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이재훈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장, “금융소비자 보호와 시장의 건전화 위해 최선”

[중도초대석] 이재훈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장, “금융소비자 보호와 시장의 건전화 위해 최선”

충청권 우수기업에게 상장에 필요한 정보와 컨설팅 제공
신성장산업이 많다는 점은 충청권 기업 생태계의 장점
"기업지원 프로그램 협조로 기업들의 시행착오를 줄일 것"

  • 승인 2024-11-18 14:36
  • 수정 2024-11-18 16:45
  • 신문게재 2024-11-19 7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고금리·고물가 등의 여파로 국내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충청권 기업들은 꿋꿋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대내외적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은 더 큰 도약을 목표로, 신규상장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현재 기준 충청권 상장법인의 수는 256개사로, 어느덧 전체 상장 법인(2584개사)의 9.9%에 달한다. 특히 세계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술력 위주의 첨단산업군 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는 점은 충청권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요소다. 이재훈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장은 바이오·우주항공·2차전지 등 신산업을 필두로 성장하는 지역 기업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이재훈 센터장을 만나 충청권 기업을 위한 지원 계획과 향후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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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장.(사진=이성희 기자)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를 새로 알게 된 독자들에게 센터를 소개한다면.

▲우리 센터는 2023년 12월 대전시 동구 소재 지식산업센터에서 개소한 지 1년을 앞두고 있다. 이는 대구·광주사무소를 개설한 1995년 이후 근 30년 만에 새로 개설된 한국거래소의 세 번째 지방사무소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국가경쟁력을 가름할 바이오·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의 산실인 대전·충청지역의 혁신기업 발굴 및 상장 활성화를 위해 대전혁신성장센터를 개설했다.

센터의 주요 업무는 충청권 우수기업을 초기 단계부터 상장에 필요한 조언과 정보를 가까이서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1:1 상장컨설팅을 통해 업종, 성장단계, 재무상태, 주관사 선정 여부, 상장계획에 맞춰 기업에 맞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의 다양한 기관들과 합동으로 상장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자체 등 기업지원기관과 협의체 구성, 정기회의 참석, 상장법인의 시황자료 공유 등 네트워킹을 통해 거래소와 관련된 모든 소통과 민원의 창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센터가 대전에서 개소한 이후 현재까지 약 10개월이 흘렀다. 그동안의 소회는.

▲약 1년 동안 느낀 소회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지자체와 기업지원기관들이 여러 방면에서 열정적으로 우수기업 발굴과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다양한 분야서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젊은 유망기업들이 지역에 많이 있고 이들 기업 또한 상장에 관심이 크다는 점이다

대전시는 2022년부터 매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업 10개사를 D-유니콘으로 선정해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대전테크노파크는 KAIST와 공동으로 기업 CEO 대상 상장 준비 교육과정인 IPO&Scale up 프로그램을 6년째 운영하고 있다.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은 스케일업협의체를 운영해 기업별 지원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 기관들의 도움으로 약 1년 동안 80여 개 기업을 직간접적으로 만나 1:1 상장컨설팅을 진행했는데, 다수 기업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높은 관심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기업들을 위해 대전센터가 해야 할 역할이 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상장에 관한 상시적이면서도 정확한 조언이나, 최신 상장 정책 방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역 기업들에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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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장.(사진=이성희 기자)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에서는 충청권의 (예비)상장기업들과 어떤 교류를 펼치고 있으며 향후엔 어떻게 협조할 예정인지.

▲우리 센터의 주요 업무는 상장설명회, 1:1 컨설팅, 그리고 지역 내 기업지원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유망기업의 상장 지원이다. 특히 올해 4월과 6월에는 대덕특구진흥재단, 대전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상장설명회를 통해 기술특례상장을 포함한 상장제도와 절차 전반, 상장심사 주요 쟁점, 공모와 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상장심사 사례를 유형별로 구분하여 다루기도 했다.

이와 함께 1:1 컨설팅에서는 풍부한 상장심사 경험을 토대로 설명회에서 다를 수 없는 개별회사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다양한 상장이슈(예를 들면 지분구조, 내부통제, 상장 시기 등)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전달했다. 그리고 지역 내 기업지원기관과 네트워킹을 통해 상장에 도움이 필요한 기업 또는 협력할 수 있는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있으며, 충청권 상장법인의 주가 및 시총 변화 등 시장동향 자료를 매월 공유하고 있다.



-충청권 기업 생태계의 특징과 장단점을 지역별로 간략하게 분석한다면.

▲대한민국 전체 상장회사의 9.9%인 256개사가 충청권에 분포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술력 위주의 첨단산업군 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는 점이 충청권 기업 생태계의 특징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훌륭한 인적자원과 기업 성장에 필요한 사회적·정책적 인프라가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KAIST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우수한 인적 자원이 밀집됐으며, 인력 간 교류와 기술적 융합이 자연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산학이 연계된 창업지원으로 연구소·대학·벤처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대덕특구·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여러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 지원정책과 인프라가 풍부하고, 최근 직·간접 금융까지 확대되는 대전시의 의지도 큰 자원이다. 산·학·연·관의 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첨단 산업군 위주의 생태계 형성이 충청권 기업의 특징이자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바이오로 대표되는 첨단 산업군 기업들이 상장 후 회사가 제시한 마일스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향후 리스크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충청권 상장기업들이 최근 가장 크게 겪고 있는 고충은 무엇인지. 그리고 센터는 어떤 지원에 나설 예정인지.

▲지방소재 기업들을 만나보면 공통적으로 기업이 원하는 우수 인재채용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토로한다. 우수 인재의 수도권 선호 현상으로 인해 비상장기업은 필요 인재 채용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는 듯하다.

인재육성이나 지역 내 유치 및 거주환경 개선은 거래소나 우리 센터가 다루기 힘든 부분이긴 하지만, 다수의 기관이 협력한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D유니콘 사업 등 다양한 정책지원이 활발하다는 점과 함께, 고성장 유망기업이 수도권 다음으로 많이 배출되는 성과를 제대로 홍보하는 게 중요하다. 홍보가 적절히 이뤄진다면 취업시장에서 충청권으로 향하는 인재들의 이동이 지금보다 활발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와 더불어 지방 소재 기업들은 시장정책이나 증시 트렌드 등 정보취득에서도 불리한 여건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전혁신성장센터 설립 이후, 대전센터를 창구로 서울의 코스닥본부와 소통해 지역 내 기업에 필요한 상장정보를 원활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올해 10월 코스닥시장을 맡고 있는 부이사장이 대전기업을 직접 방문해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직접 청취하는 등 거래소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센터도 충청권 상장법인 동향을 포함해, 우리 지역에 필요한 시황자료 등을 적기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충청권 지역별로 기업들이 강점을 지닌 산업 분야들을 소개하자면.

▲충청지역 전체적으로는 미래 성장산업인 바이오, 로봇, 항공우주, 국방 등 기술집약적 산업 대표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사 중 6개가 대전·충청권 기업이다.

지역별로 세분화해 보면, 대전에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과 5위 리가켐바이오 등 바이오 대표기업이 있으며, 충북에는 2차전지 대표기업인 에코프로 그룹사와 엔켐, 코스모신소재와 바이오 업종의 셀트리온제약과 HK이노엔, 메디톡스 등이 있다.

충남에는 하나머티리얼즈, SFA반도체 등 30여 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다수 상장해 지역별 특성이 존재한다.

특히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충청기업의 신규상장 증가세가 뚜렷함을 알 수 있다.

광역시 기준으로는 대전이 20개사를 상장시켜 6개 광역시 중 가장 많았으며, 권역별로는 수도권 312개사, 충청 51개사, 영남 38개사, 호남 8개사가 신규 상장해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기업이 상장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의 격차는 더욱 차이가 나는데, 최근 5년간 충청권에서 17개사가 기술특례로 상장한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기타 지역은 기술특례 상장이 11개사에 불과해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충청권에서 14개사(대전 9개사 포함)가 상장했고, 상장심사를 통과한 4개사를 포함하면 충청지역과 타 지역의 신규상장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목표와 센터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지.

▲대전에 처음 부임한 초기에는 지역 내 기업 분포와 특성을 파악하고,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킹 및 협력 포인트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올해 남은 기간은 그동안 만났던 기업들과의 면담내용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상장에 관해 궁금해하는 부분을 체계적으로 정리·보완하고, 가까운 시일 내 상장을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재방문하여 필요한 조언을 전달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대전시의 기업지원 예산이 확대되고, 기업의 원스톱 상장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상장(IPO)지원센터(가칭) 설립이 예정돼 있다. KAIST, 대전TP를 중심으로 기존의 IPO &Scale-up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체계화하기 위한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센터는 워킹그룹에서 정해진 기업지원 프로그램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더 많은 설명회와 상장 컨설팅을 통해 지역 내 기업들이 시행착오 없이 상장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에서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은 필요한 조언이 있다면 우리 센터를 적극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 대담=박병주 경제부장·정리=심효준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이재훈 센터장은… 1968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93년 한국증권업협회에 입사했다. 2005년 한국거래소(4개 기관 통합 설립)로 소속 기관이 변경된 이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심사팀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시장감시제도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코스닥시장 9년, 코스피시장 3년 등 12년 동안 상장제도, 상장심사, 상장유치 등을 담당했다. 현재는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 센터장으로 취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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