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시작...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 경제/과학
  • 공사·공단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시작...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정부, 경영평가단 위촉하고 평가 일정 발표
전년 성적 극과극...재무성과 배점 확대 등 변경 사항 누가 유리

  • 승인 2023-02-19 20:44
  • 수정 2023-06-14 17:58
  • 신문게재 2023-02-20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YH2023021617650001300_P4
최상대 기재부 2차관.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 수자원공사, 조폐공사 등 130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한 윤석열 정부 첫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가 시작됐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17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202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올해 평가단장을 맡은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를 비롯한 평가위원들에게 위촉장이 수여됐다.

교수·노무사·변호사·회계사 등 전문가 109명으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은 이달 중 기관별 경영현황·사업을 사전 검토하고, 3~4월 서면 평가와 현장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 실사가 이뤄진다. 결과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6월 20일 발표된다.

올해 평가에서는 '재무성과' 평가 배점이 확대되고, 비정규직 전환 등 '사회적 가치 구현' 평가 배점은 축소됐다. ‘재무 성과 관리’ 배점을 10점에서 20점으로 두 배 늘리고, ‘사회적 책임' 배점은 25점에서 15점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식이다.



또 사회적 책임 항목 내에 일자리 창출과 균등한 기회 등 지표는 ‘일자리 및 균등한 기회’ 지표로 통합해 배점을 10점에서 5점으로 줄였다. ‘혁신 계획 실행 노력 및 성과’ 지표도 신설해 가점 5점을 부여했다. 최 차관은 "이번 평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 혁신 노력·성과에 대한 첫 점검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평가지표 개편 후 처음 실시하는 평가인 만큼 개편 내용을 꼼꼼하게 숙지하고 공정하게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위기다. 지난해 발표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 36개 공기업 중 유일하게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전년보다도 2단계 하락한 등급으로, 잦은 철도사고 등 재난과 안전관리 부문에서 최하등급을 받았고 철도 운영 사업 성과도 부진했던 탓이다. 지난해에는 세 차례의 차량 궤도이탈과 작업자가 4명이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고, 코레일의 총 부채는 지난 2017년 14조8808억원에서 지난해 18조6608억원으로 4년간 3조8000억원 늘었다.

수자원공사와 한국연구재단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지난 2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A등급을 받은 공기업은 8곳에 불과했다.

국가철도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경우 B(양호) 등급을 받았다. C(보통)등급 기관으로는 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조폐공사가 포함됐다.

지역 공기업 한 관계자는 "이번 경영평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데다 기존 평가와는 배점 방식이 바뀐 부분이 있어 긴장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제천서 실종된 40대 남성… 여전히 행방묘연
  2. 이장우 "3대하천 준설 덕에…더는 물난리로 불편 없도록"
  3. 대전천 휩쓸린 50대 숨진채 발견…대전충남 폭우 4명 사망
  4. 8년간 재활용품 수집으로 모은 1천만원 기부한 86세 이형진 할아버지
  5. 지역 어르신들에게 삼계탕 선물
  1. 서울 집값 24주 연속 상승… 대전은 27주 연속 하락 '양극화' 뚜렷
  2. 문화유산회복재단, 유성구청 업무협약 맺고 학생 실감교육 실시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7월18일 금요일
  4.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5.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등용과 정리

헤드라인 뉴스


정청래 62.7% 충청서 기선제압 …與 당권주자들 해수부 논란엔 `침묵`

정청래 62.7% 충청서 기선제압 …與 당권주자들 해수부 논란엔 '침묵'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첫 지역 순회 경선인 충청권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정청래 후보가 62.77%의 득표율로 중원을 민심을 잡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정작 충청권 강력 반발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논란에 대해 당권 주자와 최고위원 등 세 명의 후보 모두 한마디도 하지 않아 지역 민심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청래 후보가 3만 5142표(62.77%)를 획득하며 2만 846표(37.23%)를 얻은 박찬대 의원을 큰 격차로 제쳤다. 투표에는 전체 권리당..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 KITS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관광업계 정보 제공의 장과 관광객 유치 도모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KITS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와 국제 관광도시 및 국가 홍보, 국내외 관광 콘텐츠 간 네트워..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