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인플레이션에 역대급 파급력… 장바구니 물가 불안 요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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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인플레이션에 역대급 파급력… 장바구니 물가 불안 요소로

1월 소비자물가에 과실 기여도 0.4%포인트
2011년 1월 0.4%포인트 이후 13년만 최대치

  • 승인 2024-02-12 12:40
  • 수정 2024-02-12 13:41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과일사진
과일 품목이 인플레이션에 '역대급' 파급력(기여도)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비교의 기준값인 근원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한 데에는 과일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셈이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에서 '과실'의 기여도는 0.4%포인트로, 2011년 1월(0.4%포인트) 이후로 13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상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더라도 0.1~0.2%포인트에 그치는 과실류 기여도는 작년 9~10월 0.4%포인트로 뛰어올랐다. 11월엔 0.3%포인트로 다소간 낮아졌다가 연말·연초 인플레이션 영향력을 다시 높였다. 1월 물가상승률(2.8%) 가운데 과일만으로 전체 인플레이션의 7분의 1을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과실류 19개의 가중치가 14.6으로 전체(1000)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는 상황이다.

과실류 물가는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밤, 감, 귤, 오렌지, 참외, 수박, 딸기, 바나나, 키위, 블루베리, 망고, 체리, 아보카도, 파인애플, 아몬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1월 물가상승률에서 수산물 기여도가 0.02%포인트에 그쳤고, 축산물은 오히려 0.01%포인트 '마이너스' 요인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 중에서 농산물, 특히 과일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지난 1월 물가 지표에서 사과와 배는 작년 동월 대비 각각 56.8%, 41.2% 급등세를 보였다. 정부와 대형마트의 할인 지원이 통계청 지표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를 감안 하더라도 과일값 고공행진은 뚜렷하다.

기본적으로는 지난해 이상기후에 수확기 탄저병·우박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부진했던 데다, 다른 농·축·수산물과 달리 수입산 열대과일로 대체하기 어려운 품목들이 많다 보니 '과일물가 잡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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