를 이해하는 분위기였다.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시민 대부분이 "더 지켜봐야겠다"며 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충청도 스타일'로 비켜갔지만 뼈 있는 말도 나왔다. 청주시민 김모(39) 씨는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인데 중앙 정치만 판을 친다"며 "공식 선거전에서는 후보 철학과 능력 검증에 유권자 관심이 집중됐으면 좋겠다"도 말했다.

판세는 어떨까? 7차례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모두 김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지역 특성상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많아 선거운동 막판까지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특히 발표되는 여론조사마다 진폭이 크고 추이 역시 롤러코스터로 가늠이 쉽지 않아 두 후보는 물론 선거캠프와 지지자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관건은 각 여론조사에서 10~30% 안팎까지 보이는 지지 유보층을 포함한 중도 표심을 누가 더 흡수하느냐다. 중도 확장력에 성패가 달린 셈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김 후보에 밀린 노 후보 측은 '찐 충북인'을 내세워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충북에서 잔뼈가 굵은 노 후보가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안다는 점을 들어 수도권이 정치 기반인 김 후보와 차별화하려는 전략이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선 김 후보 측은 "민주당 12년 도정의 교체를 바라는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예측이 조심스럽지만, 이번 충북지사 선거는 3~4% 안팎의 승부가 예상된다"며 "관건은 중도층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2. 세종시교육청 '교육문화원' 공식 개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노크
  3. 가로림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서산, 세계유산도시 새 역사 열었다
  4.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5.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1. 신한철 전 중도일보 상무 별세
  2.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 촉구
  3. [취임 인터뷰] 대전 역세권부터 빵타워까지…황인호표 동구 혁신 시동
  4. ‘순환인사 확대’에 맞선 대전경찰 “대책 없는 제도 대응”
  5. 민선 9기 대전시 조직개편 추진... AI와 시민에 방점

헤드라인 뉴스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KAIST가 교내 안팎에서 이뤄진 창업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6만1252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38조 9500억 원의 총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했다. KAIST 교원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하거나 그리고 학교의 지원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들 창업 기업 중 대전에 본사를 둔 경우는 전체의 23.1%이었고, 총 매출액 대비 대전의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국방과 기술(Tech), 바이오 등 대전의 연구성과를 지역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KAIST창업원은 KAIST 출신 교원과 재학..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23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교 시간 학생들이 녹색 보행신호가 켜지자 횡단보도를 따라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마침 발 아래 바닥신호등도 초록불이 들어왔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하던 보행자들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반대쪽 바닥신호등은 여전히 적색 신호를 유지한 상태였다.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시작점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5곳 중에 2곳에서 LED 일부에만 불이 들어오거나 적색과 녹색 신호 모두 표시되지 않은 채 꺼져 있었다. 시민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