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충청권 광역철도가 대안이다

  • 오피니언
  • 세상속으로

[세상속으로] 충청권 광역철도가 대안이다

반극동 철도전문칼럼니스트.철도전문인재뱅크 대표

  • 승인 2023-01-09 10:37
  • 신문게재 2023-01-10 18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반극동 철도전문칼럼니스트.철도전문인재뱅크 대표
반극동 철도전문칼럼니스트.철도전문인재뱅크 대표
필자가 소속된 전기감리업체는 철도 부분에서는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후발주자이다. 실적을 많이 쌓지 못해 입찰에 참여해도 대형 사업은 수주하기 힘들다. 그런 가운데 작년 꽤 큰 금액의 용역을 따냈다. 적은 실적으로 입찰 참여가 어려워 비슷한 업체끼리 힘을 합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서 성공했다. 이렇게 작은 업체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비슷한 업체끼리 실적을 합쳐 덩치를 키워서 큰 업체와 경쟁해야 한다. 이런 일은 요즘 수도권을 제외한 대학에서도 비슷하다. 입학생들이 줄어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은 비슷한 대학 간 통합하여 몸집도 키우고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대전에서 손꼽히는 충남대학교와 한밭대학교가 통합 논의를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점점 더 줄어드는 입학생들에 대한 궁여지책의 하나로 받아 들어지고 있다.

지방이 소멸해가고 있다. 반면 수도권은 점점 더 비대해져서 결국 여러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사람이 수도권에 집중되기 시작하니 그에 따른 제반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1980년대만 해도 서울과 인천, 수원을 연결한 수도권 광역전철은 단순 도시 간 연결교통이었다. 현재는 경의선은 문산까지, 경춘선은 춘천, 중앙선은 양평, 경부 장항선은 아산 신창까지 연결되어 있다. 경기도 여주까지도 새 노선을 건설하여 연결하였고 동탄신도시까지도 계속 점점 확장되고 있다. 예전엔 도시와 도시 간 연결이었으나 요즘은 전철노선에 따라 도시간 경계가 없이 완전히 이어져 있다. 인구집중에 대한 대책으로 전철 노선의 빠른 확장이 인구집중을 부추기는 불쏘시개로 변했다. 이제 수도권에 늘어나는 인구문제는 대책이 없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철망이 연결된 수도권 광역전철은 또다시 수도권을 과밀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악순환은 교통뿐 아니라 유통과 의료시설 등도 비슷하다.



이런 현상에 지방의 지자체들이 대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접 도농통합은 물론 도로, 철도 경제적 여건까지 통합하여 규모를 키워 대응하자는 제안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울·경이 먼저 시도해 현재 광역철도망과 도시 간 교통을 연결하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경북권도 비슷하게 경부선 김천~ 경산까지, 대구선 영천까지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건설되고 있다. 충청권에도 대전, 세종, 청주시가 통합 광역도시로 대응하자는 시도가 최근 제안되었다. 이를 위해 우선 동구 판암동에서 유성구 외삼동까지 대전시내 22.6km만 운행 중인 대전도시철도를 연장하여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두 도시를 지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충청권 철도는 조치원역에서부터 논산역까지 경부·호남선을 개량한 후 전동차를 투입하여 광역철도로 운행하려고 한다. 특히, 이 선로는 경부선 대전조차장에서 대전역을 거쳐 옥천역까지 연장하는 안이 확정되어 이 사업이 완성되면 옥천도 대전과 함께 광역철도 수혜지역이 된다.

올해 연초부터 국토부와 충청권 대전, 세종, 충북도(청주)는 하나의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새로운 철도노선의 구상 계획은 반가운 소식이다. 3개의 도시를 단순히 연결하는 것뿐 아니라 도시 내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광역철도로, 기존 철도보다 더 빠른 교통망을 위해 수도권 GTX급 철도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에서 추진하는 2호선은 대전 시내를 환상형으로 운행하는 노선이라 이 논란에서 배제하더라도 새로 선출된 시장이 제안하여 추가로 시행하겠다는 3,4호선은 충청권 광역도시에 걸맞게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신탄진에서 출발하려는 대전 도시철도 노선은 세종시나 청주까지 연장하고 더 필요시는 인접 공주시나 논산까지 통합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작은 규모의 도시는 교통망 구성에 한계가 있다. 반면 인접 도시와 통합하여 형성될 때 그 시너지 효과가 크다. 특히 철도처럼 인프라 구성에 많은 자본과 토지가 필요한 것은 더하다. 도시 간 연결이 되어야 효과를 더 낼 수 있는 것이 철도교통이다. 그래서 철도교통은 통합이 대세이다. 작은 규모로 운영할 때 그에 따른 비용만 더 들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가 제일 많이 적용되는 것이 철도교통시스템이다. 새해부터 화두에 오른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에 지방 도시의 희망을 걸어 본다.
반극동 철도전문인재뱅크 대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 여경래 셰프와 협업한 '구오 만두' 팝업 진행
  2. '관광+맛집+숙박' 3박자 갖춘 세종시 전의면에 오면
  3. 정부합동 특별감사반, 농협중앙회·재단 추가 조사
  4. '제3기 아산시 먹거리위원회' 출범
  5. 아산시, 소외 지역 '그물망식' 하수도망 구축 방침
  1. 아산시, '2026년 장애인일자리사업' 본격 추진
  2. 아산시 온양5동행복키움, '건강 UP , 행복 드림'
  3. 대전·충남 집값 올해 들어 연속 하락세… 세종은 상승 전환
  4. 국회세종의사당 밑그림 담을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본격화
  5. ‘광역통합·5극 3특’ 재편, 李 “쉽지 않다… 국민 공감·지지 중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 충남 통합 입법정국…與野 협치 복원 시급

대전 충남 통합 입법정국…與野 협치 복원 시급

대전 충남 통합 특별법 국회 논의를 코앞에 둔 가운데 충청 여야의 실종된 협치 복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재정 지원과 특례 범위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사사건건 대립하기 보다는 지금이라도 논의 테이블을 차려 간극을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향후 입법과정에서도 강대 강 대치가 계속된다면 통합 동력 저하는 물론 자칫 충청 미래 발전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한 특별법을 발의할 계획이다. 6·3 지방선거 통합단체장 선출, 7월 1일 공식 출범이..

"아이들 많은 주거권에 345㎸ 고압선 납득 안돼" 대전 노은동 주민들 반발
"아이들 많은 주거권에 345㎸ 고압선 납득 안돼" 대전 노은동 주민들 반발

한국전력이 충남 계룡시에서 천안까지 345㎸ 초고압 전력선 2회선의 최종 노선을 111명으로 재구성될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서 결정할 예정으로 주민대책위원회가 추천한 인사가 위원회에 참가시켜 달라는 요구가 제시됐다. 한전은 최적경과대역에 폭이 좁은 곳에서는 후보 노선 2개, 폭이 넓은 구역에서는 3~4개의 후보 노선을 위원회에 제시해 최종 노선을 올 상반기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공사는 23일 오전 11시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주민센터에서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계룡시 두마면 신계룡 변전소부터..

이 대통령 "양도소득세 중과 연장 고려 안 해"… 똘똘한 한채 서울 쏠림 우려
이 대통령 "양도소득세 중과 연장 고려 안 해"… 똘똘한 한채 서울 쏠림 우려

이재명 대통령이 상반기 종료 예정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조치와 관련해 연장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다주택자들이 '똘똘한 한 채' 전략에 따라 비규제지역부터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만큼, 지방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 대통령은 23일 SNS에 "5월 9일 만기인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 연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그동안 정부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으나 대통령이 직접 교통정리를 한 셈이다. 이는 양도세 중과 제도를 활용해 시장으로 매물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