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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 |
충북지사 선거는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당 노영민(64)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특별고문을 지낸 국민의힘 김영환(67) 후보가 일전을 치르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여야 거물급 정치인이 대결하면서 윤심(尹心)과 문심(文心)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은 선거판에서 '족집게 지역'으로 통한다. 역대 주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충북은 '대한민국의 평균 민심'을 정확히 대변해 왔다. 국토 중심에 자리한 덕에 표 쏠림이 덜한 충북은 선거 때마다 '균형자'를 자임하며 전국의 보통 민심을 이쪽저쪽으로 변화무쌍하게 표출해 왔다.
"코로나 위기를 잘 이겨냈잖아요. 역대 정권 중 가장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했다고 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랬다고, 이젠 바뀐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죠."
여야 후보 선거 홍보전을 살펴본 청주시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역경제와 균형발전 등 지역 이슈를 입에 올리는 이들은 찾기 어려웠고 온통 전 정권과 현 정권의 대리전 양상으로 충북지사 선거를 이해하는 분위기였다.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시민 대부분이 "더 지켜봐야겠다"며 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충청도 스타일'로 비켜갔지만 뼈 있는 말도 나왔다. 청주시민 김모(39) 씨는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인데 중앙 정치만 판을 친다"며 "공식 선거전에서는 후보 철학과 능력 검증에 유권자 관심이 집중됐으면 좋겠다"도 말했다.
판세는 어떨까? 7차례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모두 김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지역 특성상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많아 선거운동 막판까지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특히 발표되는 여론조사마다 진폭이 크고 추이 역시 롤러코스터로 가늠이 쉽지 않아 두 후보는 물론 선거캠프와 지지자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관건은 각 여론조사에서 10~30% 안팎까지 보이는 지지 유보층을 포함한 중도 표심을 누가 더 흡수하느냐다. 중도 확장력에 성패가 달린 셈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김 후보에 밀린 노 후보 측은 '찐 충북인'을 내세워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충북에서 잔뼈가 굵은 노 후보가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안다는 점을 들어 수도권이 정치 기반인 김 후보와 차별화하려는 전략이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선 김 후보 측은 "민주당 12년 도정의 교체를 바라는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예측이 조심스럽지만, 이번 충북지사 선거는 3~4% 안팎의 승부가 예상된다"며 "관건은 중도층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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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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