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세종+태안 국제박람회' 시너지 낸다

  • 정치/행정
  • 세종

김태흠 충남지사, '세종+태안 국제박람회' 시너지 낸다

10월 6일 단식 중인 최민호 시장 만나 힘 실어...민주당의 의정활동엔 일침
시민 선택 받은 시장의 공약이자 국가 승인받은 국제 행사 예산 삭감 유감
태안 국제박람회와 연계...건설적인 방향으로 민주당의 태도 변화 제안

  • 승인 2024-10-06 22:32
  • 수정 2024-10-06 22:34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1006_221527434_01
김태흠 충남지사가 10월 6일 세종시청 서측 광장에 마련된 최민호 세종시장의 단식 천막 집무실을 찾아 힘을 보탰다. 사진=이희택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정상 개최 당위성에 힘을 실었다. 같은 시기 열리는 태안 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연계 시너지 효과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10월 6일 오후 8시경 보람동 세종시청 서측 광장에 마련된 최민호 세종시장의 야외 천막 집무실을 찾았다.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정상화를 위해 단식 중인 최 시장과 연대의 의미를 담았고, 이날 폐막한 공주의 백제문화제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서다.

김 지사는 세종시의회 의석수의 65%(13석)를 점유한 더불어민주당의 의정 활동부터 꼬집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상식을 넘어서는 예산 심의(삭감)에 나선 모습은 1997년 지방자치제 본격화 이후 유례를 찾기 힘든 행태로 봤다.

예산 심의권(의회)이 편성권(집행부)에 우선할 수 없다는 일반적 관례를 강조하면서도, "지방선거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최민호) 시장의 공약 사업을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어디에 있는가"란 질문을 던졌다.



더욱이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위한 선행 예산이 2023년부터 여·야 합의에 의해 약 10억 원 집행된 흐름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태안 국제원예치유박람회(4.25~5.24, 30일)와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4.10~5.24, 45일)가 지난 7월 24일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동시에 받았다는 의미마저 퇴색시킨 '나쁜 행위'로 규정했다.

2024100301000140600005902
정부는 태안 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연계 시너지 효과 창출을 전제로, 국제행사를 동시에 승인한 바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실제 정부는 양 도시의 박람회를 유사한 시기에 열어 연계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건 바 있다. 국비 지원 규모는 세종시 77억 원, 충남도 42억 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김태흠 지사는 "원예치유박람회는 원예 산업과 치유 농업을 태안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집중 육성하는데 있다. 정원도시박람회는 말 그대로 정원을 통해 미래 도시 모델을 찾는데 의의를 갖고 있다"라며 "양 지역 간 같은 시기 박람회는 분명한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라 본다. 그것은 상상 이상일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세종시가) 충남도의 안면도 꽃박람회 성공 사례를 상호 공유할 수 있는 계기다. 세종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행정수도 성장하면서,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부족한 공원 인프라를 보완하고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드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시의원들을 향해선 "어떤 목적으로 이 문제를 접근하는 지는 모르지만, 이 (국제정원박람회 등의) 사업은 정치적인 그런 사안들이 아니다.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좀 자제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지방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공간인데, 정쟁 대신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나아가야 한다. 최 시장님께서 오죽하면 단식을 하겠는가. 앞으로 잘 논의해서 건설적인 방향으로 결론을 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세종 박람회와 태안 박람회는 각각 45일, 30일의 개최 기간 180만 명의 방문객 맞이를 예상하고 있다. 총사업비로 보면, 세종 384억여 원, 충남 208억여 원으로 차이를 보인다. 관건은 방문객 수입의 실제 발생 여부로 모아 진다. 경제효과는 충남이 세종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거점국립대 첫 여성총장… 미래인재 육성·교육 균형발전 기대
  2.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3. 교육청-학교 책임 떠넘기기? "대전가원학교 지금 당장 휴업하라"
  4. [사건사고]물놀이 50대 다이빙 후 하반신 마비호소…교통사고 70대 운전자 사망
  5.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4년제 대학 신입생 74.7%가 일반고 출신… 기회균형선발 9.3%
  3.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4. 갑천 국가습지 보전대책 본격화…교란식물 제거·울타리 설치
  5. 재료연 AI가 실험하는 자율실험실·전기연 대형 시험설비 현장 가 보니

헤드라인 뉴스


일제시대 보문산별장 복원… 한·일교류 상징시설 될까

일제시대 보문산별장 복원… 한·일교류 상징시설 될까

일본인이 조선의 온돌과 일본의 다다미를 결합해 보문산에 지은 별장의 복원 공사가 완료됐다. 별장 주변에 나무를 심어 조경 복원만 남겨두었으며, 쓰지 만타로의 아들이면서 대전에서 나고 자란 쓰지 아츠시(87) 씨의 바람대로 일본과 한국 교류의 상징이면서 시민 휴식시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시 공원관리사업소는 보문산 야외음악당에 오르는 길목에 있는 쓰지 만타로(1909~1983)가 지은 근대식 별장의 복원을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보문산 중턱에 정남향으로 세워진 2층 건물로 현관과 햇볕 잘 드는 테라스를 겸한 복도, 침실 1·..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인 한화이글스의 성적과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전시가 이를 활용한 도시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6월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1일 한화이글스 소속 류현진 선수를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이와함께 류현진·오상욱 선수-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홍보대사는 도시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대내외 시정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지정한다. 대전시는 펜싱황제 오상욱과 트롯가수 김의영, 축구선수 황인범, 배우 이필모 등 20여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013세대로 전월보다 2.2%(591세대) 늘었다. 이는 2013년 6월(2만 7194세대)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2만 2397세대로 83% 비율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