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회 지역균형발전포럼 2기가 해야 할 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국회 지역균형발전포럼 2기가 해야 할 일

  • 승인 2024-06-18 17:51
  • 신문게재 2024-06-19 19면
여야 대치가 첨예한 가운데서도 18일 국회의원들이 '정당·이념·정파를 넘어' 지역균형발전에 한 뜻을 모았다. 제2기 국회 지역균형발전포럼 출범은 그래서인지 의미가 새롭다. 국회의 세종 완전 이전을 22대 국회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것은 이미 약속이 됐다. 시대적 명제에 집중하는 국회상을 보고 싶다.

균형발전의 당위성은 가장 먼저 인구·경제력의 수도권 편중과 연계해 설명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날 꼬집은 대로 국토 11.8%에 인구 절반 이상이 살아간다. 100대 기업의 84%, 1000대 기업의 75%가 수도권에 몰린 심각한 불균형을 깨야 한다. 국회 균형발전포럼이 지역의 자립적 발전 역량을 키워 불균형 완화의 주축이 돼야 할 것이다. 엘리트 80%가 사는 강남에 치우친 정책은 필요치 않다. 지역을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



출범식에서 의원들의 손팻말에 적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총선마다 단골 메뉴였던 지역 공약이다. 이것이 헛도는 건 국회가 정부, 지자체와 함께 균형발전 의제를 실천할 의지가 약했기 때문이었다. 출범식 날 국회 일각에선 지역균형발전투자촉진 특별법이 발의되기도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울경 지역 연구기관과 두 번째 지역균형발전포럼을 연 것 또한 이날이다. 국회 차원에서는 지자체를 비롯해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각별하게 챙겨야 한다. 지역균형발전은 국가적 과제다.

우리는 22대 국회에서 특별히 비중을 둘 두 항목을 제안하려고 한다. 그 하나가 '지방분권형' 균형발전 전략이다. 다른 하나의 중점은 '인구감소시대'의 균형발전 전략에 관한 것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하루 전 대전 토론회에서 언급한 '지방에 경쟁력 있는 코어(core) 조성'이라는 획기적 국토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역의 저출생·저성장은 이제 상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가 클수록 지역소멸은 앞당겨진다. 제2기 포럼에 속한 의원들은 중앙의 관점에서 본 균형발전이 아닌 지역 주도 균형발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리라 믿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