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충청권 균형·상생발전의 성장 동력, 행복도시 광역교통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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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광장] 충청권 균형·상생발전의 성장 동력, 행복도시 광역교통망

최임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 승인 2023-02-22 09:58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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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임락 차장
1960년대 초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국가 재건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정부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기간(1962-1966) 중 기존 도로의 수송능력 증대를 위해 경인·경부·울산·호남 고속도로를 순차적으로 착공하는 등 전국을 연결하는 도로망을 확충하였고, 수도권과 공업·수출지역의 연결은 국가의 산업 구조를 경공업·농업 중심에서 중화학 공업과 수출 중심으로 재편하는 기반이 되어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수도권 중심의 성장거점전략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야기했고, 인구와 경제, 문화, 인프라 등 생활·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양극화를 초래하였다. 수도권은 주택난과 환경오염, 교통문제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었고, 비수도권은 기반산업 쇠퇴와 인구감소 등으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이러한 수도권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하여 국토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행복청은 도시 건설과 더불어 행복도시 인접 지역과의 공간구조와 기능을 연계하고 광역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2022년 12월 충청권 4개 시·도와 공동으로 '2040년 행복도시권 광역도시계획'을 수립·고시하였다. 행정과 자치는 구분되어 있으나 생활과 경제 기능들은 서로 연결된 초광역적 도시모델(메가시티)을 만들고, 산업·관광·교통 등 분야별 광역기능을 연계하는 전략을 구체화하여 충청권 4개 시·도가 균형·상생발전 하는 선도모델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고속도로망의 완성이 과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주요한 성장 동력이 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행복도시 광역교통망의 적기 구축은 행복도시권 광역도시계획이 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이에 행복청은 행복도시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건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7년에 12개 노선이 반영된 행복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수립되었고, 2020년에는 변화하는 주변 여건을 반영한 3차 변경을 통해 21개 노선(165km)으로 사업계획을 확대하였다.



현재 오송역, 정안IC, 대전 유성 등을 연결하는 10개 노선이 개통되었고, 공사와 설계가 진행 중인 8개 노선 중 올해에는 행복도시∼조치원, 오송∼청주(2구간) 2개 노선이 추가 개통되어 행복도시권 기능 연계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내포신도시(충남혁신도시)·KTX 공주역·청주국제공항 등 거점을 연결하기 위해 2020년에 반영된 3개 신규노선은 설계와 예비 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역교통망 건설과 함께 행복도시권 광역 BRT 노선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있다. 현재 대전 유성과 대전역·오송역·청주국제공항 등을 연결하는 광역 BRT 4개 노선이 운영 중이며, 2025년에는 세종∼공주 광역 BRT 노선 운행이 예정되어 있다. 또 행복도시권 확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 여건변화에 맞춰 청주, 천안, 계룡 등을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광역 BRT 노선 신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시민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대전∼세종 구간만 적용하고 있는 환승할인을 청주, 공주까지 확대하는 통합환승요금체계 시스템도 2023년 내 구축 및 시범 운영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행복청은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행복도시 광역교통망을 적기에 건설하여 충청권 메가시티의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경제 재건과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상생 협력 선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행복도시 광역교통망 건설이 충청권 균형·상생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더 나아가 진정한 지역 주도 국가균형발전 시대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최임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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