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정원박람회·빛축제' 논란...10월 7~11일 최대 고비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정원박람회·빛축제' 논란...10월 7~11일 최대 고비

시의회, 최 시장 및 집행부의 잇단 '입장·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에도 무대응
10월 6일 최 시장 단식 선언, 김태흠 지사 지지 방문 후 10월 7일 회견 예고
10월 11일 임시회 전 극적 타협안 나올 지 주목...지속 대치 가능성도 여전

  • 승인 2024-10-07 06:2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제목 없음
사진은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좌)와 2023 세종 빛 축제 전경. 사진=세종시와 중도일보 DB.
2024 세종 빛 축제와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삭감 논란이 10월 7일부터 11일 사이 가장 큰 고비를 맞이할 전망이다. 7일 민주당 원내대표, 10일 의장의 임시회 개최 전 정례 브리핑, 11일 제93회 임시회 개회 일정이 연이어 예고되면서다.

9월 4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부터 시작된 '정상 반영 vs 전액 삭감' 입장 간 대립각이 좁혀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민주당 vs 국힘' 정쟁으로 비화된 갈등은 한 달째 지속되며, 시민사회와 언론, 집행부, 정치권 모두의 피로감으로 쌓이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과 집행부는 그동안 2개 사업의 당위성과 미래 비전을 지속 설명하며,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세종시의회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요구해왔다. 무엇보다 정원도시박람회의 경우, 여·야 합의로 선행 예산 약 10억 원이 집행된 데다 정부의 국제 행사 및 조직위 운영 승인 등의 검증 과정도 거쳤다는 점에서 우선 고려를 원하고 있다.

91회와 92회 예결위를 2차례 거치고도 논의가 원점을 맴돌자, 시민사회를 통한 진실 공방전 수위를 높여왔다. 최 시장은 기자회견부터 입장문 및 호소문 배포, 갑·을 지역구 국회의원과 면담 등에 이어 10월 6일 단식이란 마지막 카드마저 던졌다.



시의회 전체 20석의 65%(13석)를 점유한 민주당은 '예산 삭감' 입장을 고수하면서, 최 시장과 집행부의 이 같은 움직임엔 외형상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기자회견도 9월 11일 이현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짧은 진행 이후 멈춰섰다. 이후 개별 의원들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간략한 입장을 개진하는 모습만 엿보였다.

민주당 시의원들도 각론에선 의견이 분분한 데다, 강준현 국회의원이 시당위원장이란 대표성을 가지고 나서는 모습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 여론은 최 시장과 집행부를 통한 일방향으로 흘러왔고, 민주당도 더는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수 없는 시점을 맞이했다. 실제 '최 시장의 단식' 카드는 중앙 정치권과 방송·언론의 이슈로까지 확산되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자극하기 시작했고, 김태흠 충남지사의 10월 6일 세종시 방문은 또 다른 국면을 조성했다.

세종시의회는 이 시점 전만 해도 10월 10일 정례 기자회견만 예고했다. 11일 개회하는 제93회 시의회 임시회 의제를 설명하는 의례적 자리다.

KakaoTalk_20241006_203441459
7일 오후 2시로 예고한 김현옥 민주당 세종시의회 원내대표의 기자회견. 사진=민주당 제공.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월 6일 밤 김태흠 지사 방문 시점에 맞춰 별도 기자회견 개최를 알려왔다. 김현옥 시의원이 10월 7일 오후 2시 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원이 원내대표 자격으로 회견을 주재하고, 동료 의원들이 함께 배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온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강대 강 대립각을 더욱 키울지, 협치와 대타협의 손을 내밀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7일 회견이 논리 다툼의 양상으로 흘러갈 경우, 10일 정례 기자회견과 11일 임시회를 통한 반전 국면 조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사는 내용과 입장이다. 회견에선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에 대한 찬성·반대란 원론적 입장부터 ▲1년 총예산 약 2조 원 대비 삭감된 20억여 원 의미 ▲무산 시, '정원도시' 대안 사업 또는 새로운 국제 행사 유치 구상 ▲중앙녹지공간의 미래상과 비전 ▲정상 추진 시, 조직위 운영 예산 반영 시점 ▲빚축제와 상응하는 의미로 각 읍면동별 소모성 축제 등에 대한 유지 또는 삭감 견해 등을 묻는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빛 축제와 관련해서도 △정상화할 경우, 빛 축제 방향 △무산을 전제로, 12월 연말연시 지역졍제활성화 대안 사업 △미래 세종시의 문화·관광·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법론 등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4.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