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바이오의약학과 연구팀, 세계 최초 레이저 반응형 펩타이드-약물 결합체 개발

  • 전국
  • 충북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바이오의약학과 연구팀, 세계 최초 레이저 반응형 펩타이드-약물 결합체 개발

기존 ADC 한계 극복…ACS Nano 저널 게재로 국제적 성과 인정받아

  • 승인 2025-01-13 19:16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양성빈-side
양성빈(사진 왼쪽)·이준혁 학생연구원.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바이오의약학과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투과도가 향상된 혁신적 레이저 반응형 펩타이드-약물 결합체(Peptide drug conjugate; PDC)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13일 건국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분야 최고 권위지인 ACS Nano에 게재돼 2025년 1월 2주차에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현재 항암치료 분야에서는 엔허투와 같은 항체-약물 결합체(ADC)가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만 수십 개의 ADC 물질이 개발 중이다.

그러나 ADC는 종양선택성이 전적으로 항체의존적이며, 전달할 수 있는 약물의 양이 극히 제한적이고 단단하거나 큰 조직은 투과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보여왔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건국대 바이오의약학과 연구팀은 '조직 및 세포 투과형 PDC 활용 항암치료'라는 새로운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혁신신약 후보물질 'CPPD1'은 PD-L1이라는 유명한 항암 표적을 타겟으로 하며, 약물전달함량과 투과성이 높아 기존 ADC의 단점을 크게 개선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특수 제작된 나노 펩타이드-약물 결합체를 활용해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능을 무력화하고, 면역 체계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레이저 기반 면역항암 요법을 개발한 것이다.

특히 레이저를 사용한 표적치료 전략으로 특정 부위에만 작용하도록 함으로써 환자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건국대 이준혁·양성빈 학생연구원이 주도하고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연구진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건국대 BK21팀 바이오의약학과 박주호 교수와 임지홍 교수의 지도하에 진행됐다.

연구 성과는 'Cell-Penetrating Peptide Like Anti-Programmed Cell Death-Ligand 1 Peptide Conjugate-Based Self-Assembled Nanoparticles for Immunogenic Photodynamic Therapy'라는 제목으로 발표됐으며, 저자들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빛낸사람들(한빛사)'에 1월 등재됐다.

연구를 주도한 이준혁·양성빈 학생은 "앞으로도 미래사회를 이끌 새로운 치료 전략을 고안하고, 면역학적 치료법의 발전을 위한 추가 연구와 응용 가능성을 검토하며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혁신소재 글로벌선도연구센터(RLRC),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등 다양한 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정식 출판은 1~2개월 후에 이뤄질 예정이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3.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4.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5.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1.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2.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3.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4.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5.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헤드라인 뉴스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 전국 최초 조례 제정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 전국 최초 조례 제정

지역대 육성과 안정적 지원을 위해 대전시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 2차연도 사업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업 지속성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라이즈 관련 운영 조례를 제정했는데, 라이즈 위원회 구성도 기업인과 과학기술계까지 포함해 다양화할 예정이다. 시와 대학 실무자 간 소통 협의체를 마련하고, 정부의 초광역 개편에 발맞춰 사업 계획을 수립해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는 라이즈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대학과 간담회..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