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의료수익 급감 경영난 공식화…"필수의료 재정지원 절실" 호소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충남대병원 의료수익 급감 경영난 공식화…"필수의료 재정지원 절실" 호소

14일 입장문 통해 "차입금 국립대 중 가장 많아"
세종충남대병원 올 적자 500억원 감당 어려워
필수의료 유지 위한 정부·지자체에 재정 요청

  • 승인 2024-07-14 16:15
  • 수정 2024-07-14 17:43
  • 신문게재 2024-07-15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충남대병원(사진) (3)
충남대병원이 보도자료 형식의 입장문을 내어 세종충남대병원과 경영난을 지역사회에 호소했다.
충남대병원이 경영난을 겪는 세종분원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공의 사직 사태 후 대전 본원에서도 수익이 대폭 감소해 올해 세종충남대병원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적자를 대신 갚아줄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필수의료 인프라 유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4일 충남대병원은 입장문 형식의 보도자료를 통해 "충남대학교병원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재정 악화로 경영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재정난을 공식화했다.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금 어려움을 설명하고 무급휴가 등 비상진료체계 전환에 협조를 요청한 사례는 있으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 상태를 외부에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때 건물을 짓고 의료장비를 들이기 위해 3074억 원을 차입한 것을 비롯해 이후 운영자금까지 차입금 빚이 총 4224억 원에 달하는 실정으로, 최근 본원에서도 의료수익이 감소해 세종분원에 전입금 지원은 더는 불가능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2020년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에 그동안 1261억 원을 전입금 형식으로 지원해 세종시 필수의료가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왔으나, 올해도 5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더는 지원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충남대병원은 입장문을 통해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지역 핵심의료기관으로서 중증·응급·소아 등 필수의료뿐만 아니라 총 31개 진료과 및 10개 전문센터를 운영해 지역주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라며 "재정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재정지원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지원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지역 정주여건 향상을 목적으로 정부계획에 따라 설립된 병원으로서 코로나19 사태, 세종시 인구수 증가 둔화 등으로 인해 매년 적자가 누적됐다"라고 밝히고 "직원 무급 휴직을 불가피하게 확대하고, 병동과 센터를 통폐합했으며, 직책보조비를 전액 삭감하는 자구책을 시행 중이나 수익감소를 상쇄할 정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보건복지부의 지역 필수의료 인프라 유지를 위한 과감한 재정지원을 요청하고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 국회에는 세종병원 건립 차입금 중 원리금에 대한 긴급 지원과 올해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4.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