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 상권 분석 1. 대전 오류동 먹자골목

  • 경제/과학
  • 중도 Plus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 상권 분석 1. 대전 오류동 먹자골목

2023년 11월 기준 요리주점 38곳 영업
먹자골목 월평균 매출액 지난 4월 기준 1095만원... 1년전(1295만원) 보다 15.4%↓
유동인구는 월평균 3만여명 대… 남성이 55.4%, 50대 이상 중·장년층 비율 높아

  • 승인 2024-07-16 16:35
  • 수정 2024-08-28 10:58
  • 신문게재 2024-07-17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오류동 먹자골목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1. 대전 중구 오류동 먹자골목



정년퇴직을 앞둔 50대 김(대전 중구) 씨는 고민이 많다. 퇴직 후 어떤 미래를 그려 넣을지에 대한 생각에 밤잠을 설친다. 그는 곧잘 음식을 잘한다. 직장 동료나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 요리를 만들어주는 걸 좋아한다. 고된 직장생활 중 유일한 취미다. 김 씨는 이를 십분 활용하기로 한다. 술과 자신만의 강점인 요리를 곁들인 소규모 요리 주점을 고민 중이다. 김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곳과 가장 가까운 중구 오류동 먹자골목의 상권이 궁금하다. 그런데, 유동인구는 몇 명인지, 연령대는 어떤지, 같은 업종은 얼마나 있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요리주점 업종 추이=김 씨가 원하는 요리주점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 시스템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2023년 11월을 기준으로 오류동 먹자골목에 요리주점은 총 38곳이 있다. 2022년 11월 40개로 가장 많았는데 등락을 거듭하며 38곳을 유지 중이다. 오류동 먹자골목에서 반경 1km까지 확대하면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69곳이 존재한다. 중구 전체로 보면 332곳으로 오류동 먹자골목 요리주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1%다. 업종 수가 늘어나면 경기가 좋다는 걸 의미하는데, 1년 내 2곳이 줄어든 것과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걸 감안하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중구에서 요리주점을 하는 이들의 업력 기간은 2022년 12월 기준으로 366곳 중 43곳이 5년 이상 업을 유지 중이며, 3~5년 19곳, 1년 미만 15곳, 1~2년 12곳, 2~3년 11곳 순이다. 상권 타겟이 제대로 먹혀든다면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평균 매출액은 어떻게 될까. 오류동 먹자골목의 월평균 매출액은 2024년 4월 기준 1095만원이다. 1년 전(1295만원)보다 15.4% 감소한 수준이다. 중구 전체 요리주점 매출액이 같은 기간 1298만원에서 1211만원으로 6.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하락한 수치이다. 오류동 먹자골목 요리주점 요일별 평균 매출액은 토요일이 26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요일이 15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매출액은 수요일로 96만원이다. 주중 매출이 높다면 직장인과 근로자를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진다고 볼 수 있고, 주말과 주중의 매출차가 크지 않은 상권이 더 좋은 상권이라고 분석시스템은 설명했다.





▲유동 인구와 소비력=오류동 먹자골목 유동인구는 올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동인구는 통신사 휴대전화 통화량을 바탕으로, 전국 50M셀로 추정한 해당 월·일 평균 추정 데이터이다. 2024년 1월 3만 8705명이던 유동인구는 같은 해 2월 2만 7331명으로 뚝 떨어진 뒤 3월 2만 9401명, 4월 3만 1690명으로 3만명대를 회복했다. 인구는 4월 기준 남성이 55.4%, 여성이 44.6%의 비율이었으며,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다. 60대 이상이 29%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1%, 40대 19%, 30대 13%, 20대 13%, 10대 5%다. 일 평균 유동인구는 일요일을 제외한 월~토요일 인구가 3만명대를 유지하며 양호한 모습이다. 또 금요일이 3만 5015명으로 일 평균이 가장 높았고, 토요일이 3만 2933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일요일은 2만 7187명으로 가장 낮았다. 주중 평균은 3만 2347명, 주말은 3만 60명으로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평균 8374명으로 사람이 가장 많이 모였으며, 오전 6~11시에도 7556명 방문했다.

상권 내 주거 인구는 몇 명이며, 소득은 어떨까. 상권 내 주거 인구는 2024년 상반기 기준 9073명으로, 1년 전(9095명)과 차이가 없었다. 주거인구 소득은 오류동만 놓고 보면 2023년 하반기 270만~314만원이었고, 소비는 162만~188만원이다. 오류동과 밀접한 태평1동, 문화1동, 목동, 유천2동, 용두동을 포함한 연령대별 소득은 40대가 2023년 하반기 372만~432만원으로 가장 많고, 소비 역시 40대가 272만~316만원으로 우위를 점했다. 유동인구 연령대와 소비가 높은 연령대를 공략할 메뉴와 아이템을 찾는다면 승산이 있어 보인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남동구, 2026년 이렇게 달라집니다
  2.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항, 전국 단위 체류형 관광단지로 키워야
  3. [썰] 박범계, '대전·충남통합시장' 결단 임박?
  4. "두 달 앞둔 통합돌봄 인력과 안정적 예산 확보를"
  5. [건양대 학과 돋보기] 논산캠퍼스 국방으로 체질 바꾸고 '3원 1대학' 글로컬 혁신 가속페달
  1. 모교 감사패 받은 윤준호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장
  2. 갑천 물고기떼 사흘째 기현상… 방류 가능성까지 제기
  3.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4. 사랑의열매에 센트럴파크 2단지 부녀회에서 성금 기탁
  5. [중도시평] CES 2026이 보여준 혁신의 지향점

헤드라인 뉴스


충청 온 여야 당대표 대전충남통합 놓고 기싸움 팽팽

충청 온 여야 당대표 대전충남통합 놓고 기싸움 팽팽

충청 출신 여야 당 대표가 14일 일제히 지역을 찾아 대전·충남통합 추진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두 광역단체의 통합이 충청발전과 국가균형성장의 목적에서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특별법 국회 통과와 명칭 문제 등에는 서로 각을 세우며 통합 추진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나란히 충청을 찾아 각기 일정을 소화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차례로 만나 정책협의를 이어갔고, 정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민생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신혼집 전세 매물이 없어요"… 충청권 전세 매물 급감
"신혼집 전세 매물이 없어요"… 충청권 전세 매물 급감

#. 올해 6월 결혼을 앞둔 A(35) 씨는 신혼집에 대한 고민이 많다. 대전 내 아파트 곳곳을 돌고 있는데 전세 매물이 없어서다. 서구의 한 아파트의 경우엔 전세 매물이 나오자마자 이른바 '묻지마 계약'을 해야 구할 수 있다 말까지 나올 정도다. A 씨는 "결혼 전에 전세로 들어갈 집을 찾는데, 마땅한 매물을 찾기 어렵다"며 "예비 신부와 상의하는 틈에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매물이) 빨리 빠져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충청권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세종은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어섰고, 대전과..

군수가 13평 월세 30만 원 집에서 8년이나 살았다고?
군수가 13평 월세 30만 원 집에서 8년이나 살았다고?

1조 원대 살림을 이끌며 충남 최초로 농민수당 지급을 실현한 박정현 부여군수는 재임 8년 내내 보증금 500만 원, 월세 30만 원의 임대주택에서 생활했다. 군정 성과의 규모와는 쉽게 연결되지 않는 이 선택은 지역사회 안에서 적지 않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의 지난 8년은 대규모 재정을 운용하며 굵직한 정책 성과를 쌓아온 시간이었다. 동시에 그의 생활 방식은 군정의 규모와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꾸준히 회자돼 왔다. 행정 책임자의 삶의 선택이 정책 못지않은 메시지를 던진 사례로 읽히는 이유다. 박 군수는 재임 기간 동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겨울철 화재 조심하세요’ ‘겨울철 화재 조심하세요’

  • 이장우 대전시장 만난 장동혁 대표 이장우 대전시장 만난 장동혁 대표

  •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 대목에도 한산한 꽃시장 대목에도 한산한 꽃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