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국내증시에 개인투자자들 울고 웃고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롤러코스터' 탄 국내증시에 개인투자자들 울고 웃고

전날 서킷브레이커 이어 6일 매수 사이드카 발동
하루사이 냉탕·온탕 오가… '패닉셀 vs 익절' 희비
일부 투자자는 美 증시 밤샘 관망에 피로감 호소
향후 전망 갑론을박… 코스피 3.30%, 코스닥 6.02%↑

  • 승인 2024-08-06 17:17
  • 신문게재 2024-08-07 3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PYH2024080603680001300_P4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6일 오전 프로그램매수호가 사이드카(일시효력정지)가 발동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연이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날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들은 탄식을 쏟아낸 반면, 같은 날 매수한 이들은 차익 실현에 안도감을 내비치는 분위기다. 일부 투자자들은 밤새 미국 증시를 지켜본 탓에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종가기준 80.60포인트(3.3%)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는 급반등해 41.59포인트(6.02%) 오른 732.87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9시 6분께 코스피와 코스닥에 매수 사이드카(일시효력 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이날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전날 역대 최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8.77%, 11.30% 폭락하며, 매도 사이드카는 물론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까지 걸렸다.

연이틀 국내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역대급 폭락 장에 겁을 먹고 투자자들의 '패닉셀'이 이어진 반면, 저렴한 가격에 매수했다는 투자자들도 나왔기 때문.



대전시민 A씨는 "어제부터 이틀 연속 주식 때문에 패닉 상태에 빠져 도저히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며 "정확한 금액을 말하기 어렵지만, 어제 하루 동안 손실액이 10%가량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까운 지인들과 카카오톡 토론방을 만들어 소통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이럴 수가 있냐, 보고도 믿을 수 없다는 식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며 혼란스러움을 전했다.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라'는 주식시장의 오랜 격언을 실행에 옮긴 일부 개인투자자는 기쁨을 표했다. B씨는 "최근 미국 증시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지난주부터 대부분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해했는데, 그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면서 "역대급 낙폭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붙잡고 어제 종가에 샀는데 예상대로 올라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받는 국내 증시 특성 탓에 노심초사하며 밤사이 나스닥 시장을 관망한 이들도 있었다. 직장인 C씨는 "10여 년째 주식투자를 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10%가량 빠지는 것을 본 적이 없어 과대 낙폭이라는 판단에 그동안 들고 있던 종목에 물타기(추가매수)했다"면서 "막상 사고 나니 불안한 마음에 밤새도록 시장 움직임을 살펴보느라 지금 매우 피곤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내 주식 종목토론방을 비롯해 증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전망을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백소회 회원 김중식 서양화가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대상 올해의 작가 대상 수상자 선정
  2.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3.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4.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5.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