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 한국 전통문화의 계승발전 위한 해법은? (영상포함)

[신천식 이슈토론] 한국 전통문화의 계승발전 위한 해법은? (영상포함)

7일 오전 대전 유천동 버드내전통문화전수회관서
'전통문화와 함께하는 도시재생 활성화' 주제로

  • 승인 2022-09-07 16:40
  • 수정 2022-10-17 16:03
  • 신문게재 2022-09-08 3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이슈토론0907
왼쪽부터 김문준 건양대 기초교양대학 교수 겸 예학교육연구원장, 양승춘 전통문화연구가, 신천식 박사, 김덕균 한국효문화진흥원 효문화연구단장.
과거 농경사회에서 비롯된 우리 민족 고유의 '공동체 문화' 강점을 살려, 한국형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에 기반을 둔 사상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문준 건양대 기초교양대학 교수는 "한국의 전통문화는 상호 협력과 상생을 기반에 둔 '두레' 풍습으로부터 수천 년을 이어온 슬기의 집합체"라며 "사람에 대한 존중을 넘어 사회문제의 해결방안으로서 전통의 가치가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문화와 함께하는 도시재생 활성화'라는 주제로 7일 오전 대전 중구 유천동(256-27 소재)에 있는 버드내전통문화전수회관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는 양승춘 전통문화연구가, 김덕균 한국효문화진흥원 효문화연구단장, 김문준 건양대 예학교육연구원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버드내전통문화전수회관'은 지역의 전통문화 저변확대와 도시재생 목적으로 2020년 2월 대전시 중구 유천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고시에 이어, 같은 해 6월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2020년 8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5월 29일 준공했다. 지난 3월 27일 상량식을 봉행했으며, 정식 개관에 앞서 현재 지역의 유아 교육기관들과 연계해 다양한 전통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K-Pop과 K-드라마 등 한류가 세계의 문화시장을 주름잡는 요인 중 하나로 우리나라 전통문화에서 그 뿌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덕균 원장은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놀이가 등장하고, 병든 어머니의 치료를 위한 최후의 승자 설정 등 한국의 효 사상과 정서가 담겨 있다"며 "한국의 핵심 정서 중 하나인 가족을 통해 공동체 의식이 서양에는 없는 한국콘텐츠만의 '다름'이며,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포인트"라고 말했다.

양승춘 박사는 "BTS(방탄소년단)의 인기 비결로 훌륭한 음악성도 주요했지만, 멤버들의 뛰어난 인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인 그들의 겸손과 배려의 모습은 우리의 전통문화에 뿌리 깊이 스며든 민족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에 대한 논의에서 신천식 박사는 "도시재생사업의 '확장성과 수용성' 측면에서 볼 때, 지역의 인물이나 명소 등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민의 공감대를 끌어낼 콘텐츠로 확장해야 한다"며 "예컨대, 우암 송시열의 발자취를 되새겨 '학문의 길' 코스로 지정해 지역민들에게 대전의 인물을 알리는 문화콘텐츠로 활용해도 좋을 것으로 본다"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수천 년 내려온 충청의 정신 중 하나인 '예의염치(禮義廉恥)'에 기반에 둔 인류애와 공동체 정신으로 과거와 현대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도시재생의 좌표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5.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