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내음] 봉사에 전념하는 스포츠스태킹 국가대표 최정화 씨

  • 사회/교육
  • 미담

[사람내음] 봉사에 전념하는 스포츠스태킹 국가대표 최정화 씨

4년간 스포츠스태킹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재능기부로 교육봉사
1999년부터 갈마1동 새마을문고 설립부터 운영까지 봉사 이어가
"봉사하면서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얻어가서 감사한 시간들"

  • 승인 2024-12-19 17:45
  • 신문게재 2024-12-20 6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한민국은 위대하다'라는 말은, 위정자를 위한 표현이 아니다. 국민이 낮은 곳에서 맡은 소임을 꿋꿋이 실천하고 뿌리를 깊게 내려 풍파를 매번 이겨냈기에 터져 나오는 감탄사다. 바람 잘 날 없는 대한민국에 든든한 뿌리가 되어주는 자원봉사자 이야기를 네 차례 연재해 나누는 삶을 고민해본다. <편집자 주>

KakaoTalk_20241219_160826150
18일 갈마1동 행정복지센터에 위치한 새마을문고에서 봉사중인 최정화 씨를 만나봤다./사진=최화진 기자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최정화(66) 씨는 스포츠스태킹 국가대표다. 2021년부터 4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늘봄학교에서 스포츠스태킹 교사로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4일 유성구에서 열린 스포츠스태킹협회장배 전국 랭킹전에서 심판을 보는 등 스포츠스태킹의 중심지인 대전에서 최 씨는 재능기부로 활동하며 지역에 보탬이 되고 있다.

그가 스포츠스태킹을 시작한 시기는 2019년 들이닥친 코로나로 모든 봉사활동이 끊겼을 때다. 충남대병원 인근 약국에서 봉사를 이어오던 최 씨는 팬데믹으로 인해 봉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그는 좌절하지 않고 스포츠스태킹을 배워 교육 봉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졌다. 특히 치매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이 스포츠스태킹을 배우고 가르치며 최 씨는 노인복지에도 관심을 가졌고, 이후 최 씨의 관심은 노인복지센터로 향해 인지저하 어르신들의 교육을 돕는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최 씨는 "스포츠스태킹은 컵만 있으면 장소불문,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면서 손으로 하는 가장 짜릿한 육상경기라고 할 수 있다"라며 "치매 예방, 인지능력 향상 등 효능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스태킹을 접하고 함께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SE-c40a688c-a294-4661-aaec-ed3b56a34e5e
재능기부를 통해 아이들에게 스포츠스태킹을 교육하는 최정화 씨의 모습./사진=최정화 씨 제공
교육 봉사로도 바쁜 최 씨가 가장 공들인 봉사는 따로 있다. 갈마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0여 년간 운영 중인 새마을문고가 바로 그것이다. 최 씨는 새마을문고를 운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설립한 사람 중 한 명이다. 1999년부터 도서관 개관을 준비한 시기부터 최 씨는 직접 도서관에 들일 책을 선별하고 수기로 등록하며 인테리어를 구상해 갈마1동 동사무소 2층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다. 전산 프로그램도 없을 시기였기에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최 씨의 손길이 더 짙게 묻어있는 공간이라 최 씨는 유독 이 작은 도서관을 소중히 여긴다고 전했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최 씨는 매일같이 이 도서관을 지키고 있고, 연말이면 도서관에 들일 50여 권의 책을 선별해 모든 책에 6개의 도장을 손수 찍어낸다.

최 씨에게 봉사는 삶의 활력이다. 누군가에게는 돈벌이가 될 수 있는 수단이지만 최 씨는 기꺼이 재능기부 또는 봉사로 활동하면서 의무감보다는 삶의 활력과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최 씨는 "봉사활동은 대개 도움을 주는 행위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봉사를 하며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얻기도 한다"며 "내가 배우는 것과 노력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아산·춘천 국회의원 6인, 이재명 정부 공약인 GTX-B·C 연장노선 철도망계획에 즉각 반영 촉구
  2. 산업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공장 방문…"5극 3특 중부권 성장엔진 투자 적극 지원"
  3. 한국타이어, 美 타임지 '2026 세계 최고의 기업'에 선정
  4.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트램 공개자료실' 개설
  5.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무산되나… 예산 전액 삭감
  1. 개혁신당 대전시당,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조동운'
  2. 장기수 천안시장, "반도체 투자 지켜야"…대외 대응 강화 주문
  3. 천안서부새마을금고, 소아암 어린이 위한 기금마련축제서 2년 연속 후원·봉사
  4. 핵심기술 유출혐의 벗은 쎄트렉아이, 경찰 불송치 결정
  5. 충남도·충남경제진흥원, 代이어 사업 중인 소상공인 30곳 지원 나서

헤드라인 뉴스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무산되나… 예산 전액 삭감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무산되나… 예산 전액 삭감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시의회 상임위 벽에 막혀 멈춰섰다. 앞서 교육청이 제출한 추경 예산안이 교육안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되면서다. 오는 7일 예결위 예산 심사 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로선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위원장 손인수)는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장장 7시간 동안 마라톤 논의를 거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심의 결과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 추진 예산안 전액(196억 9421만 원)을 삭감 조치했다. 2026학..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