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세종시 '이준배·류제화' 쌍포...민주당 독주 끊는다

  • 정치/행정
  • 2024 충청 총선

국힘 세종시 '이준배·류제화' 쌍포...민주당 독주 끊는다

2012년, 2016년, 2020년 총선에서 내리 패한 국힘...두명 후보로 필승 다짐
류 후보, 중앙당 선대위 대변인 임명...중앙과 가교로 지원 폭 확대 총력
이 후보, 중앙당 국민택배와 연계한 공약 실행 의지...4권역 맞춤형 특화 전략 제시

  • 승인 2024-03-15 08:5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간담회 (2)
3월 13일 당원 및 주요 당직자 간담회를 통해 필승을 결의한 이준배(을), 류제화(갑) 국회의원 후보.
국민의힘의 세종시 쌍포인 '을구 이준배', 갑구 '류제화'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총선 4라운드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국힘은 2012년과 2016년, 2020년 총선에서 내리 패했다.

류제화 후보는 3월 13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임명되는 등 선거 전면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직과 최민호 시장직 인수위원을 지내며 그려온 세종시 발전 밑그림을 토대로 갑구 승리를 향하고 있다. 중앙당과 소통 강화를 통해 여당의 세종시 관심 폭도 넓혀갈 예정이다.



그는 '신행정수도법 시즌2'로 민주당과 행정수도 공약에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당선이 되면, 곧바로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무산된 신행정수도법을 대표 발의하고, 입법·사법·행정 실무를 총괄하는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가)를 통해 실행 동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 세종시 완성기에 맞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넘어 입법·사법·행정을 담당하는 주요 국가기관이 모두 세종시로 내려오는 플랜을 내보였다.



2호 공약으론 '세종 공립학원' 설립안을 내걸었다. 시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을 맡아오며 내건 '학군이 좋아야 세종이 산다'란 슬로건 아래 대치동 못잖은 공립학원을 설립하겠다는 비전이다.

사교육 참여율 전국 3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전국 4위란 세종시 교육 현실을 놓고, "공교육이 붕괴되면 기회 사다리가 무너지고, 기회의 빈곤으로 꿈을 싹틔우지 못하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며 "세종시가 폐교를 리모델링해 설립하는 기숙형 공립학원을 두고, 서울 유명 입시학원 강사들이 내려와 가르치는 등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플랫폼을 활용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비와 교육비 등 재원은 (가칭)미래인재양성특별회계를 신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일부로 조달하고, 기숙사비는 수익자 부담 원칙을 내세웠다. 학원은 학기와 방학 구분 없이 매일 밤 10시까지 수업, 학생 선발은 교육 평등권 침해 없이 성적과 거주지, 가정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기자회견
류제화 후보와 이준배 후보는 4번째 총선 도전을 통해 민주당 독주체제를 끊겠다는 결의를 내보이고 있다.
이준배 후보는 그간의 공약을 중앙당 국민택배 제안에 담는 노력을 전개하는 등 지지세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3월 13일 당원 간담회에선 "세종시 출범이래 지난 12년 간 민주당 독주체제가 이어졌으나 이제는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할 시기다. 원팀으로 총선 승리를 견인해달라"는 당부를 했고, 이어진 14일 장애인 연합회 간담회에선 수의계약 물품 다양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약속을 했다.

이 후보의 공약은 윤석열 대통령의 '세종 지역 7대 공약'과 최민호 시장의 '주요 공약'의 총괄 역할을 맡아본 경험에서 비롯하고 있다.

핵심은 4권역 맞춤형 특화 전략으로 내놨다. 남측 행정도시, 북측 경제도시 개념은 '남행북경(南行北經)'의 비전으로 제시했고, 이를 통해 미래 자족경제 세종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이다.

조치원 권역은 '도심융합특구'로 설계해 충청권 광역철도와 중앙공원 및 경제·문화 복합타운 조성 등과 연계한 조치원 미래 100년 프로젝트로 키운다.

1권역(고운·종촌·아름·해밀동)은 '교육발전특구'로 정하고, 여기서 아동 돌봄 거점센터와 디지털 기반 AI 학습센터, 글로벌 한글문화원, K-문화예술교육교류원 설치 등 신도심의 교육중심 도시화와 세계적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2권역(연서·연기·연동면)은 '기회발전특구' 개념으로 표현하면서, 특화산업단지와 스마트 정주환경 조성을 위한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조기 착공, 세종 미래전략산업 선도기업 유치, K-마이스터 파크 조성, 마이스터 폴리텍대학 유치, 스마트 주거단지 조성안을 내걸었다. 행복도시와 인접한 연기면 일대를 7생활권으로 조성, 은퇴 과학자들의 연기집현마을로 만든다.

3권역(전동·전의·소정면)은 '레저·스포츠 특구'로 육성, 세종형 디즈니랜드와 E-스포츠 전용경기장, 사계절 스노우파크, 레저·스포츠 쇼핑타운, 스마트팜 단지 유치 등 충청권의 중심적 레저·스포츠·관광타운으로 만든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