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노조 , 차기 원장 후보들에게 '위기의 항우연' 돌파 해결책 질의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항우연 노조 , 차기 원장 후보들에게 '위기의 항우연' 돌파 해결책 질의

낮은 인건비 구조로 연구진 이탈·기술 지재권 등 내부 문제 산적
국정감사서도 잇단 지적… 원장 후보 3인에게 질의하고 답변 요구

  • 승인 2024-10-31 17:10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1031165806
누리호 발사 모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와 달 탐사선 '다누리' 개발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을 둘러싼 안팎의 문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차기 원장에게 거는 기대가 막중하다. 항우연 노조는 원장 후보 3인에게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와 해결 의지를 질의했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항공우주연구원지부(이하 항우연지부)는 31일 현재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원장 후보 3인에게 항우연 안팎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공개적으로 물었다. 3배수 원장 후보자는 이상철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최환석 항우연 발사체연구소장이다.

질의는 총 4개로 인건비 향상을 위한 해결방법, 연구개발능률성과급을 둘러싼 직종 간 갈등 해법, 행정부문 개혁과 연구지원 성과를 반영할 수 있는 평가제도 개선 계획, 항우연의 현재 현안에 대한 입장과 조직 비전·리더십에 대한 생각이다.

이 같은 노조의 질문은 현재 항우연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것들이다. 항우연 연구자들은 누리호와 다누리호의 잇단 성공 이후 처우 개선을 요구했지만 2년 넘게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 연구원 이탈을 택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항우연 연구자들은 유사 연구원보다 연봉이 1500만~2000만 원가량 적고 동종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50~60%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전까지 매년 3~5명에 그치던 이직자가 2022년 10명, 2023년 17명, 2024년 현재까지 24명으로 늘었다. 상당수가 30~40대 연구자로 미래 항우연을 이끌어나갈 핵심 인력들이다.



항우연 노조는 "인건비 예산을 늘려 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니라 총인건비라는 수권의 상한만 높여주면 자체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해도 꿈쩍하지 않는 정부와 이사회에 실망한 연구자들은 지금도 항우연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년 10월 국정감사서도 제기된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지적재산권 분쟁도 중요한 문제다. 노조는 "뉴스페이스라고 하는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을 추진하는 목적은 민간의 혁신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서 경제성 있는 발사서비스를 민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화는 법적으로 보장된 연구자들의 설계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정치적 압력과 언론 선전을 통해 갈취하려 하지 말고 협력을 통해 기술을 습득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엄중한 시기에 항우연 차기 원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후보들은 항우연 안팎의 정치적 이슈, 여러 갈등과 문제점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3. 충남교육청, 교육공동체 함께하는 '책심(心)키움 마당' 운영
  4.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5. 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1. 충남도의회, 경로당 내 친환경 식재료 확대 방안 모색
  2. "양수발전소로 금산 미래 발전 이끈다"… 충남도, 민선8기 4년차 금산 방문
  3. 2026 세종시 지방선거 킥오프? 입후보 예정자 다 모여
  4. 내포∼세종 연결도로망 구축 청신호
  5. 장기요양기관 법령 이해도 높인다...경진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