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기사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 산불진화 남녀갈등 조장한 충청권 자치단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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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기사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 산불진화 남녀갈등 조장한 충청권 자치단체 논란

  • 승인 2023-04-03 16:42
  • 수정 2023-04-04 11:10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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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한 기초단체의 단체 문자 내용. 독자 제보
주말 사이 충청권 전역에 크게 번진 산불 진화 과정에서 충청권 자치단체들이 산불 진화와 비상근무에 직원을 투입하며 불필요한 남녀갈등을 조장하면서 논란.

4월 2일 산불 확산 범위에 포함된 대전과 충남, 충북의 각 자치단체는 화재의 빠른 진압과 대처를 위해 진화과정과 비상근무에 직원들을 동원했는데, 현장에 남직원들은 그대로 남긴 채 여직원을 우선 귀가시킨 지역이 있는 데다, 다음날 비상근무를 위한 지시 전달 과정에서도 세 지역 모두 '남직원만 선발' 내용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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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 단체 문자 내용. 독자 제보
남직원들 사이에선 여직원들도 현장에서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데, 남직원들에게 힘든 업무를 배정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공직사회에 볼멘소리. 게다가 평소 조금이라도 남녀차별의 낌새가 보이면 적극적으로 나서던 일부 여직원들이 마치 손해를 볼 것 같은 상황이 펼쳐지자 갑자기 조용해진다며 불평. 이에 모 여직원은 “지시에 따라 산불비상근무에서 제외됐을 뿐인데 마치 여직원 모두 힘든 일을 기피한다는 오해를 받게 돼 기분이 좋지 않다”고 불만.

일각에선 각 부서 내 잔류 인력과 동원 인력에 대한 업무 조율 없이 일방적인 차출 통보를 내리면서 불필요한 남녀갈등과 직원들의 불만을 유발한 자치단체들의 행태를 비판. 지시를 내리는 관리자 혹은 책임자 입장에서는 지시에 따른 여파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 이를 소홀했다는 지적.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위험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단 한 자치단체의 해명이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흡한 부분도 다분했다는 분석이 중론.

심효준 기자 sharp7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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