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칼럼] 31. 세계가 직면한 세 가지 중대한 문제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염홍철 칼럼] 31. 세계가 직면한 세 가지 중대한 문제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 승인 2023-08-10 12:00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염홍철칼럼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 역사의 탄생과 진화를 분석한 '총, 균, 쇠', 문명의 위기와 종말을 다룬 '문명의 붕괴', 전통과 현대의 진정한 화해와 공존을 모색한 '이제까지 세계' 등을 집필하고, 50여 년간 문명의 발생, 이동, 성장과 몰락을 탐구해 온 세계적인 석학입니다.

그분에게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미래에는 돈이 인간의 삶의 질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많습니다. 인류에게 장밋빛 미래는 없는 것일까요?"라고 질문을 하니, 다이아몬드 교수는 다음과 같은 답변을 했습니다.

"당연히 로봇과 바이오헬스의 발달로 돈은 미래에도 인간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3천 년 전에 돈이 생겨난 이후로 줄곧 인간의 삶의 질에 영향을 준 것처럼 말입니다! 인류에게 장밋빛 미래가 가능하냐고요? 가능합니다. 물론 우리가 지금보다 나은 선택을 한다면 말입니다."

이렇게,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에게 장밋빛 미래는 가능하다고 보았지만 '지금보다 나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지금보다 나은 선택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일단 다이아몬드 교수는 세계가 직면한 세 가지 중대한 문제를 지적했는데, 그것은 기후변화, 불평등, 자연 자원의 남용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세 가지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세 가지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기후변화는 인간의 활동은 주로 화석연료를 태우기 때문에 여기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이것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것이죠. 두 번째 문제는 불평등인데 불평등은 국가 내에서뿐만 아니라 국가 간에도 존재합니다. 이 원인을 간단하게 설명할 수는 없으나 무한 경쟁의 경제 체제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자명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환경자원의 문제인데 세계인구는 꾸준히 증가하여 자원이 다량 소비되고 있으며 인간의 탐욕은 날이 갈수록 자원 소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밋빛 미래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위 세 가지 문제를 완화시켜야 하겠지요. 이에 대해서는 세계의 수많은 학자나 정책 입안가들이 쉬지 않고 해법을 모색하는데도 불구하고 크게 개선되는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그 위기의 원인이 지구온난화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이 많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1년에 510억 톤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제로(탄소중립)로 만들기 위한 포집 기술 개발과 캠페인 등을 이어가고 있지요. 그러나 기후변화는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인간의 활동을 줄이면 기후변화도 줄일 수 있습니다. 화석연료를 덜 태우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부터 더 많은 에너지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 소요가 장애물이 되지요.

불평등의 문제도 해소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국을 비롯하여 우리나라도 국부에서 상위 1%가 소유하는 몫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국내적으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제기되고 있으나 저는 오래전부터, 정부와 지자체는 모든 계층이 같이 활용할 수 있는 질 좋은 공공시설을 대폭 확대하여 저소득층도 최소의 비용으로 양질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이것은 실질적으로 분배의 확대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환경자원 문제의 핵심은 개인이나 집단 차원에서 소비의 최소화가 답이 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욕망을 절제하고 나보다는 다음 세대, 현재보다는 미래의 지속 가능한 관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 세 가지 해법을 다이아몬드 교수는 '집단의 자기희생'이 필요하다는 말로 요약했습니다. 절제와 절약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4.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5. 제주관광공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팝업 '성료'
  1.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2.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3.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4.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5. 부산테크노파크, 영도구 지역 문화 축제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