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 실패는 성공의 디딤돌…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신천식 이슈토론] 실패는 성공의 디딤돌…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실패를 찬양하라' 주제로 열려

  • 승인 2023-07-05 15:41
  • 수정 2023-07-05 15:46
  • 신문게재 2023-07-06 3면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2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5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실패를 찬양하라! 실패를 품어주는 청년문화를 기리며!'를 주제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신천식 박사, 이형복 대전세종연구원 박사, 민태인 충남대 학생, 소정섭 충남대 학생. 사진=윤주원 기자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 이상의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사회는 과도한 경쟁과 서열 우선주의, 승자독식이 만연해 한 번 실패한 사람을 낙오자로 인식하는 한편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기를 꺼리고 미리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을 '3포 세대, 6포 세대, 무한포 세대'로 부르는 등 신조어까지 난무하고 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세대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실패를 관용하는 문화와 함께 실패경험이 다음의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 되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열정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5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실패를 찬양하라! 실패를 품어주는 청년문화를 기리며!'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대전세종연구원의 이형복 박사와 지난달 열린 충남대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실패 자원화 공모전 부분 최우수상을 받은 민태인, 소정섭 학생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실패는 온점이 아닌 반점"이라고 운을 뗀 민태인 학생은 "교과목 프로젝트에는 실패했지만 여기서 끝내지 않고 다시 새롭게 재도전해 상까지 받게 됐다. 이번 경험으로 실패는 결과가 아닌 성공을 쟁취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깊게 깨달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형복 박사는 "일본은 팀플레이가 잘 되는 사회다. 어떤 행사가 끝나고 나면 '반성회'를 열고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정리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 데, 이처럼 실패한 것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점검하는 문화가 보편화 돼 있다"며 "우리나라도 실패 경험의 자산화 및 재도전을 지지하는 정책과 문화 확산을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실패박람회를 열고 있다. 실패는 완전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라는 인식을 갖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함께 이야기 나누고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안전 분야에서는 실패학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안전에 실패한 사례를 분석해 실패 원인을 제거하면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정섭 학생은 "지금의 다이슨을 성공반열에 올려놓은 효자상품인 진공청소기는 그가 5126번 실패하고 5127번째로 만든 시제품이 성공해 시장에 나온 것이다. 그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결국 새로운 혁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한국사회는 실패 아니면 성공이라는 이분법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넘어졌어도 일어나서 걸어가면 성공이다. 넘어졌을 때 무력하게 일어서지 못하는 것이 진정한 실패다. 더는 도전하길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옥란 기자 seven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