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다문화]연말에 국민이 합의한 바와 같이 청소를 하는 나라 일본

  • 다문화신문
  • 보령

[보령시다문화]연말에 국민이 합의한 바와 같이 청소를 하는 나라 일본

  • 승인 2024-12-12 16:31
  • 신문게재 2024-12-13 10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시다문화일본
일본 바다 대청소
일본에서는 연말에 대부분 가정에서 평소 손이 닿지 않는 천장과 벽 등을 포함해 한꺼번에 철저하게 청소를 하는 풍습이 있다.

이것은 대청소(大掃除)라고 불리고 설을 맞이하는 준비의 하나이지만, 연말에 국민이 합의한 바와 같이 청소를 하는 나라는 실은 일본 정도라고 한다. 이것은 '스스하라이라'는 헤이안 시대(794~1185년)의 궁중 행사가 유래되었다.

'스스'란 그을음을 말하고 촛불을 태웠을 때 연기와 함께 나오는 미세하고 검은 미립자이며, '하라이'란 털다,쫒다 라는 뜻이다. 그을음과 먼지를 털어내고 청소를 하며 귀족의 저택을 깨끗하게 하는 의미에 더해 1년간의 부정과 액운을 쫓고 다음 해의 오곡풍양을 빌기 위해 새해의 신을 맞이하는 의식이었다. 일본에서는 빗자루로 쓸 것을 '쓸고 정화하다'라고 표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정화하다 라는 것은 환경이나 심신의 악함, 액, 악령을 쫓는 의미를 가지며, 헤이안 시대의 청소는 신성한 의식 였다. 빗자루 등의 청소도구는 제례에 사용하는 기구 처럼 취급됐다. 당시에는 청소는 행운을 불러오고 건강과 장수로도 이어진다고 다연하다는 뜻이 생각했던 것이다. 참고로 이 시대에는 막대기 끝에 걸레를 장착시킨 바닥을 닦는 도구와 새의 날개를 막대기에 장착시킨 빗자루가 사용되었던 회화가 남아 있다.

스스하라이가 서민에게 정착되는 것은 에도 시대(1603~1868년)로 현대 가정에서는대청소로 남아 스스하라이 행사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신사(일본 고유의 종교인 신도의 신을 모시는 시설)나 절에서 진행되고 있다. 매년 행사때는 대나무 막대 끝에 조리대 잎과 짚을 단 긴 빗자루로 평소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먼지를 털어내는 스님들과 신도들의 모습이나 대나무 막대로 여럿이 함께 다다미(일본 고유의 바닥재)를 두드려 먼지를 털어내는 모습은 압권이다. 매년 신문에 게재되거나 TV 방송되어 일본의 풍물이 되고 있다.



곡 다가온 올해 연말 대청소는 헤이안시대에 생각을 떨치고 청소도구에 애착을 가지면서 정성을 다하여 행하자. 후지와라나나꼬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