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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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 승인 2024-11-27 17:55
  • 신문게재 2024-11-28 19면
충남 당진에 청정수소를 활용한 국내 첫 '수소 전소 발전소'가 들어선다. 충남도와 당진시, 한국남동발전, 삼성물산은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6일 체결했다.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는 2032년까지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송산면 가곡리 일원 43만6400㎡ 부지에 900MW급 수소 전소 발전소, 300 MW급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데이터센터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충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프로젝트라 할 만하다.

국내 처음으로 건설될 수소 전소 발전소는 당진 송산터미널에서 공급받은 수소를 전소시켜 전력을 생산하고, BESS는 태양광 발전에서 생산한 신재생 에너지를 저장해 인근 데이터센터와 산단에 공급하게 된다. 수소를 활용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구축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석탄화력발전소 10기가 있는 당진시가 '청정 에너지 허브 도시'로 탈바꿈할 기회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로 수소만큼 관심을 받는 연료는 없다. '수소 경제'를 국정과제로 설정한 정부는 2030년까지 청정수소 발전 비중을 7.1% 수준으로 높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최근 포럼에서 2050년 세계 수소 시장이 12조달러(1경66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수소산업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가 완공되면 청정 에너지의 생산과 저장, 활용 등 전주기 생태계가 조성돼 RE100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탄소 수소 발전으로 수소 경제를 선도하고,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디지털 경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다. 충남도와 당진시, 남동발전, 삼성물산은 빈틈 없는 협업으로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를 국가 수소 경제를 이끄는 전초기지로 조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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