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고난이 축복입니다

  • 오피니언
  • 춘하추동

[춘하추동]고난이 축복입니다

김명숙 수필가

  • 승인 2025-02-25 17:02
  • 신문게재 2025-02-26 1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김명숙 수필
김명숙 수필가
신정과 구정 명절을 보내며 한 달 동안 복을 빌어주는 덕담을 많이 나눴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등 서로에게 나누는 복된 언어들입니다. 누구든지 복 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양한 종교에도 불구하고 설날 복을 빌어주는 일만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에서는 갈등은 없습니다. 새해 덕담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마음속 깊이 새겨봅니다. "새로운 한 해 다 잘 될 거야!"라고 기대하는 삶 말이지요.

이런 예화가 있네요.

어떤 착한 사람이 죽은 후에 하늘나라에 갔더니 천사가 뭔가를 열심히 포장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궁금해서 천사에게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포장하고 있는지 물었다고 합니다. 천사의 대답은 "사람들에게 전해줄 축복을 포장하고 있다"고 답했답니다.

그런데 포장을 단단하고 튼튼하게 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말에 천사는 사람들에게 전해주려면 멀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튼튼하고 단단하게 포장해야 한다고 말했다네요. 그리고, 견고히 만들어진 포장지는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 물으니, 축복을 감싸고 있는 포장지는 '고난'이라고 말했다네요. " 이 '고난'의 포장지를 벗기지 않으면 축복이란 선물은 받을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고난'이라는 포장지는 강하게 쌓여 있지만 그 포장지를 여는 순간 축복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고난을 모두 회피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고난'의 포장지를 벗겨야만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고난을 달게 참아냅니다.

요셉은 야곱의 아들로, 열두 지파의 시조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으나, 그로 인해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렸습니다. 이집트에 도착한 요셉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모범적인 생활을 이어갔고, 결국 보디발 집안에서 총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거부한 죄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지만, 감옥에서도 성실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계시로 바로의 꿈을 해석하게 되었고, 결국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아버지 야곱의 집안이 가뭄에서 벗어나 애굽에 정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셉의 이야기는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다윗은 사울 왕에게 사랑받던 충신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곧 사울의 질투를 받아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도망자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는 여러 차례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했지만,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며 사울을 용서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사울이 전사한 후 다윗은 왕으로 등극하게 되었고,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왕이 된 후에도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하나님께 의지하며 고난을 이겨냈습니다.

이처럼, 인생에 큰 파도가 밀려올지라도 고난을 이겨낸다면 살아나오듯이 우리 인생에 고난이 밀려올지라도 축복이라는 멋진 선물을 받기 위해서 고난이라는 튼튼한 포장지를 잘 벗겨내야 할 것입니다.

한 해의 시작을 위해서 우리 모두는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야 겠습니다, 세상은 변화로 채찍질을 하지만 절망의 벼랑끝에서 한 발도 디딜 수 없는 순간 순간을 느낄 때 왜 나에게만 찾아온 고난이라고 생각말고 희망의 언어로 바꿔나아가는 그런 한해가 되길 바래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몇 년 동안 고난의 연속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념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에너지 위기, 고물가·고금리 행진이 삶을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말했습니다.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시련을 이겨내는 끈기를 낳으며, 그러한 끈기는 희망을 낳는다."라고. 잘나고 똑똑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끈기 있게 견딜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이지요. 소망을 축복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어떠한 시련의 고난이 찾아온다 해도 감사의 열쇠를 사용해 풀어볼 수 있다는 결론 고난이 축복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4.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