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전공의 대전서도 유치전략 세워야"

  • 사회/교육
  • 건강/의료

"필수의료 전공의 대전서도 유치전략 세워야"

황원민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 승인 2023-03-16 17:50
  • 신문게재 2023-03-17 4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황원민 교수_edited
건양대병원 황원민 교수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필수의료 분야에 전공의 등 의료진이 부족한 때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의 전공의 배치 비중을 조정할 예정이다. 기존 수도권과 지방 6대 4 비중으로 배치하던 것을 5대 5까지 지방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최근 중도일보와 만난 황원민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전공의 한 명의 인원이 있고 없을 때 진료 현장에서는 환자들이 느끼는 차이는 크다"라며 "대전도 필수의료 인력 부족현상을 겪는 상황에서 정부 방침을 적극 활용해 전공의 유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원민 교수는 전공의 한 명의 의료인력이 의료 현장에서 더없이 소중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중환자실이나 입원실에서 환자들의 컨디션 변화를 확인하고 조치를 늦지 않게 취할 수 있는 것도 전공의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황 교수는 "내과 전공의를 보더라도 심장 중재시술과 응급내시경, 투석, 에크모, 항암관리 등 생명을 살리고 어려운 병을 고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내과 전공의 지원율은 계속 낮아지고 4년제에서 3년제로 바뀌면서 필요한 인원의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최근 의료계 현황"이라고 설명했다.

필수의료 과목 중에서 전공의가 부족한 경우 야간 당직을 서는 전공의가 100~150명까지 환자를 돌보는 부담을 갖고, 응급실에서는 내원한 내과 환자의 처치가 느려지는 현상을 빚게 된다.



황 교수는 "내과 전공의가 갖게 되는 책임과 부담이 커지면서 전공의 지원자가 줄어들고, 남아 있는 이들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다"라며 "다행히 올해 대전에 필요한 내과 전공의는 모두 충원되었지만, 심장시술처럼 아주 중요하나 개업하기 어려운 분과에는 여전히 지원자가 부족하다"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정부가 올해 전공의 배정을 지방에 더 확대해 수도권과 5대 5 비중을 맞추기로 한 것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교수는 "필수의료는 의료복지이자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인데 그러한 분야에서 환자를 돌볼 의사를 지역에 더 확충하는 일은 의료복지에 부합한 측면이 있다"라며 "전공의 지역 정원을 확대할 때 대전에서도 인력을 더 확충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필수의료 현황을 조사하고 부족한 분야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황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곳이 대전에서는 한 곳뿐이고, 대구에는 5곳으로 대전지역 의료 상향 평준화에는 맞지 않다"라며 "희귀병과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역량을 확대하는 측면에서도 대전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5.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1.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2.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3.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4.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5.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헤드라인 뉴스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대전시가 이재명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서 트램 등 핵심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터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안인 728조 원 규모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주요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여의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