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낭독 착오로 ‘징역 8년→8개월’… 144억 전세사기범 항소심서 다시 징역 8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판사 낭독 착오로 ‘징역 8년→8개월’… 144억 전세사기범 항소심서 다시 징역 8년

1심 법정서 징역 8개월 구두 선고 뒤 판결문 정정
항소심 "피해자 127명·피해액 144억, 죄책 무거워"

  • 승인 2026-06-21 17:50
  • 신문게재 2026-06-22 6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60621091735
중도일보 DB.
판사가 1심 선고 과정에서 징역 8년을 징역 8개월로 잘못 읽어 논란이 됐던 대전지역 전세사기 사건 피고인이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본보 2월 4일자 6면 보도>

21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형사항소2-2부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40대 A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 씨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대전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다가구주택을 보유한 뒤 임차인들로부터 받은 보증금으로 기존 채무를 변제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피해자 127명에게서 보증금 약 144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1심 선고 과정에서 법정 구두 선고와 판결문에 기재된 형량이 서로 다르게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선고공판에서 A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한다고 주문을 읽었다. 그러나 이후 피고인 측이 받아본 판결문에는 A 씨의 형량이 징역 8년으로 기재돼 있었다.

당시 재판장이 착오로 주문을 잘못 낭독한 것이다.

A 씨 측은 법정에서 구두로 선고된 형량과 판결문 기재 내용이 다르다며 판결문 오기를 정정해달라 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판결문상 형량을 징역 8개월로 정정했다.

하지만 앞서 공범들이 1심에서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A 씨에게 가장 낮은 형량이 선고되는 결과가 되면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이에 검찰은 형이 지나치게 가볍다며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A 씨가 경제적 약자인 다수 피해자로부터 거액의 보증금을 편취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판단했다. 또 범행을 기획하고 주도한 역할을 했음에도 항소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역할이 보조적이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A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는 한편, 공범 2명의 항소는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공범들에게 선고된 징역 6년과 징역 2년 6개월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태안군, 체험형 축제로 빛난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성료
  2.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3. 충남교육청, 미래교육자문위서 이병도 교육감 '10대 공약' 점검
  4. 이미 결원 24명 대전지검, 공소청되면 정원 더 줄어든다
  5. 충남도, '제4기 충청남도 신뢰건설기업' 모집
  1. 여기가 군생활관? 호텔이 아니고~(영상)
  2. 박수현 충남지사, 제2중경 ‘지역 내 도 차원 단일화’ 일축…“유치 논리 지원이 도의 역할”
  3. 과학기술정보연구원, 양자암호통신 연동 기술 세계 최초 개발
  4. [인터뷰] 추석에도 시민 곁 지키는 소방관 “저희 부를 일 없는 명절 되길…”
  5. [현장취재]대전국악진흥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헤드라인 뉴스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오상욱(대전시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쿄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로 개인전 결승에서 선천펑(중국)을 15대 1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선수단 8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펜싱에서는 전날 여자 에페 개인전의 송세라(부산시청)에 이어 두 번째 '금빛 찌르기'가 펼쳐졌다. 오상욱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남자 사브르 개인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내리기로 하면서 대전지역 주유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귀성·귀경객의 유류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기업 재원을 일부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투입하면 일반 영세 자영주유소는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지역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연휴인 24~27일 나흘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을 지난 17일보다 리터당 100원씩 낮추기로 했다. 할인에 필..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가 오는 국군의 날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에서 공개합니다. 육군이 'Army TIGER+(아미타이거 플러스)'를 본 행사에 앞서 살짝 공개 했습니다. 지난 22일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계룡대 활주로에서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 공개가 있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아미타이거를 비롯해 19종 57대의 복합 전투체계가 참가하는 제병합동 훈련을 선보였습니다. 미리보는 지상군 페스티벌 아미타이거의 훈련 모습을 살짝 공개합니다. 금상진 기자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