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농가 서리 피해 급증… 충청·경상·전라 등 동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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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농가 서리 피해 급증… 충청·경상·전라 등 동시 발생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사과와 배 봄철 서리 피해 급증
사과와 배 지급된 총 보험료의 63% 차지하는 8633억원
충청·경상·전라 등서 봄철 서리 발생 빈번에 대응 필요

  • 승인 2024-04-10 15:01
  • 수정 2024-04-10 15:57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과일사진
2010년대 후반부터 기상이변에 따라 3월 하순부터 4월 말까지 봄철 서리 발생이 늘고 개화 시기가 당겨지면서 과수 농가 서리 피해인 동상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와 배, 복숭아 등이 주로 재배되는 충청권과 경상, 전라 등에서 동시에 봄철 서리 발생이 빈번했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사과와 배 봄철 서리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은 8633억 원에 이른다. 이는 사과·배 농가에 지급된 총 보험금(1조 3697억 원)의 63%를 차지한다. 농작물에 서리가 내리면 조직이 얼어붙어 파괴된다. 서리 피해는 과일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

농작물재해보험 데이터 분석 결과 2023년 봄철 서리 피해로 사과와 배 착과(열매가 달리는 것) 수량은 전년보다 각각 16.5%와 31.8% 감소했다. 2023년 사과과 배 관련 총보험금(2658억 원) 중 착과 감소로 인한 보험금은 1684억 원(63.4%)에 이른다.

'냉해'로 불리기도 하는 서리 피해에 탄저병까지 겹쳐 2023년 사과 생산량은 39만 4000톤으로 2022년보다 30.3% 감소했다. 배 생산도 18만 4000톤으로 26.8% 줄었다. 봄철 서리 피해로 인한 과수 생산량 감소가 수급 불안을 초래하면서 올 1분기 사과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109% 상승했다. 배 가격도 같은 기간 148% 올랐다.

국립기상과학원과 한국외국어대 대기환경연구센터 연구에 따르면 기후 온난화로 봄철 서리 발생 빈도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부 지역에선 발생 빈도가 높아졌다. 이에 더해 기후 변화로 인해 한반도 기온이 상승 추세인데도 이상기후로 끝서리는 점차 늦어지고 있어 서리 발생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서리 발생은 지역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데, 충청과 경상, 전라지역에서 동시에 봄철 서리 발생이 빈번했다. 이에 따라 충청, 경상, 전라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과수인 사과와 배, 복숭아 등이 봄철 이른 개화시기와 맞물려 서리 발생 시 꽃눈이 고사해 6~7월경 착과수가 감소했다. 착과가 되더라도 기형 착과율이 증가하는 등 수량과 품질 피해가 매년 발생 중이다. 특히 기후 온난화로 개화기가 앞당겨지고 서리 발생 기간이 길어지면서 봄철 동상해 발생 가능성은 매년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연구원은 사전예방, 사후보상, 사후관리로 3단계 체계를 구축해 봄철 서리 피해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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