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자동차 과태료 183억 체납...징수율은 고작 12%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자동차 과태료 183억 체납...징수율은 고작 12%

- 질서행위규제법 근거 영치활동 매년 20~30건에 그쳐
- 2024년 9월 기준 과태료 체납건수는 5만 2966건
- 시 관계자 "번호판 영치 담당 공무원 부재...앞으로 노력할 것"

  • 승인 2024-11-25 11:06
  • 신문게재 2024-11-26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 자동차 과태료가 18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상황에서 징수율은 고작 12%밖에 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자동차 종합검사를 받지 않거나 의무보험에 들지 않은 채 자동차를 보유하게 된 운전자 등에게 일정액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자동차 종합검사의 경우 검사 기간이 30일 이내면 4만원, 30일을 초과한 경우 3일 초과 시마다 2만원씩 최대 60만원을 부과하고 있다.

또 검사명령을 받은 후에도 검사를 하지 않을 시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운행정지가 될 수 있으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이하의 벌금까지 처할 수 있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의거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 차량유형별로 30만원에서 23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과태료에 더해 무보험 운행까지 했다면 1회 적발 시 범칙금 50만원에서 200만원을 내야 하며, 1년에 2회 이상 적발되거나 및 범칙금 미납 시 검찰에 송치돼 법원에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선고된다.

이밖에 말소등록지연, 사용본거지나 주소지변경지연, 상속지연 등의 과태료도 산정기준이 마련돼 있지만, 현재 과태료 체납은 1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가 질서행위규제법 근거로 과태료 체납자에 대한 자동차 등록번호판 영치 실적은 미비한 실정이다.

전체 체납 건수인 5만2966건에 달하고 있지만, 시의 영치건수는 2021년 25건, 2022년 20건, 2023년 34건에 그치고 있다.

시는 '자동차 과태료' 관련 영치할 수 있는 공무원이 단 1명뿐으로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지만, 번호판 영치 건수가 1년에 20~30건밖에 되질 않아 호소력을 잃고 있다.

이에 효과적인 과태료 체납 징수를 위해 민간을 중심으로 한 보조 인력을 확충하거나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강력한 행정조치 또는 사법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 관계자는 "이전에는 체납 차량 번호판을 영치하는 공무원이 있었지만, 현재는 없어 영치 단속 건수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영치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유튜브 후원금 횡령 혐의 40대 여성 선고유예
  2. 캄보디아서 구금 중 송환된 한국인 70%, 충남경찰청 수사 받는다
  3. 천안시, 직원 대상 청렴·반부패 추가교육 실시
  4.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중대재해 근절 성실·안전시공 결의식' 개최
  5. 대만 노동부 노동력발전서, 한기대 STEP 벤치마킹
  1. 천안시, '정신건강의 날 기념' 마음건강 회복의 장 마련
  2. 천안시의회 이병하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 운영' 등 2건 상임위 통과
  3. 천안동남소방서, 현장대응활동 토론회 개최
  4. 천안시 보건소, '영양플러스 유아 간식 교실' 운영
  5. 한화이글스의 가을…만원 관중으로 시작

헤드라인 뉴스


국감 중반전…충청 슈퍼위크 돌입 촉각

국감 중반전…충청 슈퍼위크 돌입 촉각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중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대전시와 세종시 등 충청권 시도를 포함한 지역 주요 피감 기관장들이 20일부터 줄줄이 증인대에 오른다. 내년 지방선거 앞 국감에서 기선 제압을 위한 여야 각축전이 금강벨트로 확전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선 현안 이슈파이팅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여야는 지금까지 올 국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정책이 실종된 채 정쟁을 벌이며 '막말 국감'을 자초하고 있다. 한껏 가팔라진 여야 대..

국감서 혹독한 평가 우주항공청, 대전에 연구개발 역량 집중해야
국감서 혹독한 평가 우주항공청, 대전에 연구개발 역량 집중해야

개청한지 1년 반이 지난 우주항공청이 국정감사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는 가운데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위해선 대전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우주항공청의 운영 체계와 인력 구성 등 조직 안정성과 정책 추진력 모두 미흡하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우주청의 구조적 한계로 '예산 부족'을 꼽는다. 올해 우주항공청 예산은 약 9650억원으로,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모든 분야를 포괄하기엔 역부족인 규모다. 여기에 입지 문제도 크다. 우주청..

대전창작센터,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
대전창작센터,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

대전 미술의 창작 공간이던 대전창작센터가 20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고, 원로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된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창작센터는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로 故배한구(1917~2000) 선생이 설계한 것으로 등록문화재 10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한국 근대건축으로 평가받는다. 2005년 대전시립미술관은 한남대 건축학과 한필원 교수와 협력한 프로젝트 전시 <산책-건축과 미술>을 통해 문화시설로서의 재생 기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 2008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관리전환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 나에게 맞는 진로는? 나에게 맞는 진로는?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