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스포츠 경기장의 역할과 의미, 대전시 스포츠 경기장 현황과 활성화 방안은?

[신천식의 이슈토론]스포츠 경기장의 역할과 의미, 대전시 스포츠 경기장 현황과 활성화 방안은?

특정종목 위주로 편셩된 스포츠 시설 불균형 해소 필요
체육 인프라 확대 및 운영주체의 서비스 개선 실천되야

  • 승인 2022-08-10 15:51
  • 수정 2022-09-30 11:31
  • 신문게재 2022-08-11 3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IMG_4550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10일 오전11시 '스포츠 경기장의 역할과 의미, 대전시 스포츠 경기장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박육균 대전파크골프협회장, 윤미옥 대전체조협회장, 신천식 박사, 정문현 충남대스포츠과학과 교수
지역 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체육시설 불균형 해소와 종목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인프라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대전시 스포츠 시설의 현황과 스포츠 경기장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토론이 50분간 진행됐다.



먼저 스포츠 경기장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정문현 교수는 "과거의 스포츠 경기장은 권력자들의 통치 수단으로 만들어졌다. 시대가 변하면서 전문 체육 분야와 종목의 특성을 고려한 시설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과거보다 생활체육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시설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인구대비 지역별 편차도 크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스포츠 선진국들보다 100년 정도 뒤처진 후발 주자다. 경기장 활용도와 효율성에 대한 고민도 그만큼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정 종목 위주로 편승한 체육시설의 불균형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윤미옥 대전체조협회장은 "현재 대전 관내 두 곳의 초등학교에서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지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체조의 경우 체육관내 설치되는 구조물들이 많은 데 목적에 맞는 체육관이 대전 관내에 없다. 그나마 비슷하게 갖추진 곳이 대전체육중·고등학교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처음 회장직을 맡은 2016년만 하더라도 체조를 하려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흥미를 갖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다.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해도 이를 육성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없다. 전문 체육시설이 꼭 필요한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박육균 대전파크골프협회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파크골프 같은 노인 스포츠 종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등록 회원만 2천 명에 달하고 비회원을 합치면 1만 명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4개 구에 1개소씩 파크골프장이 설치되어 있는데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설에 대한 투자나 개선 없어 회원들의 불만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원도 화천의 경우 2만이 조금 넘는 인구 규모에도 조명시설을 갖춘 '화천 산천어 파크골프장'을 건립해 전국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인구 144만 규모의 대전 시민의 입장에서 매우 부럽고 아쉬운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대전시의 체육 행정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정 교수는 "대전시의 체육시설 대부분은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동호인을 비롯해 시민들 대다수가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다. 샤워시설을 비롯해 음수대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확대하고 이용자들에 대한 서비스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장우 시장이 부임하면서 체육시설 확충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오늘 지적된 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시각으로 검토하고 시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상진 기자 윤주원 수습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5.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