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민주당 국회의원, 예산 확보 초당적 협력 속 불편한 신경전

  • 정치/행정
  • 대전

이장우 대전시장-민주당 국회의원, 예산 확보 초당적 협력 속 불편한 신경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웹툰 IP 첨단클러스터 구축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초당적으로 협력해 성과를" 한뜻
양측 간 소통, 협력 관계 등 놓곤 확연한 입장차 보여

  • 승인 2024-11-11 16:49
  • 수정 2024-11-14 10:32
  • 신문게재 2024-11-12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시-국회의원 국비확보 초당적 협력 행보-2
대전시-국회의원 조찬 간담회. [출처=대전시]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11일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지역발전과 직결하는 주요 사업의 예산 증액 또는 반영을 위해 양측이 모처럼 손을 맞잡았지만, 상호 소통과 협력 관계 설정을 놓곤 여전히 이견을 보여 불편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시장과 대전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날 한국철도공사 본사 회의실에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양측의 공식적인 만남은 지금 국회의원들의 당선인 시절인 앞선 5월 이뤄진 뒤 이번이 두 번째다.

대전시에선 이 시장을 비롯해 유득원 행정부시장, 장호종 경제과학부시장, 한치흠 기획조정실장, 정재필 경제수석, 김경훈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국회의원은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박정현(대덕), 박범계(서구을), 조승래(유성갑), 장종태(서구갑), 박용갑(중구), 황정아(유성을) 의원이 참석했다. 장철민(동구) 의원은 국회 일정으로 불참했다.

그동안 양측인 정례적인 협의체 구성부터 대전 0시 축제 평가, 대전시의 신교통수단 국회 세미나, 보좌진 대상 국비 사업 설명회 계획 등을 놓고 충돌했으나, 이날은 예산 상황이 비상하단 공감대 아래 내년도 주요 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이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도시철도 1호선 철도통합무선망 구축, 웹툰 IP 철단 클러스터 조성, 도심융합특구 앵커시설 건축기획 용역 등 21개 사업의 예산 확보를 요청했다.

이장우 시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초당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이번 예산 상황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박정현 시당위원장도 "예산 확보를 위해 대전시와 지역 국회의원 간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지만, 신경전은 이어졌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차례로 이 시장에게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단 점을 모두발언에서 강조했다. 그러던 중 박용갑 의원과 이 시장이 공방을 주고받았고, 이 과정에서 박정현 시당위원장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 의원이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과 신교통수단 국회 세미나에 대해 소통 부족을 지적하자, 이 시장은 총 221번의 대외협력본부와 대전시 실·국 차원의 의원실 방문 현황을 공개하며 맞받았다. 이에 박정현 시당위원장이 "그런 답변은 싸우자는 것"이라며 신경전이 과열됐으나, 조승래 의원의 중재로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측은 연 2차례 정기적인 만남을 갖기로 합의했으나, 시각차는 여전했다.

이 시장은 "일년에 두 차례 정도 국회의원들과 전체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면서도 모임의 정례화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번보단 진일보했지만, 정기적으로 만나면 정례화가 아니겠냐"며 "우리가 주장한 수석보좌관들과 대전시 정책기획관 등 실무선 사이의 정례적인 모임은 (이 시장이) 거부했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비롯한 서해안 '물폭탄'… 서산 420㎜ 기록적 폭우
  2.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재선출'
  3. 세종시 북부권 중심으로 비 피해...광암교 붕괴
  4. 천안교육지원청, 호우 특보 관련 비상대책회의 개최
  5. "위험경고 없었다" 금산 수난사고 주장 엇갈려
  1. 19일까지 충청권에 180㎜ 더 퍼붓는다…침수 피해 '주의'
  2. 새솔유치원, '북적북적 BOOK 페스티벌'로 독서 문화 선도
  3. [문예공론] 점심 사냥
  4. 8년간 재활용품 수집으로 모은 1천만원 기부한 86세 이형진 할아버지
  5. 대전노동청-안보공단 대전세종본부 "산재 없는 일터 만든다"

헤드라인 뉴스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충남권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밤사이 강수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우려했던 추가 침수 피해는 가까스로 피해갔다. 그러나 서해상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점차 접근하는 중으로 오늘(18) 오후부터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18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우려했던 강수는 밤사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지역에 간헐적으로 비를 뿌렸다. 17일 오후 9시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천 춘장대 30㎜, 연무 16㎜, 태안 14.5㎜, 부여 10.9㎜, 대전 정림 9..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 KITS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관광업계 정보 제공의 장과 관광객 유치 도모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KITS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와 국제 관광도시 및 국가 홍보, 국내외 관광 콘텐츠 간 네트워..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