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 14개월째 5%대 고금리에 中企 경영위기 가능성 ↑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기준금리 동결' 14개월째 5%대 고금리에 中企 경영위기 가능성 ↑

한은, 지난해 11월 기준 평균 대출금리 5.42%
돈빌린 기업은 늘어 같은기간 대출잔액 1003조
긴축통화정책 지속... 빨라도 2분기에 인하 검토

  • 승인 2024-01-15 17:08
  • 신문게재 2024-01-16 7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GettyImages-a12151816
한국은행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 상반기 기대했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14개월째 5%대를 유지되고 있는 만큼, 금리부담 누적으로 경영 위기에 처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평균 5.42%로 전월(10월)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022년 10월(5.49%) 이후 14개월 연속 5%대를 웃돌고 있으며, 평균 5% 이상의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진 것은 2013년 3월(5.02%) 이후 10년 만이다.

이 같은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돈을 빌린 중소기업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잔액은 1003조 8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 원을 돌파했다. 그만큼 중소기업의 대출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일각에서 기대했던 금리 인하설은 꺾인 상황이다. 최근 금융통화위원회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열린 브리핑에서 "금통위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현재의 3.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3개월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5명이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금통위원들은 현시점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최소 1분기까지는 통화정책을 긴축운영하겠다는 뜻으로, 금리 인하 시점은 빨라도 2분기 이후에나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앞으로 최소 3개월가량 고금리 부담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술력과 사업성이 우수한 창업기업이나 수출을 목표로 하는 내수기업, 일시적인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 등은 보다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전지역본부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의 안정적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중진공에서는 정책자금 융자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혁신창업사업화자금, 신성장기반자금 등 올해 전체 지원자금 규모가 5조 원에 달하며, 시중 민간은행보다 조금 더 저렴한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2024년 한층 나아진다
  2. 항소심 재판부, JMS 정명석 목사 고소인 제출 녹음파일 복사 허용
  3. 대전 카이스트 실험실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4. 충남대병원 간호연구팀, 간호사 장기근무 연구논문 국제학술지에
  5.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1.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2. 5.18 민주항쟁 시기 충청서도 군부대 순화교육 탄압 확인… 77명 명단 나와
  3. 성상헌 신임 대전지검장 "민생침해 범죄에 빈틈 없는 대응"
  4. 집단유급 직면한 전공의 복귀 '불확실'…"정부약속 실천 위해 돌아와주길"
  5. [WHY이슈현장] "대전·충남에서도 5·18은 있었어요"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