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호소 충남대병원, 세종분원 진료축소 가나…흉부외과 이미 통폐합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경영난 호소 충남대병원, 세종분원 진료축소 가나…흉부외과 이미 통폐합

세종분원 건립 차입금 연간 이자만 150억원
전문의 해외연수 흉부외과 진료 대전본원 통합
소아응급 등 4개 센터 의료손실 67억원 "대책을"

  • 승인 2024-07-14 16:15
  • 신문게재 2024-07-15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충남대병원
충남대병원이 재정난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정부와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한 사실까지 대외에 알린 데에는 재정적 지원으로 세종분원에서 진료축소만큼은 막아보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2020년 개원 이후 연간 500억 원 가량의 의료수익 적자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의대증원 사태로 인해 전공의가 사직하면서 본원에서도 의료수익이 급감하면서 세종분원의 적자를 더는 갚아줄 수 없다는 현실적 여건도 반영됐다. 더욱이 실제 올해 2월부터 6월 말까지 충남대병원 입원 환자는 전년 동기대비 28.4% 감소하고, 외래환자는 12.5%, 수술 건수는 38.6% 감소했다. 본원도 전공의 사직 사태로 연간 1000억 원의 자금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다. 또 세종충남대병원을 지을 때 시설 차입금 3074억 원에 대한 이자율이 2018년 2.7% 수준에서 지금은 4.9%으로 2배가량 올라 연간 150억 원을 이자로 상환하는 실정으로 원리금을 갚지 못한 채 이자에 허덕이는 코너에 몰렸다.

특히, 세종충남대병원 흉부외과에서는 유일한 전문의가 해외 연수 중으로 부재해 관련 진료가 대전 본원으로 통합된 상태다. 의료수익 적자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재정지원이 적절한 때 이뤄지지 않으면 축소되는 진료과가 더 늘어나 지역 유일한 대학병원에 진료공백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와 소아응급의료센터, 신생아중환자실, 심뇌혈관센터를 운영하는 동안 2023년 한 해에 67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현 상태로는 지속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없이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 공급하고 있는 세종시 주민들을 위한 핵심 필수의료를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자금 지원이 조속히 이뤄져 지역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2.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3.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4.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12월24일 수요일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