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분기 충청권 경기 악화… 생산·건설수주·수출 모두 감소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2023년 3분기 충청권 경기 악화… 생산·건설수주·수출 모두 감소

충청지방통계청 20일 지역경제동향 발표

  • 승인 2023-11-20 15:41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2023년 3분기 충청권 지역경제동향 보도자료 인포그래픽1
2023년 3분기 충청권 지역경제동향 보도자료 인포그래픽 (자료=충청지방통계청)
2023년 3분기 충청권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광공업 생산(-5.7%), 건설수주(-48.7%), 수출(-25.5%) 등에서 감소한 탓이다. 대전과 충남은 고용시장도 찬바람이 불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충청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의 경우 대전은 고무와 플라스틱제품 등의 부진으로 7.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과 충남도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통신장비 등의 부진으로 각각 4.3%, 4.5% 감소했고 충북 역시 전기장비 등의 생산 감소로 7.4% 줄었다.

건설 수주와 수출은 전년 동분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수주를 보면 대전은 건축 부문 부진으로 29.3% 줄었고, 세종과 충남, 충북은 건축과 토목 부문 모두 감소해 각각 83.2%, 51.6%, 49.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등에서 감소한 영향이다. 충남은 메모리 반도체 등 수출 감소로 27.3%가 줄었는데, 전국적으로도 감소세가 가장 컸다. 세종은 인쇄회로 등이 줄어 23.2%, 충북은 축전기와 전지 등이 줄어 20.9%, 대전은 수송 기타장비 등 수출 부진으로 17.3% 감소했다. 수입도 원유, 석탄 등에서 줄어 충청지역 평균 전년 동분기 대비 3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과 충남은 고용시장도 혹한기였다. 고용률은 세종(0.6%p), 충북(0.5%p)에서는 상승했지만, 대전(-0.3%p), 충남(-0.1%p)에서는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도 대전, 충남, 제주만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대전은 20~29세(-7.4%p), 15~19세(-2.3%p)에서 충남은 50~59세(-3.6%p), 15~19세(-3.1%p)에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은 대전(0.5%p), 세종(0.1%p), 충남(0.3%p)이 올랐고 충북(-0.3%p)은 하락했다. 연령별로 대전은 15~29세(2.4%p), 30~59세(0.2%p)에서, 충남은 15~29세(4.1%p)에서 실업률이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국 평균이 3.1%로 조사됐는데, 대전(3.1%)은 동일했고, 세종(2.5%)과 충남(2.6%), 충북(2.9%)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인구 이동은 대전(-294명)과 세종(-429명)은 순유출됐고, 충남(3150명)과 충북(1507명)은 순유입 됐다. 연령별로 대전은 20대, 70대 등의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60대와 30대 등에서 순유출, 세종은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순유출이 나타났다. 충남은 20대, 80세 이상 등의 순유출에도 60대와 50대 등에서 순유입, 충북은 20대, 10대 등은 순유출했지만, 30대와 50대 등에서 순유입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3.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4.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5.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1.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2.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3. 어촌서 재충전, '쉬어(漁)가요'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4. 챗봇 '해수호봇', 해양안전 디지털 혁신 이끈다
  5. 정부 부동산 대책 지방 위한 추가대안 마련 시급

헤드라인 뉴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남북이 다시 손잡는 핵심은 경제협력이고, 우리는 경제통일에 민생통일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통일부가 2026년 남북협력기금으로 1조 25억원을 편성했다. 주목할 것은 경제협력사업 예산으로, 606억원에서 1789억원으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협력 사업의 재개를 위해 필요한 도로와 폐수 시설 같은 복구와 구축 사업 예산”이라며 “남북이 힘을 합치면 경제 규모도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동..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 8월 한 달 간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월 대비 0.3%(4074억 원) 증가한 152조 3402억 원에 도달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8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52조 3402억 원으로 전월(151조 9328억 원) 대비 0.3% 증가했다. 8월 한 달 동안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시총은 근..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민선 8기 대전시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이 속속 임기를 마치면서 연임과 교체의 '갈림길'에 놓였다. 이장우 시장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갈이를 통한 조직 변화를 꾀할지, 연장으로 막바지 조직 안정화를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출자·출연 기관장은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하기로 조례로 정했지만, 시 산하 공기업은 지방공기업법을 적용받아 이와 무관하다. 이에 민선 8기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들의 3년 임기가 순차적으로 끝나고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임원 교체 분위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