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농협조합장 재선거, 지역사회 비난 여론 ‘뜨겁다’

  • 전국
  • 논산시

연무농협조합장 재선거, 지역사회 비난 여론 ‘뜨겁다’

전 조합장, 자신 탓에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출마 강행 ‘원성’
대법원, 지난달 조합장 자격없다 최종 판결
전 조합장, “자격이 되니까 출마한 것”

  • 승인 2025-03-07 21:38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KakaoTalk_20250307_213151889
대법원으로부터 조합장 자격 박탈이란 판결을 받은 논산시 연무농협 조합장이 조합장 재선거에 출마해 지역사회에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 조합장은 2023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됐으나 임원 자격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조합장직을 잃게 되면서 재선거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치러짐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출마해 조합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논산시선거관리위원회와 연무농협에 따르면 6일과 7일 이틀 동안 연무농협 조합장 재선거에 최용재(65) 전 연무농협 조합장과 박성규(58) 전 연무농협 상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조합장 선거는 21일 연무농협 하나로마트 대회의실에서 조합원 2,1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개표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연무농협 조합장 재선거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장 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 지난달 대법원이 현 조합장에 대해 직을 박탈하는 판결이 나오면서 다시 치러지게 됐다.

일부 조합원은 2023년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내부 공익 제보를 받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합장은 당시 선거에 출마하면서 임원의 경우 경제사업 이용실적에 따라 임원의 자격이 부여되지만, 실적이 미달되자 타인의 구매실적을 본인의 실적으로 부풀려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출마서류 접수 시 문제가 되자 딸기 농사를 동업해 출하한다는 내용의 공동투자 사용확인서를 제출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조합장에 당선된 후에도 자신의 이름으로 딸기를 출하하지 않았다. 이후 항소심에서 ‘공동투자 사용확인서’가 타인과 딸기 농사를 공동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 1심을 뒤집었다. 이후 대법원은 조합원이나 임원 자격에 결격사유가 있다고 보고 조합장 자격이 없는 것으로 판결했다.

문제는 연무농협 정관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조합에 손실을 끼치거나 조합의 신용을 잃게 한 경우에는 제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는 점이다.

농협은 2년여 동안 임원의 자격도 없는 조합장에게 거액의 연봉을 지급하고, 소송비용으로 수천만 원이나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조합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재선거에도 선거비용 2,000여만 원이 소요될 전망이고, 소송 패소로 인한 비용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저가의 벼 수매, 미곡처리장 주관농협 이관 등 조합 운영에 재산상 손실과 신용을 크게 떨어뜨린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런데도 농협 측에서는 조합장에 대한 제명 처분은커녕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듯한 주장을 펴는가 하면 조합장을 두둔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 농협 상임이사는 “임원 자격은 공고일 현재를 기준으로 자격 유무를 결정짓는 구조로 돼 있다”라면서 “기준이 잘못된 게 아니어서 조치할 게 없었다”라고 말했다.

최 전 조합장은 “자격이 되니까 출마한 것이다. 다른 이유가 없다”며 “다른 지역의 경우도 유사한 경우로 다하고 그런다. 문제가 있다면 다시 소송하면 된다”고 말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명무실한 대전시·교육청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치유 조례
  2. 양승조 "충남에서 검증된 실력 통합특별시에서 완성"
  3. GM세종물류 노동자들 다시 일상으로...남은 숙제는
  4. “정부 행정통합 의지 있나”… 사무·재정 담은 강력한 특별법 필요
  5. 성장세 멈춘 세종 싱싱장터 "도약 위한 대안 필요"
  1. 한국효문화진흥원 설 명절 맞이 다양한 이벤트 개최
  2. 충남대병원 박재호 물리치료사, 뇌졸중 환자 로봇재활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3. 대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부활할까 "검토 중인 내용 없어"
  4. 으뜸운수 근로자 일동, 지역 어르신 위한 따뜻한 나눔
  5. 지역대 정시 탈락자 급증…입시업계 "올해 수능 N수생 몰릴 것"

헤드라인 뉴스


청소년 도박 막겠다더니… 대전시·교육청 조례 유명무실

청소년 도박 막겠다더니… 대전시·교육청 조례 유명무실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이 각각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치유에 대한 조례를 두고도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자체 예산 편성을 통한 사업 실행보단 외부기관에 의지하는 경향을 보이거나 기존 사업의 일부로 취급하는 경향을 보이면서다. 시와 교육청 간 연계·협력 강화를 위한 고민도 부족한 실정이다. 9일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각각 청소년 도박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시행 중이다. 대전시는 2025년 6월 '대전광역시 청소년 중독 예방 및 치유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대전교육청은 같은 해 9월 '대전광역시교육청..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회장 김원식, 사장 유영돈)가 대전·충남권 일간지 중 최초로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에 선정됐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는 9일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중도일보를 포함해 일간지 29곳, 주간지 45곳 등을 선정했다. 중도일보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돼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운영되는 각종 사업을 펼쳐왔다. 2025년에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통해 '대전 둔산지구 미래를 그리다' 등 다양한 기획 취재를 진행하며 지면을 충실하게 채워왔다. '둔산지구 미래를..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9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행정통합을 비판하며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과 ‘충청북특별자치도법’ 제정을 촉구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동해 행정통합 논의과정에서 배제되고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충북은 대전·충남과 엄연히 다르다며 특별법안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회 행안위 공청회에 참여하려 했으나 끝내 배제됐다”며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