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박상국 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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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박상국 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변호사

판사 생활 접고 변호사의 길로 인생 2막 스타트
동생 잃은 후 진리 찾아 공부 시작한 게 인생 중 가장 기쁘고 의미 있는 순간

  • 승인 2024-03-31 22:12
  • 수정 2024-04-01 15:47
  • 신문게재 2024-04-01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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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 선후배 사이이자 고려대 법과대학 선후배 사이인 박상국 변호사와 윤진용 변호사가 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변호사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선후배간의 진한 우정과 화합을 나누며 아름다운 브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두 변호사의 차이가 있다면 박상국 변호사는 판사 출신이고, 윤진용 변호사는 검사 출신이라는 점이 다른 점이랄까. 박상국 변호사는 대전고와 고려대 법대 1년 선배인 윤진용 변호사에게 형이라 부르며 남다른 케미를 보이면서 재미있게 일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판사 생활을 마치고 변호사로서 인생 2막을 새롭게 시작한 박상국 변호사를 만나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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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변호사님, 지금까지 걸어오신 길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저는 1966년 유성에서 자영업 하시는 부모님의 큰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제 밑에 7살 아래 남동생이 있었지요. 그 당시 유성은 시골이라서 마음껏 뛰어놀며 살았습니다. 친구들과 잘 노는 스타일이고 진솔하게 만남을 지속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전고에 진학했을 당시 저희 학교가 자율학습 시범학교로 지정되었는데 저희 반 교실이 마침 자율학습 장소라서 저는 학교에 남아 자율학습을 했습니다. 공부에 재미를 붙이다 보니 입학할 당시보다 점점 더 성적이 올라가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에 85학번으로 입학하게 됐죠. 대학에 진학한 후 군사정권 시절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힘의 정치를 알게 됐습니다.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더군요. 이건 아니다 싶었죠. 학교에 헌법위원회가 있었는데 지금의 헌법재판소 성격이었습니다. 헌법위원회가 축제 형식으로 열렸는데 언론 출판의 자유에 대해 위헌성 여부를 검토하고 지금의 이 현실이 정답은 아니라는 선언을 하게 됐죠. 솔직히 이때 당시 운동권이었던 친구들에게 마음의 빚이 있습니다. 법대에 온 소명의식을 느끼게 되었죠. 법조인으로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정당성과 근거를 조금씩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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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법조인이 되어야 하지? 나는 왜 판사가 되어야 하지? 하고 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이때 사회의 부조리를 조금이나마 해소시킬 수 있는 역할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내가 가진 재능으로 법조인이 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교 공부를 하면서 사회 부조리를 인식하게 되었죠. 대학 2학년 때 혼란의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저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되는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2학년 마치고 군대를 가기로 결심했는데 시력이 안 좋아 방위로 복무하게 됐죠. 87년 6.29 선언이 있던 해였습니다. 이건 뭐지? 군대 가기 전 당황스런 시기였습니다. 그런 상황에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 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고시 준비를 했는데 1차를 세 번 합격하고 2차에서 떨어지는 경험 끝에 5년 만에 사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실패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해봤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은메달 따는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게 됐죠. 실패한 사람들을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 기간들이 그 당시에는 몹시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저의 인생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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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공부를 할 때 누구를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아니고, 쉽게 말하면 재밌어야 한다는 게 제 이론입니다. 고등학교 때 수학이 재밌어서 경제학과에 갈까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리학책을 보면서 통일장 이론에 관심을 갖게 되고, 모든 힘을 아우르는 법칙인 초끈이론(세상의 모든 것은 0차원의 입자가 아니라 1차원의 끈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물리학 이론.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양성자, 중성자, 전자 같은 소립자나 쿼크 등 구의 형태가 아니라, 이보다 훨씬 작으면서도 끊임없이 진동하는 아주 가느다란 끈으로 보는 이론)과 양자역학 등에 대해 흥미롭게 공부했습니다. 자연과학이든 사회과학이든 학문은 결국 진리를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제가 독서를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책은 5번에서 6번을 봅니다. 신학서적들을 탐독했는데 기독교를 통해 진리를 추구하고, 죄인과 의인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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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변호사님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앙 이야기를 전해주실까요?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 3번째로 1차에 합격했을 때 하나님의 개입을 느꼈습니다. 그 역할에 맞게 재능에 기초해 살겠다고 생각했는데 긴박한 상황에 몰리니 이 시기가 많이 힘들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취직 연령이 제한될 때라 조급한 상황이었죠. 이번에도 떨어지면 빨리 취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나고 보면 왜 그런 일들이 있게 되었을까 이해하게 되더군요. 1차를 한 번이라도 떨어졌으면 직장을 잡을 수 있었을 텐데 1차를 3번씩 붙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느껴졌습니다. 큰 외삼촌이 목사님이셔서 교회를 다녔는데 신앙의 여정이 인생의 여정이 되었습니다. 모태신앙인인데 순복음교회 다니면서는 사람들과의 교제를 위한 신앙생활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다니셨고 친구들도 다녔죠. 그런데 대학에 가서 비판의식이 싹트면서 교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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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니면서 왜 저렇게 살지? 교회 다니는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자기들은 왜 저렇게 이기적으로 부끄럽게 살지? 그들의 행위가 예수 그리스도를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너와 나, 당신 모두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 말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안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문열의 소설 <사람의 아들>에서 예수 시대에 기독교를 부정했던 아하스 페르츠의 이야기가 지금도 생각납니다. 군대를 다녀온 후 시간이 지나고 신앙의 여정이 진행되면서 그리스도를 욕 먹이며 살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어느 날 유성의 저희 집에서 12월24일 새벽송을 돌고 가는 신자들을 만났습니다. 복학 전인데요. 새벽송 도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내 생각을 되짚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왜 내가 나의 그릇된 행동으로 그리스도를 욕 먹이고 사는가, 왜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했을까 반성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뭘까 한번 생각해봤는데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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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생기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자꾸 들어야 믿음이 생기겠구나 싶었습니다. 교회로 나가야 믿음이 생겨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를 나가는 게 더 바른 길이겠구나 결론을 내리게 됐죠. 복학 후 다시 교회에도 복교한 셈입니다. 그때 목회자이신 큰 외삼촌이 제 아내를 소개시켜 주셨죠. 여의도순복음교회 다닐 때 일인데 교인 수가 많다 보니 앞사람을 밀치고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이 땅에서 복을 받기 위해 이렇게 하는 행동인가 싶어 이기적인 이들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서 제 행동을 반추해보게 되고 위선자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상한 심령일 수 있겠지요. 어려운 신앙의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 역시 기복적 신앙을 갖고 있다는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구도에 대해 생각해봤죠. 내가 정말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과 함께 있는 것이 복이란 걸 알고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 지금의 나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 아니었을까? 여러 생각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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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고시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가서 2년 차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이후 판사가 되고 난 후 전주에 발령받아 간 시간에 아버님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아버님을 모시기 위해 대전 집을 처분하고 지역법관을 신청했습니다. 그 전에 대전에 와서 보니 2003년도에 행정수도 붐이 일어 둔산동 아파트 가격이 거의 분당지역과 비슷한 4억 가까이 됐습니다. 그래서 전주에 있기로 하고, 아버님을 모시고 갔는데 2000년에 쓰러지신 아버님은 결국 2007년에 돌아가셨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니 같이 터놓고 이야기하고 논의할 수 있는 분이 안 계신다는 게 가슴이 아팠습니다. 더군다나 신앙적으로 큰 충격을 받게 된 것은 2009년에 단 하나밖에 없는 일곱 살 아래 제 동생이 잠자다가 심정지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학교 선생님이었던 동생과 저는 유일한 피붙이로 서로 의지하며 살았는데 동생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나니 너무나 큰 아픔과 슬픔을 겪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인생의 전환기, 신앙의 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내가 진정 믿는 기독교가 진리인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죽음 이후의 상황에 대해 나는 진짜로 믿고 있는 것일까? 공기가 있는 것처럼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문헌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진리인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책들을 보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신학 서적을 많이 읽었는데 이끌어주는 선생님이 안 계시니 혼자서 책을 읽으며 깨우쳐가는 과정이었죠. 교회는 신도들에게 교육을 시키면 머리가 커져서 비판받는 게 힘들어 우민화정책을 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기적인 의심을 통해 자신의 믿음을 확증하게 되는데요. 교회에 순종하라는 말 자체는 틀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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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성도 그 자체입니다. 성도들이 한 몸을 이루는 것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한 몸을 이룬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진리를 알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교회에서 다투는 사람들은 교회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자기들 이기심 때문에 다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기적인 행동의 정당화를 위해 교리를 이용하죠. 그들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제 인생과 신앙의 전환점이 됐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죠. 개혁주의를 대표하는 안양 열린교회 김남준 목사님의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을 대여섯 번 읽었습니다. 그 책의 주석에 나오는 책들도 읽었죠. 복음에 관해 쓴 좋은 책들을 많이 읽으면서 진리를 알게 됐고 성경이 말하는 것이 뭔지, 성경은 왜 이렇게 말하는 건지, 성경에서 말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일이 땅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통해 우리 인생을 해석하게 되었죠. 동생을 15년 전 떠나보낸 사건이 신앙의 근간이 됐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바로 듣는 마음입니다. 인간이 어떻게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큰 지혜가 바로 듣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들어줄 수는 없어도 들으려는 마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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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시절 실형을 선고한 피고인에게 고맙다는 취지의 편지를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사연이신지요.

▲한 달에 70건에서 100건의 사건을 처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1년에 거의 700여 건의 비슷한 사건들을 처리하던 시절인데요. 40대 수감자가 선고 판사인 저에게 참회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 판사로 있을 때인데요. 전주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최 모 씨가 다시는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보내왔습니다. 34차례에 걸쳐 1억5000여 만원의 취업 사기를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 2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그는 정말로 많이 느끼고 배우고 있고 지금 이 마음, 이대로 남은 인생을 살고 싶다며 흔들릴 때마다 마음의 기둥이 되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나누는 행복도 알게 됐다며 다시는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노라고 지금도 어금니를 깨물고 노력하는 이 죄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달라고 호소했죠. 오늘도 추위 속에서 진정으로 참회의 108배를 올리는 죄인이 있음을 지켜봐달라고 했습니다.

판결에 대한 잘잘못은 사실 판사 자신도 쉽게 가리기 힘든데요. 당사자가 자신의 잘못을 뒤늦게나마 깊이 반성하고 있어서 가슴 뿌듯했습니다. 올바른 재판은 당사자와 방청객 등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해 왔는데요.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는 소중한 책무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을 제공한 수형자에게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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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20일 판사직을 내려놓으시고 변호사가 되신지 1주년이 지났는데요. 감회가 어떠신지요.

▲모든 게 우연입니다. 판사에서 변호사가 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지요. 일에 치여 살면서 정체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형사단독판사를 하면서 병원에 두 차례나 입원을 했습니다. 여유를 찾고 싶었던 차에 연수원 동기가 제안을 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직장이 즐거워야 된다는 생각에 판사 생활 23년만에 사직을 하고 나오게 되었죠. 나와서 보니 재판부는 듣는 마음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듣는 마음이 부족하면 오판이 있을 수 있고, 후회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사기관의 정의는 무엇일까. 법관의 정의는 무엇일까 생각했죠. 수사기관의 정체성은 권력분립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수자인 민주주의에 근거해 행정부나 국회 다수자가 대표가 됩니다. 행정부와 입법부는 다수자를 보호하고, 사법부는 소수자를 보호합니다. 법원은 소수자를 보호하는 기관입니다. 법원은 확신이 있어야 유죄를 선고합니다. 수사기관의 정체성은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죄짓는 사람은 반드시 벌해야 된다는 곳이죠. 소수자를 보호하는데 법원의 정체성이 있습니다.

법원의 정의는 무죄인 자를 유죄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의입니다. 검사든 변호인이든 피고인이든 서로 힘을 합해 진실을 찾아야 하는 관계이기도 한데 검사나 피고인이 반대적인 입장에서 논증을 하게 되면 어느 쪽이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까요. 패소했을 경우 의뢰인들의 태도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는 게 사실입니다. 진실은 살 수도 없고, 기억은 조작될 수도 있고, 왜곡될 수도 있어 정확하게 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진실은 신의 영역입니다. 내 판단이 100% 옳다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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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인생 계획을 들려주실까요?

▲저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협력해 일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의뢰인의 말을 잘 들어주고 설득력 있게 재판부에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 의뢰인을 위로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고, 그것을 지향하는 삶을 살고 싶고, 의뢰인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면서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보이는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죄입니다.

‘사업 그 이상의 사역, 사역 그 이상의 사랑’이라는 말처럼 변호사로서 구약시대 율법주의를 뛰어넘는 사랑을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옛날보다 지금이 좋습니다. 지금의 내가 예전의 나보다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생활 속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아내가 함께 해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내 자신이 복음을 알게 되면서 복음을 통해 내 인생을 해석하고, 나를 지지해주고 사랑해주는 아내가 있고 예전의 혼란을 안 겪어도 되고, 그런 측면에서 지금이 너무나 좋습니다. 교회에 가서 서로 같이 공부하고 토론하고 목사님의 강해 설교를 경청하고 있습니다. 동생이 하늘나라로 간 이후 진리를 찾아서 공부를 시작한 게 제 인생 중 가장 기쁘고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동생과 나이 차이가 일곱 살이나 나다 보니 지도하고 훈육하는 관계였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니 동생이 더 애틋해져서 믿고 의지하던 관계였습니다. 동생은 제가 진리를 향해 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신앙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있지 않은 곳에서 경건을 이룬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 헛된 금욕주의, 예수님과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 강도 만난 이웃을 생각합니다. 결국 예수는 사랑입니다. 자신을 지지하고 격려해주고 자신의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 일에 너무 집중하면 자신의 삶을 갉아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삶의 한 방편으로만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객관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주신 사건이죠. 그리스도의 사랑을 온 몸으로 실천하며 살고 싶습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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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국 변호사는 누구?

▲1966년 대전 유성 출생. 유성초, 유성중, 대전고, 고려대 법과대학 졸업. 사법고시 39회, 사법연수원 29기. 전주지방법원 판사, 전주지방법원 남원지원 판사, 광주고등법원(전주재판부) 판사, 광주지방법원 판사, 대전지방법원 부장판사, 전주지방법원 부장판사(전주시 덕진구 선거관리위원장),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장(부장판사)(군산시 선거관리위원장),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부장판사)(영장담당). 전주시덕진구선거관리위원회 공로패,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 공로패, 대전지방법원·대전가정법원 천안지원 부장판사 재직기념패,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지원장 재직기념패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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