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에게 ‘도시의 승리! 전략과 역할’을 묻다

[신천식 이슈토론]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에게 ‘도시의 승리! 전략과 역할’을 묻다

"도시공사 설립목적의 핵심은 시민... 경영도 혁신도 시민 위한 기업 돼야"
"대전오월드 획기적인 변화 필요… 시설·콘텐츠 등 대수술 추진"
"공사가 가진 환경인프라 활용, 유·초등생 환경학교 운영 확대 계획"

  • 승인 2024-01-16 12:00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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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영 대전도시공사사장이 10일 오전 중도일보 4층 스튜디오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금상진 기자
현대사회는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도시 간에도 성장하거나 소멸의 길을 가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나라 간의 경쟁에서 도시 간의 경쟁으로 바뀌고, 뉴욕이나 파리처럼 '슈퍼도시화'를 전략으로 삼아 도시발전을 꾀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대전도 세종·충남·충북과 사실상 하나의 행정생활권으로 묶는 충청권 메가시티를 추진하면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의 생존과 성장을 꾀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출범 이래 30여 년간 시민 삶의 질을 충족시키고 대전시의 미래비전에 맞춰 주거, 환경, 레저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이라는 주요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이에 신천식 이슈토론은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과 만나 민선 8기 대전시의 일류 경제도시 구상을 뒷받침하는 대전의 물리적 공간 재창조와 공간활용 성공방안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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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영 대전도시공사사장(왼쪽)이 10일 오전 신천식 이슈토론에 참석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금상진 기자
-대전도시공사의 역할과 사명은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요인 중 하나다. 이에 도시공사 최고 책임자로서의 포부과 각오는.

▲대전도시공사는 도시 및 지역개발 사업을 통해서 시민들의 주거생활 안정과 복지증진, 도시개발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1993년도에 한밭도시개발공사로 출발해 주로 환경사업을 담당했었고 이후 1995년에 공영개발사업을 추가, 2002년에는 대전동물원 운영, 2009년 지금의 명칭인 대전도시공사로 바뀌었다. 도시공사 설립목적의 핵심은 시민이다. 경영도 혁신도 시민을 위한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도시공사가 새롭게 시민들을 위한 기업으로 지속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대전도시공사 주요사업과 조직 운영은.

▲조직은 지난해에 2본부→3본부 체제로 개편했으며, 경영본부는 회사 운영과 오월드 운영을, 도시재생본부는 아파트건설·임대아파트 관리·도시재생사업을 담당하고, 산업단지본부는 산업단지·택지개발·환경사업·수소충전소 설치 및 운영을 담당한다. 조직 구성원이 전국에서 서울, 경기, 인천 다음으로 제일 많다. 또한,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앞으로 전기사업, 재생에너지사업을 주력 사업화 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및 원도심 활성화 전략은.

▲도시재생은 대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중요하다. 대전시와 5개구 및 대전도시공사가 합동으로 마스터플랜을 만들었다. 단기,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추진할 계획이며 올해부터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도시재생의 핵심은 원도심 활성화다. 대전역~옛 충남도청까지 역세권개발로 우선 활성화 시키면 이후 주변으로 활성화가 확대돼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집적과 밀집이 도시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내부의 삶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외부적으로 도시마케팅의 경쟁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일류경제도시를 만드는 물리적 기반의 토대가 원도심이 돼야한다. 교통접근성과 더불어 창업을 위한 건물 공간도 비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데.

▲대전은 그동안 소비도시였지 생산도시는 아니었다. 때문에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의 행정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 민선 8기 일류경제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산업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이 대전을 떠나려는 이유 중 하나가 일자리 부족이다. 이들을 대전에 정착시키려면 일자리 즉 기업이 필요하다. 기업 유치를 위해 산업단지를 보급할 때도 주거안정,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공사의 주요역할이 안정적인 주거 보급이다. 최근 구암역에 청년임대아파트를 준공해 입주민을 모집했는데 경쟁률이 7.2대 1에 달한다.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인프라 편의시설, 창업시설 등 확충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

-대전은 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지식과 정보의 생산거점이 되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부족하다. 이에 대한 공사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대덕연구단지와 KAIST가 있다는 것은 대전이 가진 큰 장점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연구기술들이 활발하게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대덕연구단지에 켄달스퀘어를 추진하고 있는 데 이 사업을 대전도시공사가 맡아서 하고 있다.

-대전오월드 운영이 시민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보완책이나 구상은.

▲저의 임기 내 핵심사업 중 하나다. 정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 오월드다. 과거 10년 전만 해도 타지에서 오월드를 보러 몰려왔었다. 당시 경기도 이상 지역은 에버랜드가, 충청도 이남은 오월드가 대표적인 관광 놀이시설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관광객 100만 명' 정점을 찍은 이후로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다. 원인을 진단해보니 놀이시설, 사파리, 동물원, 플라워랜드 등 구성은 좋으나 21년 된 노후시설과 초등 저학년 수준에 맞춰져 4학년 이상 되면 아이들이 시시해서 안온다고 한다. 또한, 킬러콘텐츠나 청소년, 중장년층을 위한 콘텐츠가 없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9월에 나온다. 앞으로 오월드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많은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

-대전도시공사의 기본업무이면서도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쓰레기 처리인데, 대전은 타 도시에 비해 쓰레기 대란이 없다. 이를 가능하게 한 도시공사의 노력은.

▲타 광역시의 경우에는 도시공사가 환경사업을 하지 않는다. 대전은 지금껏 도시공사가 잘해오고 있어 시에서 계속 맡기고 있다. 환경사업은 시민들에게 환영받는 사업이 아니다. 냄새나고 혐오시설이라고 싫어해도 '안하면 안 되는' 사업이지 않나. 꼭 필요한 사업이다. 냄새, 차량통행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주민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또 현재 대전도시공사가 가진 환경 인프라를 어린이들에게 교육하는 '환경학교'를 진행하고 있는데 1년에 1000여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이 환경학교를 규모를 키워 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이 방문해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현장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연말 사단법인유치원연합회 회장단을 초청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서비스의 수요자인 동시에 수혜자인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반영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있나.

▲현재 정착된 제도는 아직까진 없다. 도시공사가 인프라를 만들고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주는 데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공급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건축사업에서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는 사업을 하는 데 입주민들의 하자 때문에 도시공사가 비난을 받고 했었는데. 한 직원이 아파트 홈프로슈머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입주예정자로 모집단을 만들어 그 모집단이 설계부터 입주까지 의견을 제시하고, 그 의견들을 반영한 결과 입주자들이 감사패를 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아진 사례가 있다. 이 사례처럼 각 사업에서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대전도시공사는 방대한 조직과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내부조직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은.

▲인사시스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인맥과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시스템을, 성과 위주의 공정하고 수용성 있는 인사가 이뤄지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 승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인사혁신은 한 번에 바꾸려고 하면 강한 내부저항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시간을 들이면서 연착륙하도록 유연하게 진행해야 하고, 회사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해 직원들의 동참도 필요하다. 혁신과 변화는 고통이 수반되는 과정일 수밖에 없다. 지난 1년 동안 구성원들이 이를 수용하고 같이 노력해 준 것에 대해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현옥란 기자 seve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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