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 민심' 변화에 쏠린 정치권 관심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충청 민심' 변화에 쏠린 정치권 관심

  • 승인 2025-02-09 13:58
  • 신문게재 2025-02-10 19면
탄핵 정국으로 인한 조기 대선 가능성에 각종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여론조사의 공정성 및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지만, 여론을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한국갤럽이 최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국적으론 앞서지만 충청권에서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정치권이 충청 민심 변화에 촉각을 세울만한 여론조사다.

한국갤럽이 설 명절 직후인 1월 31일~2월 1일 이틀간 실시해 중앙선거여론조사위 홈페이지에 게재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오세훈 시장과의 가상 양자대결 결과 전체 47%의 지지율로 43%를 얻은 오 시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에선 오 시장이 44% 지지율로, 41%의 이 대표보다 높았다. '대선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권의 미묘한 변화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22년 0.7%p 득표율 차이로 승부가 갈린 제20대 대선은 충청권 선택을 받은 후보가 대권을 차지한다는 공식을 확인시켰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대전과 충남·충북에서 승리하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은 대전에서 3.11%p, 충남에서 6.12%p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충청권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556만명으로, 493만명인 호남권보다 앞서며 향후 선거의 격전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지역 현안에 대한 정치권 관심은 선거 때 반짝 달아올랐다가 식기 일쑤다. 대선 때 내놓은 각종 공약은 언제 실현될지 하세월이다. 역대 정부의 대선 공약인 대전·충남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은 미뤄지고,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등 충청 현안 사업들은 국비 삭감 등으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선거 때 비위를 맞추는 말로는 충청권 민심을 얻을 수 없다. 충청권 민심의 흐름 기저에 무엇이 있는지 여야 정치권은 제대로 읽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