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개월만에 금리인하' 국내외 경제전문가들 시각차

  • 경제/과학
  • 지역경제

'38개월만에 금리인하' 국내외 경제전문가들 시각차

韓 물가안정·내수부진 vs 美 연준 11월엔 속도조절
한은 금통위 11일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결과 주목

  • 승인 2024-10-06 20:46
  • 신문게재 2024-10-07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한국은행의 38개월 만에 금리인하를 놓고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내수부진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금리인하를 희망하는 가운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가 11일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PYH2024082209560001300_P4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국내 금리인하 여부가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창용 한은 총재. /연합뉴스 DB
먼저 국내 상황은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만큼 더 이상 금리인하를 미룰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경제 전문가 7명 중 6명도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까지 떨어져 긴축의 제1 목표인 '2% 상승률'이 달성된 데다, 민간 소비·투자를 비롯한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불안이 커지고, 미국까지 앞서 9월에 빅컷에 나선만큼 정부·여당 등의 압박 속에 한은이 더 이상 인하를 미룰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경제 전문가는 "한은이 정부·국회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높은 금리와 물가로 위축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낮추라는 압박을 강하게 받는 것으로 안다"며 "더는 버티기 힘들 것"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국내 통화정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 추가 금리인하의 원동력을 잃어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초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을 결정한 가장 큰 요인이었던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외로 활황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미 노동부는 9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5만 개를 크게 웃돌았다. 9월 실업률 역시 4.1%로 시장 전망치이자 8월 수치인 4.2%보다 낮았다. 이처럼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건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사라졌고, 이에 따라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당초 예상했던 11월 금리인하를 건너뛸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미 연준이 빅컷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와 1.50%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금리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한편,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연 3.50%로 미국의 기준금리 연 5.00%보다 1.50%포인트 낮다. 한은은 이런 이유 등으로 지난해 2월부터 지난 8월까지 13회 연속 동결해 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희준 전 충남도정무보좌관,'이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2. 천안시농업기술센터, 2026년 1~2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추진
  3. 천안문화재단, 2026년 한 뼘 갤러리 상반기 정기대관 접수
  4. 천안법원, 토지매매 동의서 확보한 것처럼 기망해 편취한 50대 남성 '징역 3년'
  5.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1. 천안중앙도서관, '1318채움 청소년 놀이터' 운영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4.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5. 백석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성장기 아동 척추 건강 선제적 관리 나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전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강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시작점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24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에서 '주민 의견 부족'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