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은 어디에…" 원구성 파행 대덕구의회 식비 증액추진 비판

  • 정치/행정
  • 대전

"민생은 어디에…" 원구성 파행 대덕구의회 식비 증액추진 비판

두 달가까이 원구성 파행속 관련 조례안 개정 추진
대덕구의회 "알권리 차원"… 삭제된 조례 추후 다시
'식물의회' 장기화 조례, 안건, 민생 정책 처리 차질

  • 승인 2024-09-22 23:04
  • 신문게재 2024-09-23 4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대전 대덕구의회가 두 달 가까운 원 구성 파행 속 의원 식사비 한도를 높이는 개정안을 입법 예고,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의장선출을 둘러싼 감투싸움으로 '식물 의회'로 전락하며 민생을 내팽개친 구의회가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는 데만 혈안이 됐다는 눈총이 따가운 것이다.

22일 대덕구의회에 따르면 앞서 6일 의원발의 조례안 18건을 입법 예고했다가 최근 갑작스럽게 홈페이지에 입법 예고된 조례안들을 삭제했다.

입법 예고된 조례안 중 '대덕구의회의원 행동강령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향한 지적이 거세지자 뒤늦게 삭제한 것이다.



해당 조례안은 최근 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라 1인당 식가가액을 상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례개정으로 1인당 식사 가액을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올리게 된다.

이를 두고 의회가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지 못해 입법 예고를 할 수 없어 순서에 어긋난다는 문제가 제기된 것.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의원들의 무책임한 원 구성 실패로 의장 자리가 공석이다. 말 그대로 의회 운영, 사무 모든 업무가 정지됐다"라며 "원 구성이 되지 않았으니 당연히 입법을 진행할 수 없다. 원 구성과 민생 현안보다도 업무추진비와 의원들 식사가액에만 관심있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구의회는 주민 알 권리 차원의 목적이었다며, 의장 선출이 완료된 후 다시 입법 예고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삭제 조치로 해당 문제가 일단락됐긴 했으나 의회 파행으로 인한 혼선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해당 사례처럼 시급한 조례나 동의안 등 안건이나, 민생 정책, 사업 등이 지연되면서 대덕구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민들에게 돌아간다.

구의회는 현재 전반기 의장 연임을 두고 찬반 의견이 4대 4로 극명하게 갈리면서 이미 세 차례나 의장 선출에 실패했다.

당장 삭제된 18개의 조례안 등 안건 처리에 나서야 하지만 의장이 공석인 탓에 난항이 예고된다.

24일 임시회를 열고 네 번째 의장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양측 의원들의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참여연대는 "의회가 뒤늦게 원 구성을 하더라도 11월부터 예정된 행정사무감사, 내년도 예산안 심의 의결 등 제대로 된 업무가 가능할지 의문이다"라며 "의원들은 원 구성 실패 기간 받은 의정 활동비를 반납하거나, 그마저도 못하겠으면 사퇴해라"고 요구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세종 넘어가는 구즉세종로 교통사고…사고 수습 차량 우회를
  2. 천안 중앙고 출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 2명 위촉 '화제'
  3.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4. 목원대 RISE사업단 현판식·발대식… 지역상생 혁신 생태계 본격화
  5. 충남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연구팀, 학술상과 우수초록상 수상 연구성과
  1. 한남대 김민주 교수 '네빈 S. 스크림쇼 상' 수상
  2.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문화활동프로그램 '따뜻한 숲속의 온기'
  3. '전자화하는 수사, 종이없는 재판'… 형사사법 전자화 경찰·법원 '분주'
  4. 전국 과학고 경쟁률 4년 만에 최저… 충북 상승·대전 회복·충남 하락
  5. 정부, 자영업 폐업 부담 정책에 대전 소상공인 숨통 트이나

헤드라인 뉴스


李 “정책 결정 시 지역균형발전영향 평가제도 만들까 생각”

李 “정책 결정 시 지역균형발전영향 평가제도 만들까 생각”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국가의 모든 정책을 결정할 때 지방균형발전 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하는 제도를 만들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정과 사회간접자본(SOC) 배분 등 지방 우대정책을 반영하고 있다”며 “그리고 지시해놓은 건데, 환경 영향 평가를 하는 것처럼 지방균형발전 영향이 어느 정도냐, 이것을 의무적으로 평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역균형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국가의 중요 정책을 수립하겠다는 의미로 분..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