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플라스틱 순환경제사회 대전환 첫 발… 폐비닐 고품질 자원화 협약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플라스틱 순환경제사회 대전환 첫 발… 폐비닐 고품질 자원화 협약

도, 4개 시·현대오일뱅크·한화토탈 등과 협약

  • 승인 2024-12-11 15:56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AA7I9195
김태흠 충남지사는 1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4개 시와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을 위한 폐비닐 고품질 자원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플라스틱 순환경제사회 대전환을 위해 첫 발을 내딛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4개 시와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을 위한 폐비닐 고품질 자원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플라스틱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 폐비닐을 활용한 열분해유 생산 등 화학적 재활용 활성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 등을 위해 맺었다.

협약에 따라 도는 폐비닐 분리 배출·수거 및 재활용 체계가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을 한다.



천안시와 아산시, 서산시, 당진시 등 4개 시는 폐비닐 분리 배출을 안내하고, 분리 배출·수거 및 선별에 대한 비용 지원 등 재활용 활성화에 협력한다.

HD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폐비닐 분리 배출 및 홍보를 지원하고, 열분해유 활용 생산 기반 구축과 재활용 업체에 대한 기술 지원 등 재활용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4개 시가 가정에서 분리 배출한 폐비닐을 별도 수거 체계를 통해 재활용 업체에 보내 열분해유를 생산하면, HD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이를 사용해 플라스틱 원료인 납사와 항공유 등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열분해는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폐플라스틱(폐비닐)을 간접 가열해 원료(나프타)나 연료(등유, 경유) 등 열분해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번 협약 참여 4개 시가 지난 1∼8월 생활자원회수센터(공공선별장)를 통해 수거한 폐비닐은 2826톤이다.

이 중 2540톤은 고형폐기물연료(SRF)로 만들어져 시멘트 공장에서 소각돼 열 에너지로 사용됐다.

김태흠 지사는 "폐비닐이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닌 귀중한 자원으로 취급되도록 충남은 분리 배출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가동시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도는 충남형 탈플라스틱 실천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플라스틱이 세계적인 의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내외 환경 규제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플라스틱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했다.

도와 충남연구원이 시군, 기업,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포럼을 통해 전국 최초로 ▲도시형 ▲농촌형 ▲해양형으로 시군 맞춤형 플라스틱 순환경제 방향을 설정했다.

플라스틱 순환경제는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 용이성과 자원 순환성을 고려해 제품이나 포장재를 만들고, 수거 후 다시 재생원료로 생산한 후 공정에 재투입하는 산업 구조를 말한다.

충남형 탈플라스틱 실천 전략 비전은 '탄소중립경제특별도 2040 플라스틱 순환경제 실현'으로, 추진 방향은 ▲감량 :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아웃(OUT) : 일회용 플라스틱 아웃 ▲순환·자원화 : 폐플라스틱 재사용+재활용+새활용 ▲제로(ZERO) : 폐플라스틱 소각·매립 제로 등으로 잡았다.

목표는 ▲폐플라스틱 발생 30% 원천 감량 ▲폐플라스틱 재활용률 85%(2배) 달성 ▲폐플라스틱 최종처분율 15% 달성 등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정책 과제는 ▲충남형 플라스틱 순환경제도시 모델 구축 ▲생활자원회수센터 반입 적정량 시스템 도입 ▲도민 참여형 실천 확산 프로젝트 추진 ▲충남형 플라스틱 선순환 클러스터 구축 ▲고품질 재생원료 안정적 확보·공급 생태계 구축 ▲농업·농촌 플라스틱 순환경제 프로젝트 ▲스마트팜 플라스틱 선순환시스템 마련 ▲해양형 새활용 비즈니스 모델및 복합공간 공간 구축 ▲연안 생태축 연계 탈 플라스틱존 설정 및 미세 플라스틱 생태 모니터링 등 21개를 세웠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2.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3.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4.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5.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1.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2.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3.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4.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5. 선생님과 함께 'STEP UP'…대전대화초 학생별 맞춤형 수업 지원 눈길

헤드라인 뉴스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어 지역사회의 적극적 관심이 요구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은 유성구 자운·신봉·방현·추목동 일원 약 555만㎡ 부지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재배치하고 현대화하는 동시에, 확보된 유휴부지를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며 추정 사업비는 3조 7000억 원이다. 자운대는 1992년부터 육군 교육사령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21개 부대가 주둔해 있..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고(故) 이상민 위원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박경호, 이은권, 조수연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역 보수진영의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가운데 투표권을 쥔 대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9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시당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경호(대덕), 이은권(중구), 조수연(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접수..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 국내 증시 1위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10만 전자'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장을 마쳤다. 장 시작과 함께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선 지 약 4개월 만에 40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