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의 가장 확실한 직무정지 방법은 자진사퇴·탄핵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윤 대통령의 가장 확실한 직무정지 방법은 자진사퇴·탄핵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후폭풍 최소화·대내외 위기감 해법은 자진사퇴, 즉 하야
버틴다면 국민의힘 참여와 찬성으로 탄핵안 가결하는 방안도 확실
혐의 인정돼 구속되면 ‘사고’ 처리… 직무수행 가능 여부는 논란

  • 승인 2024-12-10 16:05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수시직무는
사상 초유 출국금지와 내란죄 공모혐의자로 적시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하는 가장 확실한 절차는 자진사퇴(하야: 下野)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이라 할 수 있다.

비상계엄 사태 책임으로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며 2선 후퇴를 선언한 후에도 논란과 혼란이 갈수록 심해지며 대내외 위기감 큰 만큼, 정치권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하야하는 게 최선의 정국 안정 방안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예정된 2차 탄핵안 표결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윤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를 결정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만약 대통령이 하야하면 대통령직은 궐위(闕位), 즉 대통령이 없다는 뜻으로,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헌법 제71조는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면 한덕수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되지만, 한 총리 역시 내란공모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라 쉽지 않다.



국민의힘 친한계가 ‘2월 혹은 3월 하야 후 4월이나 5월에 대선을 치르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친윤계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하다.

민주당 등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0일 "중대 범죄자를 그때까지 그 지위에 놔두겠다는 걸 과연 국민이 동의할지 모르겠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탄핵이 직무를 정지시킬 유일한 방안이다.

한 차례 무산된 탄핵안 처리는 14일 2차 표결을 한다. 1차 탄핵 무산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2차 표결에는 참석해야 것은 물론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들이 하나씩 늘고 있다.

집단 퇴장이 아니라 자율 투표에 맡길 가능성도 커 탄핵안 가결이 유력한 분위기다. 탄핵안 의결에는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며, 국민의힘 108명 중 8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가결된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윤 대통령의 권한 행사는 정지되며,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 절차에 들어간다.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은 파면되고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인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수사기관의 수사 속도에 따라서도 윤 대통령의 거취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경쟁적으로 비상계엄 사태 수사에 나서면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사상 처음으로 출국 금지 조치를 받은 대통령이 됐다. 검찰은 청구한 김용현 전 장관의 구속영장에는 윤 대통령을 내란공모를 적시하는 등 사실상 우두머리로 보고 있다.

수사기관들은 윤 대통령에게 출석 조사에 응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윤 대통령이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구속된다고 해도 대통령이 존재하지 않는 궐위가 아니라 대통령이 존재하는 ‘사고’로 해석해 옥중에서 직무는 수행할 수 있다고 보면 여진이 계속될 수도 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5.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