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회원, 신임 독립기념관장 사퇴 촉구...취임식 입장 저지까지

  • 전국
  • 천안시

광복회 회원, 신임 독립기념관장 사퇴 촉구...취임식 입장 저지까지

-회원 16명 취임식 열리는 독립기념관 방문해 신임 관장 사퇴 촉구
-취임식 입장 저지로 갈등의 골 더 깊어져
-앞서 시민단체도 성명서 통해 신임 관장 임명 철회

  • 승인 2024-08-08 13:03
  • 신문게재 2024-08-09 12면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KakaoTalk_20240808_102945373
광복회 회원들이 8일 겨레누리관에서 신임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최근 독립기념관 관장과 이사 등 임원진에 '뉴라이트'로 알려진 인물들이 연이어 임명되자 광복회 회원들이 강한 비판에 나섰다.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후손인 광복회 회원 16명은 8일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김형석 신임 원장 취임식을 앞두고 사퇴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광복회 회원들은 취임식이 진행되는 컨벤션홀에서 5분간 침묵 집회를 실시한다고 했지만, 사무국 직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우리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8일 독립기념관장 취임식을 반대하며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독립정신과 민족정기 왜곡하는 김형석 관장 취임을 결사 반대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KakaoTalk_20240808_102953758
광복회 회원들이 침묵시위를 강조했지만, 독립기념관 사무국 직원들이 막아서고 있다.
이어 "독립유공자 단체들이 김형석 관장 임명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음에도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독립 정신의 산실인 독립기념관장에 일제 식민 지배를 미화한 뉴라이트 인사를 임명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신임 관장이 퇴진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평가 절하하고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하는 동시에 일본제국주의 시절에 우리 국민을 일본 시민이었다고 주장한 친일 인사를 성스러운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라며 "우리 후손들은 무기한 투쟁을 선언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신임 관장은 1948년이 대한민국 건국 날짜로 이야기하며, 일제 36년 사이에 있었던 우리 대한민국을 없애고 식민지 국민으로 편입시키는 등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역사를 왜곡하는 신임 관장이 독립운동사의 성지인 이곳에서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고, 가르쳐 줄 수 있겠나"고 한탄했다.

KakaoTalk_20240808_102958603
광복회 회원들은 입장하지 못한 채 취임식장으로 연결되는 문이 굳게 닫혀있다.
아울러 사무국 직원들이 취임식 입장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광복회 회원들은 "순국선열들의 정신이 깃들어 있기에 물리적 집회를 진행할 생각이 없다"며 "현수막을 펼치며 조용히 우리들의 의견만 전달하고 퇴장하겠다는 것이 문제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천안민예총, 천안역사문화연구회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도 7일 성명서를 통해 신임 독립기념관 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더 심각한 문제는 2월 식민지 근대화를 주장해 온 낙성대경제연구소의 박이택 연구소장을 독립기념관 이사로 선임한 이후 발생한 논란이라는 점"이라며 "뉴라이트 계열 인사인 김형석 신임 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독립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인사로 다시 임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전국 보훈병원 전문의 못 찾아 휴진도…대전병원도 신장내과 전문의 부재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