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 상권 분석 2. 도안동 카페

  • 경제/과학
  • 중도 Plus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 상권 분석 2. 도안동 카페

서구 도안동 카페 136곳, 평균 월 매출액은 1440만원
대전과 서구 전체 평균 매출 넘어... 주말에 최다매출
오전 11시~오후 5시 소비자 몰리며 일평균 400여 만원
여성이 쓰는 돈 694만원으로 1위... 여심공략 키포인트

  • 승인 2024-07-18 16:28
  • 수정 2024-08-28 10:58
  • 신문게재 2024-07-19 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도안동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2. 대전 서구 도안동



30대 직장인 최 모(대전 서구) 씨는 매일 커피로 아침을 시작한다. 최 씨는 취미 생활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할 만큼 커피에 '진심'이다. 하나 둘 모아오던 커피 기계는 어느덧 집 주방 공간을 가득 채웠다. 전국 유명 카페를 돌아다니는 게 그의 유일한 낙이다. 카페에 들어서면 어떤 기계를 쓰는지, 원두는 어떤지 꿰뚫는 경지에 이르렀다. 맛 평가는 덤이다. 최 씨는 자신만의 카페를 만들고 싶었다. 몇 년을 커피에만 몰두하다 보니 자신감이 한껏 올랐다. 이탈리아처럼 스탠딩 카페를 만들어볼까. 고급스러운 원두에 향을 더해볼까. 감성적인 카페를 만들어볼까. 고민이 많다. 지역은 깔끔한 신도심인 서구 도안동으로 잡았다. 그러나 선뜻 나서지 못한다. 주변 매출은 얼마인지, 유동인구는 어떤지, 지금 카페를 차려도 승산이 있을지 복잡하다.



▲도안동 카페 추이=최 씨의 고민인 카페 창업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을 통해 살펴봤다. 대전 서구 도안동 내 위치한 카페는 2023년 11월 기준 136곳이다. 2022년 11월 126곳이던 도안동 내 카페는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 2023년 2월 130곳을 넘어섰으며, 등락을 거듭하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통상적으로 업종 수가 증가하게 되면 해당 업종의 경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전 전체 카페 수는 2023년 11월을 기준 3939곳으로, 지역에서 도안동 내 카페가 차지하는 비중은 3.4%다.





▲월평균 매출은?=매출액은 줄어들고 있다. 2024년 4월 기준 도안동 내 카페 평균 매출액은 1440만원으로, 3월(1391만원)보다는 증가했지만, 가장 높았던 2023년 12월 1717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하향세다. 2023년 4월 1445만원에서 그해 5월 1575만원, 7월 1692만원으로 오름세를 보이다 2024년 2월 1589만원을 찍은 뒤 3월 1391만원으로 떨어졌다. 그래프로 보면 상승세를 그리다 하락한 뒤 반등하는 모양새다. 매출은 하락세지만 전체를 놓고 보면 상위권에 랭크됐다. 대전 전체 카페 매출액 평균은 2024년 4월 1131만원, 서구 전체를 놓고 봐도 1146만원으로 도안동이 앞선다. 매출은 주말에 집중됐다. 일주일 중 일요일 하루평균 매출이 25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요일은 216만원이다. 금요일이 169만원으로 가장 저조했으며, 화·수·목요일은 170만원대를 나타냈다. 주중 매출의 비중이 높다면 주말엔 매출이 별로 발생하지 않는 직장인·근로자 중심으로 소비가 주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주말 매출의 비중이 높다면 외지에서 찾아오는 소비자들의 소비가 중심이 된다.



▲유동인구 회복?=도안동 내 유동인구는 2024년 4월 기준 6만 6491명이다. 2023년 11월 7만 4921명에서 같은 해 12월 6만 3729명으로 하락한 뒤 올해 1월 4만 5272명, 2월 4만 3701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후 3월 5만 9146명으로 늘어난 뒤 6만 명대를 회복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1만 3637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 5776명, 50대 1만 2362명, 30대 9479명 순이다. 10·20대는 7000명대에 그쳤다. 요일별로는 일요일 5만 9180명으로 5만 명대를 제외하곤 월~토요일 모두 6만 명대 중 후반을 넘어서며 고루 분포됐다.



▲소비자 방문 시간대는=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가 가장 많이 소비자들이 몰렸다. 카페 특성상 점심 식사 후 커피를 먹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오후 2~5시가 47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411만원이었다. 오전 6~11시엔 215만원이다. 오후 9시부터 밤 12시까지는 매장 마감 시간 등과 겹치며 5만원으로 뚝 떨어지는 모습이다. 매출은 여성이 694만원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할 만큼 많았으며, 30대가 375만원으로 전체의 29.2%로 가장 많았다. 30대 여심을 공략하는 게 성공의 열쇠라 볼 수 있다. 최 씨의 커피 창업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4.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