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세종박람회 성공 개최 여당 차원 모든 노력 다할 것"

  • 정치/행정
  • 세종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세종박람회 성공 개최 여당 차원 모든 노력 다할 것"

-8일 최민호 시장 단식현장 방문 "시민이익 정치적 이해관계로 좌절돼선 안돼"
-국힘 세종시의원 7명 삭발식 갖고 관련예산 처리 민주당에 촉구
-민주당 시의원들 "이번 추경안 올라온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삭감이 당론" 정정

  • 승인 2024-10-09 13:05
  • 수정 2024-10-09 14:05
  • 신문게재 2024-10-10 3면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최민호 세종시장 단식현장 방문위로
국민의힘 한동훈(왼쪽 두번째) 대표가 단식 3일째인 최민호(오른쪽 두번째) 세종시장의 단식 현장을 찾아 위로하고 2026세종도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위한 지원 약속을 밝히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의 단식 돌입 4일째인 9일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위로 방문과 함께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잇달아 최민호 시장 위로 행보에 나섰다. 국민의 힘 세종시의원들은 민주당 시의원들의 시장 공약사업 예산안 삭감에 반발해 8일 삭발식을 가졌다.

민주당 시의원들 사이에선 미묘한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당초 정원도시박람회의 개최를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된 예산안 삭감이 논란이 일자 이번 추경안에 올라온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삭감이 당론이라며 박람회 개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현장을 찾아 시민이 바라는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여당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대표의 이번 방문은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관련 추경안 처리를 호소하며 단식에 나선 최민호 시장을 격려하고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중앙당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는 "국비가 확보된 경우 지방의회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한푼이라도 더 받고 더 빨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이 정상인데 세종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정쟁을 해야 할 분야가 있고 그러지 않을 분야가 있는데, 이 문제는 한 가지 질문만 하면 된다. 세종 시민이 이 사업을 원하느냐, 원하지 않느냐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람회는 중앙의 정쟁과 관계없이 세종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아름다운 삶, 세종시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시민의 이익이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좌절되어서는 안 된다는 최민호 시장의 뜻에 공감하기에 응원하고자 세종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정원도시박람회 연기를 당론으로 정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당론이 정의와 민심을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각계 전문가, 정부가 그 경제성을 인정했고 타당성 인정해서 승인받고 예산지원 약속받은 사업마저 반대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납득이 안 되는 건 2026년 4월에만 안 했으면 좋겠다는 건데 뒤이어 열리는 지방선거에 혹시 민주당이 불리하지 않을까 당리당략 계산으로 반대한다면 그 의원은 정치인으로서나 지역 대표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여소야대라는 한계 속 표 대결로 가면 이길 수 없어 이렇게 시민들에게 단식으로 호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이 사업은 정의이며 민심이 어떤 당의 당론보다 우선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힘 세종시의원 삭발식
세종시의회 국민의 힘 소속 7명 의원들이 8일 민주당 시의원들의 시장 공약사업 추경예산안 삭감에 반발해 삭발식을 갖고 있는 모습
한동훈 대표 방문한 날 세종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은 최 시장 단식 현장 앞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이들은 박람회 성공 개최를 지지하고 이를 위해 시예산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또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유민봉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육동일 세종시 지방시대위원장, 세종상공회의소 임원진, 세종 보훈단체 대표 등이 현장을 찾아 박람회의 정상적인 추진을 촉구했다.

한편 세종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존 입장에서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김현옥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전날 기자회견에서 당론 채택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2026년 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을 삭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답해 박람회 자체를 개최할 수 없도록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돼 논란이 확산되자 "이번 추경안에 올라온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삭감하는 게 당론"이라고 발언을 정정했다.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민호 시장은 단식보다는 소통과 협치에 나서야 한다"며 "세종시 예산을 놓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당 대 당 갈등 양상으로 변질하고 있다.세종시와 시의회는 상호갈등이 아닌 만큼 시민의 삶을 우선하는 책임있는 행정과 의정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세종=김덕기 기자 dgki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굴파고 돌날랐을 조선인 근로자들 흔적 선연…정성 깃든 샘에 화장실터도
  2. 김영기 대전경실련 고문 30년 회원 공로패 받다
  3. 2024년 제10회 대전광역자활센터 성과공유회
  4. 2024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5. [사설] 경기 침체에 벼랑 끝 몰린 소상공인
  1. 대전교육청 환경교육센터 만드나… 설립 위한 용역 신청
  2. "지역창업의 균형 발전 모색을" 충남대 지역 창업생태계 포럼 성료
  3. 목원대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첨단 실습 환경 구축
  4. [사설]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충남 수출 협약 값지다
  5. 대전대 2학기 장학금 전달식 개최 "장학금 발판삼아 인재로 성장하길"

헤드라인 뉴스


세종, 충남·북 등 6개시·도 기회발전특구에 신규 지정

세종, 충남·북 등 6개시·도 기회발전특구에 신규 지정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지역균형발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가 충분히 창출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개최된 제2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세종을 비롯해 충남과 충북, 광주, 울산, 강원까지 6개 시·도가 새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의미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직면한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방이 살아나야 한다”며 “각 지역이 강점을 살려 성장을 추진하고 정부가 이를 든든하게..

[기획]2027 충청권 하계 U대회 성공 개최로 대전 브랜드 가치 높인다
[기획]2027 충청권 하계 U대회 성공 개최로 대전 브랜드 가치 높인다

서울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게임, 부산과 인천은 2002년과 2014년 각각 아시안게임,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에 오르며 지구촌 축제의 장을 열어낸 바 있다.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로 통하는 세계대학경기대회는 1997년 무주·전주 동계, 2003년과 2015년 각각 대구와 광주 하계 대회로 계보를 이었다. 다음 바통은 충청권이 받는다. 12년 만의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이 공동 유치하면서다.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대회 개최 시점까지 1012일(2년..

세종시 절도 범죄의 28%는 `자전거`...시민 협력 절실
세종시 절도 범죄의 28%는 '자전거'...시민 협력 절실

세종시 절도 사건의 28.6%를 차지하는 자전거 절도, 이의 72.5%는 청소년이란 점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세종남부경찰서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시민들의 협력을 강조하고 나선 배경이다. 경찰은 자전거 절도 예방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전년 동기 대비 5대 범죄가 11.4% 감소하는 등 그동안 경찰 활동의 성과는 분명했으나 자전거 절도는 늘 아킬레스건으로 부각됐다. 112 신고가 많은 상가 밀집 지역에서 경찰 활동을 강화하고, 기초질서 위반 사범에 대한 단속과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 및 홍보 활동을 벌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대박’…간절한 기도 ‘수능 대박’…간절한 기도

  • 미국 대선에 쏠린 관심 미국 대선에 쏠린 관심

  • 2024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4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하늘에 뜬 하트…‘가을은 사랑입니다’ 하늘에 뜬 하트…‘가을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