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수공 사장 선임에 지역 사회 '촉각'

  • 경제/과학
  • 공사·공단

코레일·수공 사장 선임에 지역 사회 '촉각'

철도공사 공모 마감...11명 몰려
수자원공사는 5배수 압축
"조직에 진정성 갖춘 인사 필요"

  • 승인 2023-05-29 16:18
  • 신문게재 2023-05-30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국가철도공단 사옥사진 2
최근 공공기관의 심각한 적자 문제로 경영 안정화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면서 한국철도공사와 수자원공사 등 지역 내 위치한 공공기관 사장 선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월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공모가 25일 마감된 가운데 11명이 접수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8명이 철도공사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교통공사 사장을 역임한 A씨를 비롯해 전 국토부 차관, 전 국회의원, 내부 임원 등이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철도공사 내부에서는 이례적으로 공모자가 많다는 분위기다. 이번 공모는 나희승 전 코레일 사장이 지난 3월 해임됨에 따라 약 3개월 만에 진행됐다.

일각에서는 '공모 흥행'에 우려도 많았다. 지난해 1월과 7월 대전-김천구미역 KTX 열차 궤도이탈과 대전조차장역 SRT 열차 궤도이탈, 11월 오봉역 사망사고,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 등 잇단 철도 사고에 전임 사장이 해임됐다. 중대재해처벌법(중대법)에 대한 사장 부담이 늘어난데다 철도공사가 담당하고 있는 유지 보수 및 관제 업무의 이관 여부,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SR 독립과 통합 등 과제들도 산적하다. 내부 안정 및 철도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철도공사 출신 선임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외풍 차단을 위한 정부와의 교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자원공사는 철도공사보다 사장 선임에 일찌감치 나섰다. 공모를 진행해 수공 내부, 정치인, 학계, 환경인 등 11명의 인사가 신청했고, 서류심사를 진행해 면접까지 마쳤다. 수공 전 부사장과 이사, 환경부 전 공직자, 수자원학회장, 윤석열 대통령 선거캠프 인사 등 5명까지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공은 전임 사장과 감사가 연이어 정치권과 연계돼 논란을 일어나는 등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수공 내부에서 잇따라 거액의 횡령 사고가 터져 나오는 등 공기업이 가져야 할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가뭄과 홍수 등 기후위기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물관리와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물 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성을 갖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인사가 사장에 선임돼야 한다는 분위기다.



지역 공공기관 관련 한 인사는 "검찰로 수사가 넘어간 '돈 봉투 살포' 사건은 바로 직전 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개입된 사건으로 공기업 임원의 전문성과 도덕성 등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면서 "공기업은 정부의 기조와 정책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이를 중심 있게 잡아줄 수 있도록 조직을 진정성 있게 바라보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상장기업 다수 부침 거듭...어떤 기업 포진해 있나
  2. '고 김하늘 양 사건' 교육부 조사 끝 "학교장 중징계, 교감 경징계"
  3. 통합과 혁신 나선 지역 국립대… 체질 개선 '안간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이성진 한국건설시험연구소(주)대표이사
  5. [주말 사건사고] 대전 사회복지관서 음식물 탄화로 불…천안 부품 공장 화재
  1. 대전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지 넣어 선거 조작?…오인 신고
  2. 의대 정원 축소에도… 충청권 지역인재 전형 확대
  3. [기고] 정성 들인 한 표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
  4. 음주측정 거부 의원직 상실위기 충남도의원, 내달 항소심 선고
  5. (사)한국다문화연구원, 다문화가정 이주민과 자녀 대상 ‘전통한복 예절교육’

헤드라인 뉴스


21대 대선 하루 앞… 소중한 한 표 충청의 선택은 누구에게?

21대 대선 하루 앞… 소중한 한 표 충청의 선택은 누구에게?

대전·충청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결정할 21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궐위 선거로, 4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과 동시에 열린 초단기 대선 레이스가 지금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60일의 짧은 기간 동안 각 정당과 후보들은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이자, 역대 선거마다 승패를 결정지은 금강벨트 표심을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충청의 숙원인 행정수도 완성을 비롯한 첨단산업벨트 구축과 주요 공공기관 이전,..

대선 후보들 과학수도 대전 약속했다
대선 후보들 과학수도 대전 약속했다

6월 3일, 21대 대통령 선거가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충청 발전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후보들은 물론 국민 대통합과 국가균형발전,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공약은 물론 충청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도 쏟아냈다. 유권자들은 연설이나 퍼포먼스를 잘하는 후보도 좋지만, 공약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이행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충청에 도움이 된다. 중도일보는 충청인들의 선택을 돕고자 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제시한 충청권 4개 시도 주요 공약을 분석했다. <편집자..

식품·외식 물가 껑충에 서민 부담 늘어간다
식품·외식 물가 껑충에 서민 부담 늘어간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물가가 오른 데는 식품기업과 외식업계 등의 가격 인상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급격한 물가 상승에 당분간 서민들의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정부의 압박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오던 식품업체들은 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의 혼란기에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가격 인상 사례는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3월 이후 부쩍 늘었고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둔 최근까지도 끊이지 않았다. 동서식품은 대선 나흘 전인 전날 국내 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1대 대선 D-1…대통령은 누구? 제21대 대선 D-1…대통령은 누구?

  • 제21대 대선 개표 준비 ‘꼼꼼하게’ 제21대 대선 개표 준비 ‘꼼꼼하게’

  • ‘미리 참배왔어요’ ‘미리 참배왔어요’

  • 사전투표함 보관 ‘24시간 철저하게’ 사전투표함 보관 ‘24시간 철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