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반환점] 재도약의 시간… 지역 재생 통해 다시 찾는 동구로 변화

  • 정치/행정
  • 대전

[민선 8기 반환점] 재도약의 시간… 지역 재생 통해 다시 찾는 동구로 변화

⑥동구 르네상스 시대 … 지역 경제 체질 개선에 속도
도심융합특구법 시행령, 대전역세권 사업 가동 신호탄
16년 만에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재개발 사업자 선정
도시융합특구법 예산無… 국비 확보 적극대응 과제로

  • 승인 2024-06-17 07:50
  • 신문게재 2024-06-17 3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40604-대전역세권 개발 현장 설명5
대전역세권개발 사업 설명하는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사진= 대전 동구)
대전 동구는 지난 2년간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기반을 마련했다. 원도심 쇠퇴에 대응하고 사람이 찾는 지역으로 변화를 꾀해 동구의 재도약을 이끌 준비를 한 것이다.

1905년 대전역이 들어선 후 대전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동구는 갈수록 침체를 거듭해 왔다. 유성과 둔산지구 개발 등 대전 발전 축이 서쪽에 집중되면서 신도심 간의 격차가 커졌다.



서비스업 위주의 취약한 산업구조와 계속되는 인구 유출도 동구의 지역경제 침체를 가속화 했다.

옛 명성회복과 동구의 재도약이 절실한 상황에 박희조 동구청장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 청장은 민선 8기 출발 당시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며 경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도약을 위한 첫 계획은 정구 여건을 개선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 일례가 대전역세권 개발이다. 최근 대전역세권 도심융합특구 사업에 속도가 붙으며 르네상스 시대 신호탄을 쐈다. 지난 4월 도심융합특구법 시행령이 시행되면서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시설을 갖춘 고밀도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대전역세권 도심융합특구의 닻이 올랐다. 대전역세권에 마이스(MICE), 인공지능, 건강돌봄(헬스케어)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인구 유입으로 침체됐던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기대를 안고 있다.

구의 오랜 숙원이던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재개발사업도 세 차례 고배 끝에 사업자가 선정되며 16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동구는 대전역세권 재개발 핵심 사업인 복합 2구역 재개발을 위해 최근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 사업비 1조 3700억 원을 들여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내 소제동 291-2번지 일원, 2만 8369㎡에 추진 중인 사업이다.

원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지역 시장과 특화 거리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중부권 최대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에 화월통 아케이드를 조성하고, 중앙시장 야시장 '동구야(夜)놀자'를 매년 업그레이드하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상인들에게는 판매 기회를 확대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또, 침체된 인쇄거리 활성화를 위해 '인쇄UP 아트페스티벌'를 추진, 여기에 한의약거리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동네상권발전소에 선정되면서 관광 트렌드를 접목한 지역 기반 특화 콘텐츠 개발 등 체계화된 발전 전략 수립으로 관광 특화형 원도심 상점가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희조 호(號)에 과제가 없는 건 아니다. 지방 시대 핵심 과제로 도시융합특구법이 시행됐지만, 정부는 올해 예산을 삭감한 상태다. 대전역세권개발을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한들 재정 지원이 뒷받쳐주지 않을 시 사업에 난항을 겪을 수 있는 우려가 크다. 현재 동구 등 5개 구와 대전시는 공동대응해 국비 요청에 나설 예정이지만,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선 더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대전역세권 개발이 훈풍이 불며 지역 경제활성화에 가장 큰 난관이던 일자리 창출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라며 "민선 8기 후반기 행정력을 결집해 동구 르네상스를 이끌어 자족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5. 서산국화축제장 주변 관람객들의 비상식적 행동에 주민 불만 표출
  1.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2.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3.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4.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유득원 행정부시장 "세계로 잇는 든든한 주인공 뒷받침 최선"
  5.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박태구 중도일보 편집국장 “문화·언어 달라도 마음이 통하면 우리는 하나”

헤드라인 뉴스


늦어지는 팩트시트… "관세 인하 언제쯤?" 지역 수출기업 답답

늦어지는 팩트시트… "관세 인하 언제쯤?" 지역 수출기업 답답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 지연으로 실질적인 관세인하가 불투명해지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11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인 10월 29일 경주에서 정상회담를 갖고 관세·안보 협상을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양국 간 세부 합의 내용은 거의 마무리됐으며, 팩트시트는 2~3일 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팩트시트는 발표되지 않았고 25%의..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